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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 서부 투어 2일차 후기 - 시마나미 해도 2회차
[시리즈] 시코쿠 서부 투어 · 시코쿠 서부 투어 1일차 후기 - 시마나미 해도 오늘의 계획은 마쓰야마(정확히는 그 옆에 있는 토온)으로 가되, 똑같은 길로 돌아가면 재미 없으니까 이마바리에서 동쪽으로 틀어서 고갯길을 넘어가는 것임토온시는 이번에 처음 들어본 곳인데 영어로 Toon(툰??)이라고 표기되어 있어서 여긴 뭐지 했음에어비앤비로 잡은 숙소에서 출발. 여기에 에어팟 두고 와서 배대지 써서 받음똑같이 110엔 페리 타고 첫 섬인 무카이시마로 건너감오노미치도 상당히 예쁜 도시 같아서 다시 가보고 싶음무카이시마에서 인노시마로 건너가는 다리(인노시마대교)대형 현수교들은 뭔가 멋짐어제와 달리 바싹 말라 있어서 좋았음숙소에서 나오다 현관문에 발뒷꿈치 찍혀서 여행 내내 고통받음하필이면 계속 마찰이 일어나는 곳이라 안 낫더라(자전거 안 타니까 바로 나음)이건 인노시마에서 이쿠치시마로 넘어가는 다리(이쿠치교)사장교라 그런지 멋이 좀 떨어짐이건 이쿠치시마에서 오오미시마로 건너가자마자 있는 휴게소(道の駅 多々羅しまなみ公園)레스토랑이 아직 안 열어서 이상한 치킨버거 먹음솔직히 별로였음. 옆에서 야끼소바도 사먹어봤는데 별로였음. 참고하길그래도 풍경은 좋고 연휴라 그런지 사람도 되게 많았음. 어제와 달리 자전거 타는 사람도 많았음이후엔 힘들어서 사진을 딱히 안 찍은듯. 이날도 서풍-남서풍(즉 역풍)이 엄청나게 강하게 불었음. 자전거가 앞으로 안 나가더라... 거기다가 덥기까지 하니까 지옥이 따로 없었음이건 이마바리에서 남쪽으로 좀 내려가면 있는 미치노에키임(道の駅 今治湯ノ浦温泉)소프트콘이 600엔이라 해서 왜 이렇게 비싸지? 했는데 양을 보니 어느 정도 납득이 되더라혼자 먹기 약간 부담스러울 정도였음이제 방향을 다시 서쪽으로 틀어서 마지막 스퍼트 시작. 역풍이 정말 지옥이었음자전거용 표지판 완비너무 힘들어서 그냥 길바닥에 앉아서 쉬었음 ㅋㅋ 어차피 보행자는 하나도 없더라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이 ㅈ같은 길이었음. 저기서 파란색 역삼각형 11이 '국도 11호선'이고 초록색 E11은 고속도로임. 딱 봐도 고갯길이니까 터널로 고속도로를 뚫어버린 거지?그냥 이런 업힐을 몇십분 동안 달리는 거임. 그런데 차는 ㅈㄴ 많고 대형 트럭과 버스도 종종 있음(일본은 고속도로 통행료가 워낙 비싸서 이런 ㅈ같은 길로도 차들이 많이 다닌다고 함)보다시피 길이 워낙 좁아서 비켜주기도 어려움. 그래도 비상정차대 같은 게 자주 있어서 거기서 대형차 보내주고 그랬음아무튼 시코쿠에 간다면 이 길은 절대 가지 말 것개고생하고 호텔 도착 ㅋㅋ 다행히 객실 내에 자전거 보관해도 좋다고 하더라호텔 직원(주인 같았음)이 걸레 가지고 와서 타이어 손수 닦아줌진짜 덥고 힘들었다...이렇게 작은 호텔 처음 봄. 근데 생각보다 깨끗하고 괜찮았음이런 시골에도 학원이 있는 게 신기해서 찍음. 이거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엄청 많았음동네 이자카야 가서 사시미 시켰는데 퀄리티가 영 아니어서 바로 런동네 우동집 가서 탄수화물 제대로 보충함3일차에서 계속
작성자 : N700S고정닉
[투영] Michael Kenna
Pine Trees, Study 1, Wolcheon, Gangwondo, South Korea. 2007내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Michael Kenna). 아마 전세계에 마이클 케나를 추종하는 카피캣 사진가들이 수만명은 될텐데, 나도 그 중 하나라는걸 밝히는게 마냥 부끄럽지는 않다.사실 마이클 케나의 사진을 본격적으로 접하기도 전, 그를 따라하는 수많은 사진가들의 '미니멀리즘 흑백 풍경 사진'에 질려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오히려 그런 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 종류의 사진은 몇 장 보다보면 그게 그거같아 지루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피사체만 골라내고 나머지는 포토샵으로 편하게 지워버리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그러다 내가 좋아하던 브루스 퍼시(Bruce Percy)라는 영국의 사진작가가 그의 롤모델로 마이클 케나를 끝없이 언급하고, 나중에는 그와 함께 사진 작업하는 것을 보면서 마이클 케나의 작업을 하나씩 관심있게 들여다보기 시작했다.Blackstone Hill Tree, Hokkaido, Japan. 