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이 지나고 배추를 일상 반찬으로 쓸 때 대충 씻는 경우가 많다. 배추전이나 된장국에 쓸 배추 몇 장을 흐르는 물에 한두 번 헹구고 바로 조리하는 식이다.
하지만 배추는 잎이 여러 겹 겹쳐 자라는 구조라 흙먼지와 이물질이 안쪽 깊숙이 남아있기 쉽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배추 같은 엽채류를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세척하라고 권장한다. 실험 결과 3회 세척 시 표면 세균이 95% 이상 제거되고 잔류농약도 90%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히 물에 담가두는 것보다 흐르는 물에 문질러 씻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밑동과 겉잎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세척 효과가 달라진다. 구체적인 손질법을 알아봤다. 밑동 절단과 겉잎 2장 제거가 먼저
배추 밑동은 흙과 이물질이 가장 많이 붙는 부위다. 뿌리가 달린 부분에는 미생물도 집중적으로 서식하기 때문에 넉넉히 잘라내는 게 좋다.
1~2cm만 자르지 말고 흙이 묻은 부분이 완전히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과감하게 절단해야 한다.
겉잎은 밭에서 직접 외부 환경에 노출된 부분이라 잔류농약이나 먼지가 많이 묻어있다.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겉잎 2~3장을 제거하면 잔류농약 농도가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겉잎이 아까워 보여도 식품안전을 위해서는 과감히 떼어내는 편이 낫다.
밑동을 자르고 겉잎을 벗겨낸 뒤에는 배추를 낱장으로 분리해야 한다. 잎이 겹쳐 있으면 그 사이사이에 흙이나 벌레가 숨어 있어도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흐르는 물 3회 세척이 기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식약처가 제시한 표준 세척법은 '흐르는 물에 3회 이상'이다. 1차 세척에서는 큰 흙먼지를 털어내고, 2차와 3차 세척에서는 손으로 문질러가며 잎 표면에 남은 미세한 오염물을 제거하는 셈이다. 물에 담가두기만 하면 표면 오염물이 물속에 떠다니다가 다시 배추에 달라붙을 수 있어 효과가 떨어진다.
낱장으로 분리한 배추를 한 장씩 흐르는 물에 문질러 씻으면 잎맥 사이나 줄기 안쪽에 낀 흙도 제거된다. 이 과정에서 잎을 억지로 벌리거나 세게 비비면 조직이 상할 수 있으니 적당한 힘으로 문지르는 게 좋다.
3회 세척 후에도 물기가 많이 남아 있으면 배추전을 부칠 때 반죽이 질척해지거나 국물 요리에서 배추 맛이 싱거워질 수 있다. 세척 후에는 체에 밭쳐 물기를 빼거나 키친타월로 가볍게 눌러 수분을 제거하는 것이 조리 품질에도 도움이 된다. 벌레 우려되면 소금물 10분 담그기
밭에서 막 수확한 배추나 유기농 배추는 잎 뒤쪽에 작은 벌레나 알이 붙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럴 때는 10% 농도의 소금물에 10분 정도 담가두면 삼투압 현상으로 벌레가 배추 밖으로 빠져나온다. 소금 1큰술을 물 10컵에 녹인 정도면 적당하다.
소금물에 담근 뒤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다시 헹궈야 한다. 소금기가 남아 있으면 조리 후 짠맛이 과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금물 세척은 눈에 보이는 벌레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잔류농약 제거 효과는 흐르는 물 세척보다 크지 않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심한 오염이 의심되지 않는다면 굳이 소금물 단계를 거치지 않아도 무방하다. 기본적인 밑동 절단, 겉잎 제거, 흐르는 물 3회 세척만으로도 충분히 안전하게 배추를 손질할 수 있다.
배추는 밑동을 넉넉히 자르고 겉잎 2~3장을 제거한 뒤 낱장으로 분리해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세척하면 세균과 잔류농약을 대부분 제거할 수 있다. 이 과정을 생략하면 조리 후에도 흙 냄새가 남거나 식감이 거칠게 느껴질 수 있다.
김장철이 지났다고 배추 손질을 대충 하면 위생과 맛 두 가지를 모두 놓치게 된다. 밑동 절단과 3회 세척이라는 기본 원칙만 지켜도 배추전이나 국 요리의 품질이 확실히 달라지는 셈이다. 유기농 배추처럼 벌레가 우려되는 경우에만 소금물 침지를 추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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