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 준비하는 친구들 명문대 출신 많아서

군필에 몇년 준비한 경우엔 교수하고 싶어서 석사, 박사과정 친구들 많을텐데

교수 임용현실 진짜 처참하다..

1. 매년 박사가 1.5만명 씩 쏟아진다. 

해외박사 1천명에 국박 1.4만명정도.. 참고로 해외박사는 미신고는 제외

물론 이중엔 파트타임 박사도 있어서 실질적으로 학계에 들어오기보다는 기존 직장 스펙용으로 쓰는 경우도 있는데

석사도 아니고 박사정도는 대학에서 강의나 실무경력 출신 교수 등 생각하고 어느정도 한다리 걸치는 경우가 있어서

진짜 교수 임용 경쟁자 아닌경우 빼도 거의 1.2-1.3만명이 경쟁자임.. 

2. 일단 티오가 없다.. 진짜 없다.(약400명)

요새 1년에 교수 티오가 1500개 정도 나는데 그중 비정년 전임교수(교사로 치면 기간제...)가 절반가까이되는데

비정년 전임교수들.. 연봉이 2천대,3천대가 대부분이고 2년단위 계약직에.. 독립연구실이 아니라 

비정년 전임교수 여러명이서 교무실처럼 같이 쓰는 개념임.. 

그래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교수개념(정년트랙)은 아니다..

오히려 강사개념에 가까운데.. 요새 비정년 전임교수가 많이 생기는게.. 어감에서 느낌이 오겠지만.. 비정년 전임교수를

전임교원 충원률에 포함시켜버리기 때문임..

나머지 절반중에서도 기존 교수들이 대학 옮기는 경우.. 외국에서 교수하다가 들어오는 경우 등등 빼고

실제로 대학 교수로 처음 임용되는 사람이 500명정도밖에 안된다.. 전국 모든 대학 모든 전공 합쳐서..

근데 소규모 전문대, 부실대학 등 빼고 국립대, 재단안정적인 대학으로 한정하면 400명 정도 됨..

3. 임용은 운빨 

박사가 많은데 티오가 적다보니 교수 임용은 솔직히 운빨이다..

그런데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사람 막 꽂아주는 시스템은 아니다..(물론 극히 예외적인 케이스는 어디든 있음) 

일단 서울대/기타 명문대 학부+설포카,해외박사 , 논문실적 등 기본 실적 쌓는게 평타임..

이정도 되는 사람이 태반임...그래서 스펙만으로는 안됨...그다음은 인맥 빨이다.. 

이정도 되면 물론 기본적으로 엘리트긴 한데.. 진짜 뛰어나고 천재급인 경우는 진짜 위에 말한 박사과정 100명중 1,2명급임.. 

그리고 오히려 기본스펙 쌓고 일정규모 이상 대학 가는경우는 말도 안되는 돈 이런거 보다 

지도교수 라인(소위 말하는 학파가 줄줄이 있음..) 잘타고, 티오 많이 나고, 그자리가 지도교수 학파가 꽂을 수 있는 상황이 되는지가 제일 중요..

운좋게 박사과정 때 전공이 트렌드 타서 무혈입성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진짜 운빨임..

4. 평균 임용나이 40초반...

1.2.3번의 이유로 여자는 30초반, 남자는 30중반(이공계 국박은 30초반)즘 박사 취득후 

문과는 각종 이름을 달리하는 시간강사류에 종사하면서 논문 실적을 쌓고 교수님 모시고 다니고

이공계는 대기업, 공기업 등 연구소, 해외포닥하면서 계속 지원하는데 

평균 임용나이가 인문사회계는 40초반, 이공계는 30후반.. 예체능게는 40후반이후임(이쪽은.. 걍 논외로 할게 그 분야 금메달 찍고 금의환향하는 개념이니..)

참고로 남녀 합친 평균이니깐.. 남자들은 문과는 40중반.. 이과는 40가까이 되야 임용되는게 보통이다..

(옛날에 대학 우후죽순으로 생길때 30초중반에 임용되던 지금 50대 이상 교수들 시대랑 천지차이다..)

그리고 앞으로 인구가 줄어들어서 대학 수, 교수 자리도 점차 줄어들 예정이라

노교수 한명 퇴직해도 그 자리 안뽑거나. 비정년 교수자리로 다들 돌리는 추세임..

결국 박사따고 교수될때까지 평균 10년을 버텨야 되는거임... 

그리고 교수 한 20년 하고 퇴직하는거고..

그런데 그것도 된사람들 기준이고 10년넘게 교수도전했는데.. 안되면 박사 낭인 되는거임..

5. 결론

박사 딴 사람중에 교수되는건 100명중 3명 정도꼴 밖에 안되고.. 그것도 40초중반 되야함..(된 사람기준..)

어딜 가든 힘드니깐 부러워하지마라... 

박사학위 취득을 고시에 비유하자면... 1차 시험 원서 접수한 꼴 밖에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