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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월급으로 평생 투룸 월세 못 벗어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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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사운드 먹방을 평정한 홍사운드의 100만 스토리100만 구독자 돌파와 함께 2019년 새해를 시작한 홍사운드(김홍경·31)는 먹방과 ASMR을 결합한 ‘리얼 사운드 푸드 크리에이터’ 장르를 개척하며 이 분야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중저음의 부드럽고 또렷한 목소리와 침이 꼴깍 넘어가게 만드는 기막힌 먹방 리얼 사운드로 전국구 팬을 보유했다. 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취미삼아 시작한 유튜버는 그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중소기업에 다니며 평생 월셋방을 전전할지 모른다는 공포를 느꼈던 홍사운드는 이제 프리랜서로 일하며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홍사운드의 인생역전 스토리를 들어봤다.엽기 떡볶이 매운 맛과 중국당면, 허니콤보 치킨을 먹는 이 영상은 누적 조회수 1200만회를 넘는 _초대박_을 치며 홍사운드를 세상에 알렸다. / 홍사운드 유튜브 화면 캡처◇홍사운드지만 홍씨는 아닙니다안녕하세요, 충북 청주에 거주하는 1989년생 유튜브 크리에이터 홍사운드입니다. 이름은 김홍경이에요. ‘홍사운드’인데 성이 홍씨가 아니어서 ‘왜 홍씨가 아냐?’ 이런 분들이 많아요. 하하하하.이름 중간에 ‘홍’이 들어가는 게 재밌나봐요. 대학 시절 저 부를 때 ‘홍, 홍’ 이렇게 많이 불렀어요. 그래서 채널 이름을 홍사운드라고 만들었습니다. 영상 편집할 때 ‘홍~’ 하고 넘어가기도 해요. 주변에서 목소리 좋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내 목소리가 좋은 목소리’라고 받아들이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방송 하는 제 목소리를 들으면 어색해요. 녹음한 자기 목소리 들을 때 처럼요.◇어려서 찍던 동영상이 유튜버의 길로회사와 집만 오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는데, 이걸 아내가 보기 안쓰러웠나 봐요. ‘취미생활을 가져보는 게 어때?’ 이런 이야기가 나와서 어떤 취미생활을 할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가정을 꾸려가는 가장이니까, 나 혼자 즐겁고 끝나는 취미생활 말고 좀 생산적인 것, 오래했을 때 그게 기술이 되고 그걸로 가계에 보탬이 되는 그런 취미를 찾아보자고 생각했어요.지하철 출퇴근 하면서 맨날 뭐하지, 뭐하지 2주 정도 고민을 했어요. 그러다 문득 어렸을 때 가족 행사 같은 게 있으면 동영상을 찍고 편집해서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즐거워했던 기억이 떠올라 ‘영상 촬영 편집을 해보자’ 이런 생각을 하고 영상 쪽으로 취미를 정했어요. 그러다 유튜브를 알게 돼 채널을 만들게 됐죠. 이게 2015년 12월 말입니다.◇평생 월세 살까 두렵던 시절도 있었죠서울 양재동에서 교육 회사 다녔어요. 그러다 청주로 이사를 간 건데요. 회사 급여 수준을 봤을 때 서울 살면 투룸 월세를 벗어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0년 후에도 이런 상태를 벗어나기 힘들겠다 싶었죠. 차라리 지방으로 내려갈까 고민하던 중 아는 분이 일자리를 추천해주셨는데, 마침 고향인 청주 쪽이었어요. 그래서 청주에 자리를 잡게 됐습니다.홍사운드가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 명 달성 기념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 다이아TV 제공◇우연히 먹은 통닭 영상이 ‘대박’의 시작구독자가 10명쯤 됐을 땝니다. 아내가 첫 구독자고 대부분 아는 사람이 구독하던 시절이었죠. 그날 아내가 처가에 갔는데, 퇴근길에 치킨이 너무 먹고 싶은 거예요. 동네 시장에서 치킨을 포장해 집에 가지고 갔는데, 혼자 먹기 그래서 먹는 소리를 ASMR 영상으로 찍어보자, 이런 마음으로 아주 편하게 먹으면서 별생각 없이 찍었어요. 