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윳갤에 글쓰는 첫 글이네. 의원님이랑 같이 사진 찍은거는 안올리고, 대신 강연 도중에 사진한장으로 인증 대신함.

이번 강연은 저번 강연보다도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의 색채가 강한 강연이었던 것 같아. 소득주도성장이 분배지 무슨 성장이냐부터, 의원님이 대통령에게 혁신성장 좋으니까 거기에 집중하시고 소득주도성장은 적당히 하시라고 했는데 대통령이 고집이 세더라라는 말까지. 그리고 소득주도성장의 결과가 분배와 성장 모두 악화시켰다는 신문기사 들고왔을때 정말 \'편안\'했어 ㅋㅋㅋ

학생들 꽉찬 것은 보기 좋았는데 좀 보니까 그게 모두 순수히 자발적으로 앉은 것은 아니라는게 눈에 보여서 조금 아쉬웠어. 보니까 출석체크하는거같은 사람도 있고 소감문 쓰는 사람도 있는거 보면 이 강연이 약간 강의 안의 수업의 연장선일거라는 추측이 맞는 거 같아. 그래도 뭐, 다들 열심히 듣더만.

의원님의 따뜻한 보수, 중부담 중복지 등에 공감하는 사람으로써 강연 내용이 매우 새롭지는 않았어. 하지만 마지막에 혁신성장을 위해 규제개혁, 노동개혁, 재벌개혁, 교육개혁, 과학기술발전이 필요하다고 하셨어. 그중 앞의 세개는 이익집단간의 이해관계때문에 쉽사리 실행하기 어렵고 그래서 뒤의 두개, 합쳐서 인재양성이 우선시되야한다는건 간단하지만 좋은 어젠다라고 생각했어.

1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이렇게 개론만 듣는게 아쉬워서 교육개혁을 어떻게 해야 청년들이 공무원이나 사자돌림직업만 꿈꾸지 않고 도전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질문하고 싶었는데, 질문 기회는 아쉽게도 오지않더라.(다른 질문 하나 하려던건 소득주도성장의 결과가 분배의 악화로 나타난 원인에 대해서 물어보려고 했지 ㅋㅋ)

그래도 마지막 두 학생이 혁신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보수에게 경제와 안보를 뒤이을 키워드는 무엇인가 질문해줘서 고마웠어.(나머지 질문들은 그닥 마음에 들지는 않았거든) 그리고 의원님이 특히 그 키워드에 대해서 아직 열심히 고민해보고 있다고 말하는게 조금 안타깝기도 했어.

어쨌든 강연 잘들었음. 내 생애에서 이렇게 정치인을 가까이서 마주할 기회가 어디있겠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