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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리우스: 황제니뮤를 위하여ㅜㅜ

Croat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12.19 12: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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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단해 보이던 벽이 흡사 연기처럼 갈라졌다. 네 사람은 나란히 그 안쪽으로 보이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방 안은 어둑어둑했다. 사방 모든 곳으로부터 흘러나오는 것 같은, 동시에 그 어느 곳으로부터도 흘러나오지 않는 것 같은 불그레한 빛이 방 안을 채우고 있었다. 그들의 앞쪽에서, 한 조각 은빛이 어둠 속에서 갸냘프게 떨고 있었다.

   +나는 가헷Gahet이로다.+

   '나는 알파리우스, 아스타티스 제 20군단의 프라이마크다,' 알파리우스가 답했다.

   +환영하노라. 다른 자들도, 그리고 너의 다른 한 쪽your other self도, 소개해 다오.+

   '나는 오메곤, 아스타티스 제 20군단의 프라이마크다,' 오메곤이 말했다. 

   +환영하노라. 덴 당 케얏 쉬어, 환영하노라.+ 쉬어가 허리숙여 인사했다.

   +페토 소네카. 환영하노라.+

   '안녕하시오,' 소네카가 말했다. '당신 내 머릿속에 있구려.'

   +그러하다+

   '그게 썩 기분좋지는 않소,' 소네카가 말했다.

   '아, 뭐 그리 근성이 없나, 장군.' 오메곤이 쏘아붙혔다.

   +환시Acuity를 볼 준비는 되었는가?+

   '그렇다,' 알파리우스가 말했다. '어떤 수작이라도 부린다면 손모가지가 날아가붕게 우리 볼터가 이 함선을 조각조각 찢어버릴 거다. 이해가 되었나?' 

   +그렇다. 너희는 참으로 난폭한 종족이다, 인간이여. 너희는 빠르게도 위협을 내뱉는다. 후에 폭력이 닥칠 것이고, 그 전부를 너희 종족이 간내해야 할 것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시지,' 오메곤이 말했다.

   +너희 인간이 진화하기 오래 전부터, 우리는 태고의 파멸자Primordial Annihilator를 막으려 싸워 왔노라. 케이아스가 은하를 뜻대로 조종하도록 놓아 둘 수 없도다.+

   '벌써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가헷.'

   +인간은 정력적인 종족이다. 너희 종족은, 제멋대로 세를 불리며 융성하고 있다. 너희 종족은, 무지한 가운데서도, 케이아스의 영향에 유난히도 취약하노라. 태고의 파멸자는 인류 속에 깊숙히 그 손가락을 박아넣고 너희를 무기로 바꾸어놓으려 하는도다.+

   '인류는 저항해낼 것이다,' 알파리우스가 말했다.

   +너희는 저항할 방법을 모를 것이로다. 태고의 파멸자는 교활하다. 그것은 인류의 제국 내부에서 내전을 촉발시킬 것이며, 모든 것을 붕괴시킬 것이다. 보아라.+

   은빛의 조각이 흔들리더니 열렸다. 그들은 그 안에 있는 것을 보았다. 마치 행성 궤도로부터 불타는 지면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쉬어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진솔한 간증이로다. 이것이 바로 차후 일어날 미래로다. 만천을 뒤덮는 거대한 전쟁이 일어나 인간 종족을 집어삼키리로다. 별들이 빛을 잃으리로다. 파멸자가 일어나리로다.+

   '말도 안 돼,' 오메곤이 불쑥 말했다. 그의 눈은 크게 벌려져 있었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로다, 오메곤이여. 이것은 이미 진행 중에 있는 과정이로다.+

   '거짓말 하지 마라, 이 염병할 자식아!' 오메곤이 환시로부터 눈을 돌리며 소리질렀다.

   +나는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인간 종족은 기형종teratogeny의 절대적 지배자가 되리라. 인간 종족은 가장 강대한 괴물을 만들어 내리라: 호루스를!+

   소네카는 충격에 멍해져 있었다. 그가 지금 본 것에 비하면 거대한 구리 함선 따위는 대단할 것도 없어 보였다.

   '어떻게... 어떻게 하면 이걸 막을 수 있지?' 그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너는 막을 수 없다, 허나 알파 리젼 아스타티스는 이를 조종하고 유도할 완벽한 위치에 서 있다.+

   '설명하라!' 알파리우스가 외쳤다.

