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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가 5만원인데도"... 다녀온 사람들 '또 가고 싶다'며 극찬한 한국 정원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9.29 11:35:26
조회 12560 추천 2 댓글 45
														


양평 메덩골정원


서울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닿을 수 있는 경기도 양평. 수많은 자연 명소들 속에서도 최근 가장 주목받는 장소가 있다. 이름도 생소한 '메덩골'이라는 깊은 산골짜기에 들어선 '메덩골정원'이다.

2025년 9월 1일, 마침내 정식으로 문을 연 이곳은 단순히 '예쁜 정원'이 아니다.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를 거치며 100년 가까이 단절됐던 한국 정원문화의 뿌리를 되살리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실험장이다.

자연과 예술, 철학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지금, 조용하지만 강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양평 메덩골정원


양평 메덩골정원 돌담길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메덩골길 1에 위치한 메덩골정원의 입구를 지나 숲길에 들어서는 순간, 첫인상부터 남다르다.

개복숭아꽃과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오솔길은 마치 동요 '고향의 봄'을 실감나게 그려낸 듯하다. 이 길은 곧 한국 전통의 계류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물 위로 비치는 풍경은 김홍도의 풍속화를 떠올리게 만든다.

하지만 이곳이 단순히 전통을 복원한 공간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정원 전체의 구성은 익숙한 듯 낯설다.

남도식 돌담길과 은행나무 숲, 유생을 상징하는 돌정원은 전통적 정서를 품고 있지만, 공간 배치와 디자인에는 세련된 현대적 감각이 담겨 있다. 정원이라는 개념을 넘어선 '한국적인 정신과 미학의 재해석'이라는 설명이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서원부터 조경까지


양평 메덩골정원 선곡서원


가장 시선을 끄는 공간은 단연 '선곡서원'이다. 조선시대 안동 병산서원을 모티브로 삼아, 건축가 승효상의 손길을 거쳐 현대적으로 구현됐다.

누각과 서재, 사당, 그리고 카페까지 어우러진 이 공간은 전통 서원의 본질은 유지하면서도, 현대인의 감각으로 선비정신을 재해석한 사례다.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조용히 사색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정원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세계 조경 전문가들과의 협업 공간이다. 프랑스 조경가와 함께 만든 '무영원'은 초현실적 분위기의 공간으로,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느낌을 준다.

400m에 달하는 계류는 흐름과 멈춤의 조화를 보여주며, 봉황이 날아오르는 듯한 은행나무 숲은 한국 정원의 정수를 시각적으로 표현해낸다.


양평 메덩골정원 전경


메덩골정원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운영 방식에 있다. 전문 도슨트 투어를 통해 각 공간에 담긴 의미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단순한 산책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칠 수도 있는 풍경 하나하나가 서사와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5만 원, 양평군민은 1만 원 할인된 4만 원이다. 비싼 가격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곳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또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용문역이나 용문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한 뒤 택시로 약 25분 정도 소요된다. 정원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입장은 오후 4시 30분까지 가능하다.

100%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되니, 방문 전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날짜와 시간을 확인하고 예약해야 한다. 월요일은 휴관일이므로 일정을 잡을 때 유의하자.


양평 메덩골정원 전경


메덩골정원은 단지 예쁜 풍경을 담아내는 공간이 아니다. 오랜 세월 끊겼던 한국 정원문화의 뿌리를 되살리고, 이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하나의 문화적 선언이다.

전통의 감성과 현대의 미학, 여유와 철학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이제 막 시작된 '새로운 한국 정원의 기준'이자, 우리가 다시 바라봐야 할 정체성의 장소다.

직접 다녀온 이들 사이에서는 "다시 가고 싶다", "이런 정원이 우리나라에도 있었다니 놀라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눈으로 보는 풍경뿐 아니라, 머무는 시간까지도 아름답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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