그 영상을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 한번 올려보자 하고 올려두고 처가댁에 갔는데, 다음 날 유튜브를 열어보니 구독자가 스무 명을 넘어서 ‘이게 뭐지’ 이런 생각을 했어요.그런데 다음 날 또 열 몇 분이 늘은 거예요. 이 영상을 보고 구독자가 계속 늘기 시작했어요. 그 이후 ‘먹는 소리’ 중심으로 ASMR을 운영하도록 방향성을 제시해준 게 그 치킨 영상입니다. 당시 좋아요 ‘1’만 올라가도 누가 좋아한다고 엄청 좋아했어요. 그때가 초심, 설렘 그런 경험이었습니다. 그 기쁨이 유튜버를 계속 하는 동력이예요. 그 영상을 통해 조금씩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은 게 이 채널을 계속 운영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직장생활 하면 누가 나를 엄청 좋아해줄 일이 없잖아요.◇공모전 입상 후 푸드 크리에이터 올인시장 통닭 영상 올리고 난 다음부터 구독자가 늘었습니다. 구독자 분들이 이거 먹어주세요, 저거 먹어주세요 요청이 많아졌어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먹는 영상을 계속 올렸고, 한 달 구독자가 수백 명 늘다가 다음 달 천 명, 그 다음 달 천 오백 명 3천 명 이런 식으로 꾸준히 늘었어요. 2년 동안 6만~7만 명 정도 늘었던 것 같습니다.그러다 2017년 6월 다이아TV에서 크리에이터 공모전을 했거든요. 여기 참가해서 운 좋게 2등에 입상을 했어요. 그러면서 채널 정체성을 ‘ASMR’에서 ‘푸드 크리에이터’로 확립하게 됐어요. 아예 ASMR 영상을 배제하고 먹는 영상을 집중적으로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석 달 만인 9월쯤 10만 명을 돌파했어요. 당시 월 7천 명 이상 늘었어요. 푸드 크리에이터 전향이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대중적 분야이고, 저도 확실한 콘셉트를 잡으니까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공모전을 통해 소프(유명 푸드 크리에이터) 님 등 인연도 생겼고요.홍사운드는 자신을 드러내는 게 구독자와 가까워지는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운동 후 먹방’ 코너에서 주짓수하는 홍사운드. / 홍사운드 유튜브 화면 캡처◇‘나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해 주시더라고요10만 기념 영상에서 제 이야기를 했어요. 그전에는 따로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안 했는데, 10만 기념 영상 개인 이야기를 담으며 편하게 촬영을 했어요. 근데 이 영상을 보고 구독자가 많이 증가했어요. 효과가 컸다고 생각합니다.리얼사운드 콘텐츠는 그냥 먹기만 하면 포인트가 소리밖에 없어요. 먹는 사람이 누구냐는 중요하지 않게 되는 거예요. 음식과 소리밖에 없어요. 그럼 다른 누군가가 더 나은 소리로 먹으면 그 사람 영상을 보게 되겠죠. 그런데 10만 기념 영상에서 저를 드러냄으로써 소리와 음식뿐 아니라 ‘홍사운드’라는 크리에이터에게도 흥미가 생기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내향적 성격이라 저를 드러내는 걸 잘 못하는데, 그때 한 번 용기낸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 이후로는 저를 드러내는 데 좀 더 자신을 얻었습니다.그냥 제가 살아온 이야기, 직업이 무엇인지, 어떻게 이 자리에 오게 됐는지, 푸드 크리에이터로 어떻게 전향했는지, 수익이 얼마인지 등을 이야기했는데 그 다음부터 하루에 수천 명씩 구독자가 늘었어요. 이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 속도가 빨라진 거죠. 이때 도약을 한 번 했죠.◇위기를 기회로...대대적 콘텐츠 개편으로 한 단계 ‘도약’2018년 2월쯤 침체기가 왔어요. 어떤 영상을 올려도 조회수가 잘 안 나오기 시작했죠. 구독자 증가도 예전만 못했고요. 이때가 좀 힘들었던 시기입니다.그래서 조금씩 수정을 하다가, 5월에 대대적으로 콘텐츠를 새로 만들었어요. 편집과 영상 구성을 바꾸게 됐거든요. 예전에는 음식을 먹으면 먹고 씹는 모습을 다 보여주고 멘트가 나오고 이런 식으로 진행했는데, 이때부터 과감하게 잘라내고 먹는 장면도 10초 이내로 확 줄였어요. 바로 멘트가 나오고, 화면도 확대화면 축소화면을 다이내믹하게 보여줬죠. 기존 영상 길이가 10분, 15분 정도였다면 5월부터는 다 잘라내고 압축해서 5분 이내로 줄였어요. 