   +황제에게 맞서 호루스 루퍼칼이 일으킬 내전은 두 가지 중 하나의 결과로 끝날 것이로다. 호루스가 이겨, 케이아스가 승리를 거두거나, 황제의 군세가 이겨 케이아스를 후퇴하게 만들거나.+

   '알파 리젼은 언제나, 언제나 황제 폐하를 위하여 서 있었다,' 알파리우스가 천명했다.

   은빛의 조각이 깜빡였다.

   '허나, 미래를 생각해 보아라. 호루스가 이겨, 케이아스가 승리를 거둔다. 끔찍한 전망이지만, 십중팔구는 그리 될 것이라. 카발Cabal은 루퍼칼의 내면에 한 줌의 명예가 깜빡이고 있는 것을 보노라. 그는 자신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그 모든 악행으로 인해 비밀스럽게 자기 자신을 혐오할 것이로다. 만일 그가 이긴다면, 그의 분노는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로다. 그의 자기혐오와 함께. 두, 혹은 세 세대 안에, 그는 인간 종족을 전부 불사를 것이로다. 호루스 내면의 자기파멸적인, 구원을 바라는 충동은 수치 속에서 인류를 절멸시키도록 그 자신을 내몰 것이로다. 그의 가장 가까운 친인조차도 그를 맞아 최후의 대전쟁을 치를 것이로다. 케이아스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밝게 불타오르겠고, 그리고는 곧 꺼지리라. 그것은 가장 위대한 승리를 거두고는, 곧 부서지리라. 인류제국과 함께 무덤 속으로 들어가리라. 은하의 종족들은, 인간 종족의 희생을 통해 구원받으리라.+

   '호루스가 이기도록 할 수는 없어!' 오메곤이 대꾸했다.

   +그 반대 경우를 생각해 보아라, 오메곤 프라이마크여. 이것이 우리가 내다 본 것이로다. 황제는 승리를 위해 스스로의 목숨을 내놓을 것이로다. 테라에서, 호루스를 없애며, 그는 쓰러질 것이로다. 이것이 바로 그의 운명이다. 보아라.+

   은빛이 반짝였다. 그들은 황금 옥좌의 장엄함을, 그리고 그 안쪽에 갇힌 쭈그러든 사체가 비틀린 울음을 짓는 것을 보았다.

   '나의 주인이시여!' 소네카가 울음을 터뜨렸다.

   +황제가 이긴다면, 인류제국은 정체 속에 갇히리라. 그 후 수천년에 걸쳐, 제국은 계속 또 계속 영속하려 하겠지만, 느리지만 확실하게 썩어가리라. 썩어가면서, 케이아스가 그 안으로 스며들며 양식으로 삼게 하리라.+

   '승리가... 곧 패배라고?' 알파리우스가 차분하게 물었다.

   +황제가 이긴다면, 알파리우스여, 최종적으로는 케이아스가 승리하리로다. 일만, 이만년간의 고통과 부패가 이어지다가, 종내에는 태고의 파멸자가 은하를 지배하리라.+

   '이게 선택이라고?' 오메곤이 적막한 웃음을 터뜨리며 물었다.

   +느리지만 겆잡을 수 없는 케이아스의 정복인가, 짧고 빠른 광란과 공포의 시기인가이다. 서서히 기어드는 파멸인가, 인간 종족이 스스로를 찢어내는 일, 혹은 이백년간의 피비린내나는 세월 이후, 은하에서 케이아스를 완전히 말소하는가이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너희에게 제시하는 선택지이다. 인간 종족은 무기로다. 은하를 구원할 수도, 은하를 멸할 수도 있는.+

   '이 따위를 선택지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가헷,' 알파리우스가 말했다.

   +나는 너희를 동정하노라, 인간이여. 선택지라 할 수 없지. 허나 너는 실리적이다. 그것이 바로 너에게 깃든 덕목이고. 너는 먼 장래를 내다 볼 줄 안다. 너는 힘든 결정을 내릴 줄 안다. 알파리우스, 정체된 미래를 막아야만 한다.+

   '뭘 어떻게 하라는 거지?' 오메곤이 물었다. '우리보고 도대체 뭘 어떻게 하라는 거냐, 이 외계괴물 새끼야?'

