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튼 함 풀어보겠음
나샛기가 볼일이 있어서 요며칠 북쪽지방에 와있음
서울보다 조금 더 위쪽임

암튼 왔는데 유래없는 폭염때문인지
사람들이 날씨 얘기를 정말 많이 하더라

여기 온 첫날 택시를 탔는데
기사분도 날씨 얘기를 먼저 꺼내시더라
정말 덥죠? 38도가 뭐예요~
나는 그날 이곳이 38도인줄 기사분 얘기듣고 첨 알았음

근데 머구 출신인 내가 느끼기에
괜히 더위부심 부려서가 아니라
같은 38도라도 머구랑 이곳이랑 공기가 많이 달랐음
잉? 이게 38도라고? 진짜??? 싶었음

그래서 내가 느낀 그대로
머구랑 비교하면 그래도 이만하면 괜찮은거 같아요
라고 대답했는데
기사분 귀에 내가 머구 출신인게 딱 꽂혀버렸으니..........
아, 머구서 오셨어요?? 하고 한번 확인하더니.

이 기사어르신이(자기가 70대라고 했음)
대통령 욕을 하기에 그냥 대충 장단 맞춰주며 듣고 있었음

근데 이내 목소리 쎄~해 지더니
근데 이 문ㅈㅇ이보다 훨씬 나쁜놈이 머구에 있잖아요
이러는 거임
이때까지도 나는 분위기 파악 못하고
예????? 이랬어

그랬더니
거, 완전 때려죽일 x이 머구에 있잖아요
승/민 이라고.
하고는 쐐기박듯 내뱉고 백미러로 빤히 쳐다보더라.
여유있는 웃음까지 띠고.

너무 예상치 못한 대화전개에
잠시 어안이 벙벙한건 둘째치고
완전 빡이 돌기 시작함.
심박수 올라가고 뒷골 땡김이 느껴짐. 전투력상승을 느낌.
근데 이 기사분 얘기듣고 더 어이가 없어졌어.

글쎄
유/수/호 의원님은 박/정/희가 키워주고
갤주는 503이 키웠다며
박씨 가문으로부터 은혜입은 부자로
프레임을 씌우고 시작하는 거였음
이럴수록 아부지한테 씌워지는 프레임은 더 크겠지.

난 울창조주가 예전에 말도 안되는 박/사/모 카톡을

나한테 막막 보내주기도 하고 그래서
이 사람들이 얼마나 왜곡정보를 많이 양산하고 있고
얼마나 무분별하게 맹목적으로 그걸 받아들이고 있는지
어느정도 알고 있었거든

근데 갤주 부친께까지 거짓 정보가 씌워진건
그날 첨 들었음.
열받아서 바로 팩폭 들어감.
기사분 눈 똥그래짐.

갤주 아버님 이야기 팩폭 시전 끝내고
이제 갤주 정계 입문기 풀려고 하는데
기사분이 화제를 싹 돌리심

유ㅅㅁ이는 아마 머구에서 욕 많이 쳐먹을텐데???
질문도 질문이지만 아부지 얘기 꺼낼 때부터
기사분 태도에서 더 분노가 몰려왔어

도대체 머구,tk에 대해서 어떻게들 인식하고 있기에
이분들 머리속에는
머구인들은 무조건 갤주 싫어한다로 인식되어 있는지.
얼마나 큰 고정관념이기에
내가 머구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어떤 확인 절차도 없이
나를 \'같이 신나게 갤주 씹을 파트너\'로 딱 정하고
능글능글 자신있게 갤주 얘기를 꺼낸건지.
그 자신만만 재밌다는 말투, 눈빛이 아직 뇌리에서 사라지지가 않아.
그 참을수 없는 가벼움, 오만함이 오히려 나를 자극시킴.

열받아서 겁나 자랑해버렸다
인기 머구에서 젤 많은데 뭔 소리냐고.
길거리 나서면 사인 사진 요청 끝내준다고.
지역구 사람들이 젤 인정한다고.

기사분 또 눈 똥그래지더라.

이분이 마지막으로 던진 승부수(?)가
이번에 터진 건 이었다..
나샛기는 청산유수였다고 한다.
이쯤되니 입 풀려서 좔좔 나오더라.
이분 눈 또 똥그래지셨다.

이후로 이분은 더이상 갤주 얘기는 안하고
뜬금없이
박/정/희가 옳았으니 503도 옳다만 어필하려 애쓰다
나한테 또 두들겨맞고 목적지에 다와서 내렸다..

맘이 아팠다
분노, 약 올랐던 거는 시간이 지나니 지나가는데
맘은 계속 아프네
택시 안에서는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내가 할말만 집중했는데도
내리고 나니 이말 못한거 아쉽고, 저말 못한거 아쉽고.
근데 그 말을 다 못한 이유가
그분이 바로 말을 돌려서였고
그래서 아쉽지만
그래도 그분이 반박 하나 못 하고 바로 말 돌린건
내가 이겼던 거다 스스로 위안하고.

마주치기 어려운 머구 현지인,
자기 예상과 정반대인 머구 현지인의 증언과 반박이라
그분도 띵했었던거 같고...

그리고 무엇보다 갤주가 한낱 돌들에게 짓밟히는 기분이라.. 이게 자꾸 아픔.. 갤주가 이런 대접받을 분인가.

예상 가능한 상황, 준비된 상황이 아닌 상태에서
노골적인, 준비된 까와의 만남,
그때의 눈빛이라든가.. 기사분이 남긴 느낌
이런게 자꾸 남아있네
자꾸 생각나고 그러면 먹먹함.

그리고 이게 전투력으로 자꾸 불끈불끈 돌아옴.

두고보자.
(그 기사분한테가 아니라 좌로든 우로든 중간이든
망령에 사로잡힌 나라로 만들어버린
더 큰 것들에 대해서.....
그래서 갤주를 가리우고 왜곡시킨 것들에 대해서.
헐!! 머 이리 거창하지;;;;)


좋은 썰도 아닌데 쓸데없이 자세한 묘사 쏘리....

좀 답답해서 그랬어. 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