내용이 지루하지 않도록 흥미롭게 하는 장치를 집어넣고 자막도 넣었어요.반응이 온 게 엽기 떡볶이였죠. 엽기 떡볶이 영상 반응이 너무 좋아 그 후부터 구독자가 하루 3천명, 4천명 이렇게 증가하기 시작했어요. 당시 주당 평균 3만 명씩 늘었어요. 이게 유튜브 최상위권 성적이예요. 2~3월에 20만 구독자였는데 5월 이후 6월 30만, 7월 40만 해서 월평균 10만 이상 증가했어요.CJ ENM 1인 창작자 지원 사업 다이아 티비(DIA TV) 의 푸드분야 파트너 크리에이터 홍사운드◇엄청나게 많은 영상을 공부한 결과 ‘템포’가 문제인 걸 깨달았어요잘 나가는 크리에이터 영상을 계속 보면서 느낀 건데요. 템포가 굉장히 빠른 거예요. 근데 제 영상은 템포가 느리더라고요. 그럴 수밖에 없었어요. 처음 ASMR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영상 전체에 깔린 차분함과 정적인 느낌이 계속 묻어있었던 거예요.나도 좀더 빠른 템포로 확 줄여서 요즘 트렌드에 맞게 편집을 해보자,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거죠. 한 명을 본 게 아니라 당시에 떠오르는 샛별이나 잘하는 분들, 모든 분야 크리에이터 영상을 다 보고 공부했어요. 한 달 넘게 영상을 틈나는 대로 봤어요. 멍 때리는 시간, 비는 시간은 거의 유튜브를 켜놓고 살았어요. 수백 개는 본 것 같아요. 예전에는 혼자 편집하고 내보냈는데, 이때부터 편집을 하고 아내에게 검사를 맡았어요. 이런 부분은 필요가 없는 거 같아, 이 부분은 너무 빠른 거 같아, 그러면 이걸 반영하죠. 최근에는 전문 편집자를 구했습니다.◇사람들이 너무 빨리 떠난다...그래서 도입한 오프닝송원래 채널이 ASMR로 시작했잖아요. 사람들이 원했던 건 ‘이 사람이 음식을 먹으면 어떤 소리가 날까’가 포인트였어요. 제 영상을 틀었는데 먹는 소리가 나오면 ‘아 이런 소리군’ 하고 끝이에요. 그래서 10초가 지나면 들어온 사람의 80%가 나간다는 통계가 나오더라고요. 유튜브 분석 시스템에 다 나와요.시청자가 좀 더 오래 볼 수 있게 만들어야 했어요. 처음에는 뒤에 있는 내용을 앞에 보여주기도 했는데 크게 효과가 없었어요. 그래서 식욕을 돋우는 고화질 음식장면을 집어넣고, 거기에 음악을 넣어 집중도 있게 보는 오프닝 화면을 따로 만들었어요.그리고 오프닝 음악 박자에 맞는 글자를 넣었어요. 근데 엽기 떡볶이를 넣으려다보니 ‘동대문 엽기떡볶이’가 8자로 너무 긴 거예요. 4~5자 정도가 자막에 딱 맞는데.고민하다가 이번엔 말로 해보자, 그래서 ‘동대문 엽기떡볶이 냠냠냠’ 이렇게 말로 했는데 이걸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다음 음식부터 아예 가사를 붙여서 오프닝송을 만들게 됐습니다. 초창기는 유튜브 무료음원을 사용했는데, 어느 순간 정체성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작곡가에게 곡을 받아 지금의 오프닝송을 사용하고 있습니다.◇악플에는 단호하게 대응할 때도 있어야 해요모든 댓글을 직접 다 확인하고 하트 표시를 합니다. 하트는 채널 운영자만 누를 수 있는 거예요. 댓글 쓴 분은 제가 눌렀다는 걸 알게 되는 거죠. 저는 악플에도 하트를 다 답니다. 많을 때는 하루 1000개 넘게도 달아봤던 것 같아요.제 영상을 불편해하는 댓글을 관심 있게 봅니다. 그게 단순 악플일 수 있는데, 누군가 굳이 댓글을 다는 건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바뀌었으면 좋겠다’라는 애정이 있어서 적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불편한 댓글이 하나면 넘어갈 수 있는데, 몇 개 연속되면 진지하게 고려를 해요.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입니다.악플은 별로 신경을 안 쓰긴 해요. 못생겼다, 외모를 비하하는 악플이 많이 달려요. 근데 저를 욕하지 않고 가족을 욕하는 댓글이 달렸어요. 이걸 아내가 본 거예요. 보통은 삭제를 하는데, 삭제하기 전에 본 거죠. 아내가 마음의 상처를 받았어요. 그래서 법적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경찰서에 고소를 했어요. 그 이후 심한 악플은 사라졌습니다.단호한 대처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비평은 받아들이지만 이유 없는 비난은 가끔 단호하게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제일 좋은 건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회수 1 늘어났다고 생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하하하.