전국의 학부모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이 오는 7월 발표됩니다.  교육부총리로 하마평에 오르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은 후보시절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서 교육정책을 담당했던 분으로, 수능의 절대평가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어 교육부 장관 임명과 동시에 수능의 절대평가화는 확실시되는 상황입니다.

수능이 절대평가화하면 수능은 더 이상 변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를 정확히 측정해내지 못합니다.  0.1점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상황에 9개의 구간으로 아이들을 분류하는 것은 정직한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평가라는 것은 차별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노력을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의 차이, 그 간극에 정당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바로 평가입니다.  공정한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모든 수험생들을 상대로 똑같이 적용되는 ‘자’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수능입니다.  수능의 절대평가화는 공정한 평가도구로서 수능의 객관성과 공신력, 변별력을 떨어뜨리는 일입니다.  

내신절대평가도 마찬가지입니다.  EBS ‘대학입시의 진실’이 고발하듯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평가는 자의성과 임의성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특정 아이를 위해 다른 아이들이 들러리가 되기도 하고 평가자의 주관을 배제하기가 어렵습니다.  아이들의 노력만으로는 닿을 수 없는 영역, 부모의 돈과 인맥이 있어야 한 줄 스펙을 쓸 수 있는 영역에서는 우리 아이들은 주체가 아니라 객체일 뿐입니다.  학종으로 귀결되는 교과, 비교과 평가 모두 간단·명료 했던 과거의 입시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비싼,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제도입니다.  물론 이런 폐단을 학교와 교사의 책임만으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구조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학부모님 여러분,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의 무한경쟁 속에서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부모가 만들어 준 스펙과 지위가 아니라 누구라도 공정하게 경쟁하고 평가 받는 시스템, 노력하면 된다는 희망 아니겠습니까? 왜 떨어졌고 왜 붙었는지조차 모르는 시험제도가 어디 있습니까?  스펙과 돈으로 꾸며준 외관으로 대학에 들어가고, 그 대학 간판으로 법조인까지 되는 세상입니다.  패자부활을 꿈꾸기 힘든 세상입니다.

정부는 7월에 교육 및 입시 정책을 발표한다고 합니다. 공정한 교육과 입시제도를 위해 학부모들이 고민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왜 떨어지고 왜 붙는지 이유조차 모르는 혼돈으로부터 아이들을 구해줍시다.  최소한의 질서와 공정함은 찾아주는 것, 이게 어른으로써의 도리 아닐까요?  학부모님들, 아래 카페 오셔서 함께 고민해주세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함께 논의해주세요.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http://cafe.naver.com/fair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