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당댚 되고 얼마 안돼서 갤주가 대구에 당원간담회를 하러 오신 적이 있고 나도 거기 갔었지
사실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 났는데 이 사진 세부정보 보니 찍은 날짜가 11월 28일이라 돼있네ㅎㅎ 아마 그 날이지싶어(참고로 옆에 분은 윤순영 전 중구청장님이신데 구청장을 3선이나 하신 분이니 얼굴 안 가려도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표정이 좀ㅎㅎㅎ 굴욕이라 보호차원에서 가려드림ㅎㅎ;;)

국당하고 통합 떡밥이 처음 터진게 10월 중순쯤이었지
이 때는 11월 말이었지
그리고 갤주가 당대표가 되신지는 2주남짓 됐을 때였지

갤주에게 마이크에 돌아가기 전인가 암튼 그 자리의 여러 원외인사나 위원장같은 분들께도 마이크가 몇 번 돌아갔어
다들 말의 끝은 거의 한결같았어
정치를 바꾸고 미래를 향해 가는 통합을 이뤄내자고

솔직히 기분이 좀 이상했어
바른정당의 자강을 우선시하는 사람이 당대표가 된 걸 온세상이 아는데
그 사람 지역구에서 이런 말이 이렇게 많이 들려도 되는건가
그것도 대표된지 고작 2주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과 이 사람들이 보고 느끼는 건... 우리가 그리는 미래와 이 사람들이 그리는 미래란 건... 서로 어그러져 있는 건지 모르겠단 불안감이 생겼었어

갤주는 참 일관성이 있으셨어
어떤 말이 나왔건간에 이 날도 바른정당, 개혁보수, 보수정치의 미래만을 말씀하셨지
그래서 그 모습에 앞에서 느낀 이상했던 감정도 해소됐었어


이 날에 대해선 좋은 기억만 남아왔었어
나라는 지지자가 갤주의 뇌리에 거의 첨으로 남을 만한ㅎㅎㅎ 사건도 있었고 해서
근데 나중에 갤주의 의지와 본심보다는 꽤나 앞서가보이는, 어찌 보면 무관해보기기까지 할 정도의 졸속 통합이 추진되는 걸 보고나서
문득 저 날이 다시 떠올랐는데
잠시 잊고 있었던
내가 저 당시에 느꼈던 쎄한 느낌들이 새롭게 다가오기 시작하면서
그것들이 헛것이 아니었구나 일명 하부조직이라는 곳의 분위기는 이미 그랬던 거구나 싶었어
그래, 세번째 얘기하는거지만, 누구보다도 바른정당을 살리고 가꿔나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대표가 된지 고작 2주 된 그 시점에, 이미


그래서 그전까진 추억이란 이름으로 남았던 날인데
지금 그 날을 떠올리면 추억같은 그런 아름다운 단어까진 붙이지 못할... 기억이란 중립적인 이름으로 돌려두게 된 뭐 그렇게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