◇멘토의 조언은 “하고 싶은 걸 하라”소프 님은 다이아TV 푸드 크리에이터 공모전 멘토로 있었고, 수상기념 해외연수를 다녀오면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소프 님 충고 핵심은 ‘하고 싶은 걸 해라’였어요. 조회수 연연하지 말고 하고 싶은 콘텐츠를 하라는 거였죠. 하고 싶은 것과 구독자가 좋아할 절충점을 잘 찾아야 합니다. 그런 접점을 찾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조회수 연연하면 남들 먹는 화제의 음식만 먹어야 해요.◇노하우를 존중해 주세요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게 나만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고 촬영 때마다 새롭게 테스트했습니다. 장소도 바꿔보고 마이크 위치도 바꾸고, 세팅도 달리하고, 기종도 테스트하고요. 그러다 나만의 노하우를 찾아낸 거죠. 마이크 위치와 기종을 알려 달라는 댓글이 많이 달려요.(구독자 사이에선 홍사운드가 어금니나 식도에 마이크를 단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마이크 위치가 베일에 싸여 있다.) 제가 한 인터뷰에서 장비 노하우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돈 달라는 것으로 오해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장비 이야기는 조심스럽습니다. 카메라, 마이크, 조명 등 장비 가격이 500만~600만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집에 방음 부스를 만들어 촬영하고 있어요. 청소 소음, 차 소음 등이 다 들어가기 때문에 방음 부스가 필요합니다. 방 하나를 다 쓰고 있어요. 방음 부스만 400만원 정도 들었고요, 작게 한 겁니다.제가 권장 드리는 건 처음부터 다 갖추려고 하지 말고, 처음에는 새벽 등 조용한 시간에 하고, 내가 성장하는 게 보일 때 적극 투자를 하는 게 안전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비싼 장비 쓴다고 소리가 잘 나는 건 아니거든요.한 번에 많이 못 먹는다는 홍사운드. 하지만 방송을 보면 정말 맛있게 잘 먹는다. / 홍사운드 제공◇한번에 많이 못 먹는 게 저의 단점이죠영상 업로드 주기는 정하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이걸 맞추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이날 촬영해서 이날까지 편집해서 올리려고 했는데, 먹었더니 맛이 없어요. 근데 이미 먹어놔서 더 먹을 수가 없어요. 그럼 다음 촬영일로 넘어가고, 다른 걸 먹고. 이런 일이 종종 생기니까, 많이 못 먹는 게 핸디캡이라고 느껴요. 저는 1~2인분을 맛있게 먹어요. 더 많이는 못 먹어요.◇음식은 누구나 좋아하니까, 해외에서도 경쟁력이 있어요2018년 5월 엽기 떡볶이 때부터 영어 자막을 달기 시작했어요. 6~7월부터는 동남아 언어도 업로드 하고 있어요. 이게 요즘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아요. 굉장히 유입량이 많이 늘었어요. 예전에는 국내 9, 외국 1이었는데 요즘에는 7대 3, 6대 4까지 됐어요.처음 자막 넣을 때는 변화가 없었는데 3개월, 4개월 정도 되니까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나기 시작하더라고요. 아무래도 먹는 것 자체가 모든 사람과 관련된 영역이다 보니, 전세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10년 뒤에도 유튜버는 살아남지 않을까요유튜브 플랫폼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계속 유튜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지금도 트렌드에 맞춰 계속 변화하고 있으니까요. 아마 10년 뒤 홍사운드는 지금과 굉장히 다른 모습에 다른 콘텐츠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홍사운드라는 채널은 그때도 계속 성장하도록 연구하고 노력할 생각입니다.홍사운드에 ‘사운드’가 들어가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사운드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내 정체성을 확실히 정립해주고, 내가 앞으로 변화하는 방향에도 어느 정도 가이드를 해줄 수 있다고 봐요.