2020Dakekanba and Snow Barriers, Hokkaido, Japan. 2020마이클 케나의 가장 많이 알려진 사진들은 일본 홋카이도에서 촬영된 것이 많다.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들을 눈으로 덮어버렸기에 고요하고 명상적인 분위기를 담을 수 있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이런 작품들에 덧붙여진 해설은 썩 마음에 들진 않는다. 일본의 선(禪, ZEN) 사상, 와비사비, 이런 것들. 심지어 마이클 케나 본인도 이런 사상을 들어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데 내가 보기엔 해묵은 오리엔탈리즘의 반복이라는 생각이다. 나는 그보다는 마이클 케나가 사진을 찍는 태도를 존경하고, 흠모한다. 어느 인터뷰에서 마이클 케나는 사진을 찍는 것은 세상에 대한 감사 기도와도 같다는 말을 한다. 그래서인지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설원에서 무릎을 꿇고, 엎드리며 긴 시간동안 파인더를 들여다보고 있는 그의 모습이 마치 기도하는 것처럼 보인다.Gargoyle, Notre Dame, Paris, France. 2015Curious Cloud, Campo Imperatore, Abruzzo, Italy. 2016마이클 케나는 엄청나게 다작을 하는 작가이다. 지금까지 세상에 공개된 작품은 아마 그의 작품의 절반도 되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로 여행이 모두 중단되고, 어쩔 수 없이 자택에 머물러야 했을 때에도 암실에 쌓여있는 한 번도 인화해보지 않은 수많은 네거티브들을 꺼내보느라 바빴다고 한다. 이제 70을 넘는 고령이지만 여전히 열정적으로 세계를 누비며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 번 영감을 얻은 장소를 다시 방문하여, 이전과는 조금씩 다른 작품을 만드는 것도 그에게 본받고 싶은 점 중에 하나다. 같은 구성에 약간씩 변화를 준다는 것이 마치 음악에서 같은 곡조를 약간씩 변주하는 것과도 비슷하다. Giza Pyramids, Study 3, Cairo, Egypt, 2009Giza Pyramids, Study 5, Cairo, Egypt, 2009나에게 마이클 케나는 세상의 새로운 의미를 깨닫고 사상을 창시해낸 위대한 철학자처럼 느껴진다. 그를 추종하는 수많은 사진가들 중에 어떤 사람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깊이를 더해 일가를 이루기도 한다. 위에 언급했던 브루스 퍼시가 이러한 부류에 속하며, 위대한 철학자를 계승하여 연구하는 학자, 또는 교수 쯤은 된다 할 수 있을 것이다.그럼 나는 어디쯤일까. 아마도 그를 동경하며 이제 막 입학한 새내기 정도가 아닐까 싶다. 잔뜩 부푼 마음으로 사진을 찍으러 나가고, 형편 없는 필름을 보며 마음이 쪼그라드는... 하지만 마이클 케나가 나에게 가르쳐준 것, 열정과 연구하는 태도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다보면 언젠가 나의 길을 찾을 수 있길 바라본다.=================================================================================================인천 하나개해수욕장, 2025철원 한탄강, 2025부안 채석강, 2026강화 동막해변, 2026태안 학암포해변, 2026태안 화력발전소, 2026태안 갈음이해변, 2026평창 삼양라운드힐, 2026서울 광나루한강공원, 2026연천 한탄강, 2026고성 삼포해변, 2026연천 한탄강, 2026영월 주천강, 2026서천 비인해변, 2026
작성자 : 닭둘기*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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