   +매우 간단한 일이로다, 오메곤이여. 알파 리젼은 반란군 편에 서야만 한다. 너희는 호루스가 반드시 이기게끔 만들어야 한다.'

   '결코 그리하지는 않아!' 오메곤이 으르렁거렸다.

   '말도 안 돼!' 알파리우스가 소리쳤다.

   +그렇다면 결과를 보아라. 보아라. 너희 눈으로 직접 보아라.+ 

   은빛이 다시 한번 반짝였다. 그들은 움찔했다. 짧은 한 순간, 그들은 그 모두를 보았다.

   환시는 그들에게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오메곤과 알파리우스가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질쳤다.

   쉬어는 무언가를 격렬히 지껄이더니, 뻣뻣하게 굳어 바닥에 쓰러졌다. 마음이 부서지고 만 것이었다. 소네카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

   슬라우 다가 앞으로 나와 알파리우스와 마주보았다. 알파리우스의 뒤를 따르던 아스타티스가 무기를 들어올렸지만, 그는 그 위협을 무시했다.

   '그래,' 그가 억양이 강하게 묻어나는, 더듬거리는 로우 고딕으로 물었다. '네 답변은 무엇인가, 몬-케이? 이 선택을 고를 심지가 네게는 있는가, 혹은 너 또한 네 다른 동족, 그 해충들마냥 나약하고 이기적일 뿐인가?'

   알파리우스가 아우타크를 강하게 쏘아보았다. '나는 황제 폐하께 충성한다,' 그가 답했다. '모든 일에 있어서, 나는 그분의 뜻을 따른다. 그분과 나 사이의 결속은 결코 깨뜨릴 수 없다. 그분은 거대한 야망을, 그리고 가장 숭고한 의도를 여럿 품고 계신다. 허나 나는, 그 무엇보다도 그분께서 막고자 하시는 일은 케이아스의 발흥임을 알고 있다. 그분은 늘 그 사실을 알고 계셨다. 태고의 파멸자를 쓰러뜨리는 것이 그분의 가장 큰 소망이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내가 하는 것은 모두, 황제 폐하를 위함이다.'

   슬라우 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는 등을 돌리고 멀어져갔다.



알파리우스와 알파 리전이 같이 있던 제국군 함대를 다 조지고 나서 총사령관 앞에 서서는:


   알파리우스가 글라디우스를 다시 칼집에 집어넣고는, 몸에 박힌 세이버를 뽑아내었다. 그는 칼을 아무렇게나 집어던지고는, 시체더미를 헤치고 나맛지라Namatjira가 무릎꿇고 있는 함교로 걸어갔다.

   '제발! 프라이마크 님이시여! 제발, 이렇게 빕니다!' 나맛지라가 애처롭게 합장해 보이며 그에게 간청했다.

   알파리우스가 볼트건을 꺼냈다.

   '왜입니까?' 나맛지라가 울부짖었다. '왜 이런 짓을 하시는 겁니까?'

   '황제 폐하를 위하여For the Emperor,' 알파리우스가 말했다. 그리고, 그는 방아쇠를 당겼다.



오메곤 놈도 촌닥스에 화이트 스카즈 묶어놓고 있는 파일론 어레이를 몰래 부수고는 알파리우스한테는 시치미를 떼는데, 보면 얘가 갑옷이 세 개 있음. 1) 삐까번쩍 예식용 갑옷 2) 다른 알파 리전원들이 쓰는 거하고 똑같은 갑옷 3)


   그 옆에는, 다른 한 벌의 갑옷이 수의shroud로 느슨하게 감싸인 채, 놓여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표식도plain, 장식도unadorned 없는 갑주였다.

   '그로 하여금, 떨어진 과실이 오후의 햇살 속에서 따뜻하게 덥혀져 유혹하듯 꾀는 모습을 보게 하여라,' 오메곤이 텅 빈 갑주에 대고 속삭였다. '그리고 나로 하여금, 몸을 숨기고 덮칠 때를 기다리는, 그 아래 도사린 뱀이 되게 하여라.'


4chan 애들은 색칠 안 된 파워 아머는 회색이라고 썰을 풀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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