◇생각보다 힘들어요. 좋아하는 분야에 뛰어드세요유튜브는 하고 싶은 분야에 뛰어들면 되는 것 같아요. 나 돈 벌어야지, 이게 유명하니까 이거 해야지 하면 오래 할 수가 없어요. 생각보다 고된 작업이거든요. 영상 촬영하는 데 몇 시간, 편집하는 데 몇 시간인데. 내가 싫어하는 분야면 편집을 공들여 하기가 진짜 힘들어요.내가 즐겁게 하는 분야에서 시작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식비를 써도 마이너스 안 되기까지 2년 가까이 걸렸어요. 이걸 계속 하려면 결국 재밌어야 해요. 당장 수익을 바라고 뛰어들면 오래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음식 가격 안 보고 시킬 정도는 벌어요 이제본업만 할 때는 월급 180만원 받고 세 식구 살아서 빠듯하게 생활했어요. 근데 2017년 10만 영상 이후 광고도 많이 봐주셔서 수익이 늘었어요. 이건 아내가 말하지 말라고 한 건데....... 옛날에는 식당 가면 가격 보면서 이거 먹을까 저거 먹을까 했는데 이제는 메뉴 3개 정도는 시키고요. 엽기 떡볶이가 인기를 끈 이후로는 먹고 싶은 음식 있으면 가격 안 보고 일단 시키는 정도 여유는 갖게 됐습니다.구독자 대비 수익은 좀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조회수에서 광고 봐주는 사람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는데요. PPL은 많지는 않아요. 아직 월 1회 정도에요. 푸드 광고 시장이 디지털과는 거리가 있어요.삼성전자 들어갈래 이거 할래 하면 삶의 질 측면에서 이거(유튜버) 할 거 같아요. 지금 집에서 일을 하니까(웨딩 촬영 프리랜서 겸 유튜버) 아이 어린이집 등원도 되고요. 대기업 가면 삶이 거기에 매일 것 같아요. 수익이 대기업 직원보다는 못해요. 억대 연봉이 안 돼 고민이에요. 하하하하.글 CCBB 더 인플루언서시시비비랩
서로 데려가겠다고 난리…억대 연봉 가능한 이 직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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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동안 졸업생 460명 전원 취업시켰습니다”졸업만 하면 100% 취업 성공비결은 체계적인 실무 교육과 채용 연계하지만 청년 지원자 수 적어 2018년 국내 골프장 방문객은 3615만명. 국내 골프 인구수는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에 이어 세계 5위다. 골프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골프코스 관리의 숨은 주역, 그린키퍼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그린키퍼는 잔디, 병해충, 수목, 농업환경 등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책임자다.한국골프장경영협회 부설 한국잔디연구소는 29년 동안 그린키퍼학교를 운영해오고 있다. 2018년까지 졸업생 460명 전원을 그린키퍼로 키웠다. 심규열 한국잔디연구소 소장은 취업률 100%의 비결로 체계적인 실무 교육과 이를 바탕으로 한 채용 연계 시스템을 꼽는다. 그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물었다.심규열 한국잔디연구소 소장./한국잔디연구소 제공-졸업생 전원 그린키퍼로 취업했다던데."2018년 24기 졸업생 포함 460명이 그린키퍼로 일하고 있다. 그린키퍼 대부분은 골프장에 취업했다. 일부는 야구장, 월드컵 축구장, 공원 등 다른 잔디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그린키퍼라는 직업이 생소하다.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나."그린키퍼는 잔디, 병해충, 수목 관리 등을 관리하는 책임자다. 잔디 아빠라고 할 수 있다. 골프장에 그린키퍼 수가 많아 골프장 코스관리 책임자를 가리키는 말로 굳어졌다. 골프장의 그린키퍼는 헤드 그린키퍼, 보조 그린키퍼, 일반 그린키퍼로 나뉜다. 보통 헤드 그린키퍼는 부서장급, 보조 그린키퍼는 중간 간부급, 일반 그린키퍼는 사원 정도의 직책을 맡는다. 보조 또는 일반 그린키퍼가 골프장에서 10~15년 정도 근무하면 헤드 그린키퍼가 될 수 있다."-그린키퍼학교 취업률 100%의 비결은."체계적인 실무교육 프로그램이다. 매년 3~4군데의 골프장과 협력해 8개월 동안 실습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은 현업 헤드 그린키퍼가 담당한다. 예초장비를 이용해 골프장 잔디를 깎거나, 시약차로 병해충 방제하는 등 실무를 가르친다. 졸업생들이 취업하자마자 바로 현장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이런 까닭에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가입한 전국 280여개의 회원사는 졸업생들을 서로 데려가겠다고 난리다. 하지만 한국잔디연구소는 원활한 구인·구직 활동을 위해 졸업생들에게 성적 순으로 채용을 연계하고 있다. 경영협회에서 그린키퍼직 구인 공문을 올리면 졸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부터 원하는 골프장을 고르고 면접보는 식이다. 수석으로 졸업한 학생은 가장 먼저 자신이 원하는 골프장을 고를 수 있다."현업 헤드그린키퍼와 그린키퍼학교 교육생./한국잔디연구소 제공-실무교육에서 배우는 잔디 깎기와 일반 마당 잔디 깎기의 차이점은."집 앞 잔디는 보기 좋게 깎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골프장은 티잉그라운드, 페어웨이, 러프, 그린, 그린칼라 등 코스가 나누어져 있다. 각 영역별로 잔디 종류, 예고(잔디 깎는 높이) 등이 다르고 사용 장비에도 차이가 있다.특히 그린은 골프 경기 전체 72타 중 절반을 플레이하는 곳이기 때문에 더 주의를 기울인다. 계측 장치를 이용해 수분, 경도 등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작업한다. 잔디 길이, 지면 다짐정도 등을 조절해 그린에서 퍼팅 시 공이 굴러가는 거리(그린 스피드)를 2.7m~2.8m로 맞춰야 한다."-국내 그린키퍼가 얼마나 있나."18홀 골프장을 기준으로 헤드 그린키퍼 1~2명, 보조 그린키퍼 2~3명, 일반 그린키퍼 5~6명이 근무한다. 18홀 골프장 하나에 그린키퍼는 10명 내외다. 전국 500여개 골프장에 5000~6000명 종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돈은 얼마나 버나."정규직 평균 초봉으로 3000만원가량 받는다. 대기업 산하의 골프장에서 일하면 3000만원보다 더 많이 받는다. 기본급에 추가 근무 수당, 야간 근무 수당 등을 추가로 받는다. 그린키퍼도 사무직처럼 진급 개념이 있다. 골프장마다 진급 체계가 다를 수 있지만, 보통 주임,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임원 순이다. 5년차 과장은 연봉으로 5000만원쯤 받는다. 상무 이사는 억대 연봉을 받는다."-현장직인데 박봉이 아닌가. "기본급은 적은 편이다. 대신 골프장에서 숙식은 모두 제공해준다. 또 골프장에 따라 골프 비시즌 기간인 겨울에 유급휴가를 제공하기도 한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전국 회원사 골프장의 2018년 동계 휴·개장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국 56개의 골프장이 1~2월 사이에 1달 간 휴장하고, 62개 골프장이 휴장 없이 운영한다."-그린키퍼학교에서는 무얼 배우나."그린키퍼학교는 1년 과정이다. 3월에 이론교육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이론교육은 잔디학, 비료학 등 기본강좌 총 13개와 골프장 인사관리, 예산편성 등 특별강좌 총 7개로 구성된다. 기본 강좌와 특별 강좌를 각각 324시간, 85시간 듣는다. 이 중 골프장 관리 전반을 다루는 골프코스관리학을 가장 비중 있게 배운다. 이후 4~11월에 실습교육을 병행한다."그린키퍼학교 교육과정./한국잔디연구소 공식 홈페이지-그린키퍼 학교 지원 조건은."고등학교를 졸업한 경우 골프장이나 경기장 등의 잔디 관리 회사에서 최소 3년 이상 일해야 한다. 2년제 이상 대학졸업자·졸업예정자는 별도의 경력이 없어도 된다."-그린키퍼 학교 선발 과정은."1차 서류전형에서 자격 요건을 심사하고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소양시험을 실시한다. 소양시험은 영어, 골프장 코스관리 관련 전공지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지막으로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소양시험에 영어는 왜 들어있나."골프코스 관리 선진국으로 미국을 꼽는다. 미국의 선진 잔디 관리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수다."-그린키퍼학교 선생님들은 몇 명이 있나. 경력은."한국잔디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연구원 9명이 각각 전공별 이론과 실습 수업을 맡고 있다. 일부 과목은 외부 강사를 초빙해 수업하고 있다. 이론교육 강사들은 각 전공의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한국잔디연구소 연구원들./한국잔디연구소 제공-그린키퍼학교 학비는 얼마나 되나."1학기 당 250만원으로, 1년에 500만원이다. 실습비는 없다. 오히려 실습교육 이후 실습지 골프장으로부터 소정의 실습비를 받는다."-취업률 100%라 그린키퍼학교 지원자가 많을 것 같다. 지원자 수가 얼마나 되나."2019년 25기 그린키퍼학교에 지원한 사람은 총 33명이다. 올해는 지원자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 3년 간 청년 지원자 수가 꾸준히 감소했다. 2017년에는 22명, 2018년에는14명이 지원했다. 지원자가 줄어 2019년부터 격년제로 운영한다. 2020년에는 그린키퍼학교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선발 인원은."지금까지 전체 지원자 중 20명 정도를 선발해왔다. 하지만 2019년의 경우 격년제 시행 첫 해이기 때문에 선발 인원에 대해 논의 중이다."-청년 지원이 적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골프장 코스관리를 3D(Difficult Dirty Dangerous·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업종이라고 여기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현재 골프장 청년 그린키퍼 자리가 많이 비어있다. 외부 인력을 아웃소싱해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하지만 헤드 그린키퍼의 경우 1차 산업 범주에 속하는 잔디 관리뿐만 아니라 조직 인력 관리, 운영 예산 편성, 경기운영 등 경영적인 영역까지도 총괄한다. 수는 적지만 그린키퍼 출신으로 골프장 임원, 교수 등 높은 위치에 오른 사람들도 있다. 장재일 캐슬파인GC 회장, 예도균 대구CC 상무 이사가 대표적이다."-그린키퍼 전망은."그린키퍼가 관리하는 잔디가 골프장뿐만 아니라 운동장, 축구장, 공원 등으로 면적이 커지면서 규모, 역할, 중요성이 지금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그린키퍼는 지식과 기술을 겸비해야 하는 전문 기술직이다. 자부심을 가지고 도전했으면 한다. 화려한 빌딩 속에서 근무하는 것도 좋지만 탁 트인 자연 속에서 근무하는 것도 좋지 않겠나.글 CCBB 김나영시시비비랩
지옥같던 시절, 달력 X표 치며 하루하루 오기로 버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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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에 X표 치며 오기로 버티던 평범한 나에게도 기회가 오더라”박인숙 삼성물산 현장소장업계 1위 건설사의 첫 여성 현장소장 발탁“여성도 현장소장 잘한다는 평가 받는 게 1차 목표”그동안 건축·건설업은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여성들이 건축·건설업에 진출해도 설계나 디자인, 기획 등의 역할에 그쳤고, 현장은 철저히 남성 중심으로 돌아갔다. 수십톤에 달하는 중장비와 억센 근로자들을 다뤄야 하고, 여름엔 끓는 듯한 무더위, 겨울에는 살을 에는 찬바람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많이 바뀌었지만, 예전엔 건설현장에서 욕설은 다반사였다.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성평등 의식이 높아지면서 각종 ‘유리천장’을 뚫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보수적이며 남성 중심적인 건설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작년 연말 인사에서 삼성물산은 박인숙(45)씨를 부산 아파트 재개발 공사 현장소장에 임명했다. 그동안 중견건설사 등에서는 간혹 여성 소장이 배출됐지만, 업계 1위인 삼성물산에서 여성 현장소장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삼성물산 첫 여성 현장소장이 탄생했다는 뉴스가 보도되자 일부 네티즌은 득달같이 달려들어 물어뜯었다. ‘여자가 건설에 대해 뭘 아느냐’는 댓글이 주였다. 박 소장(부장급)은 댓글들을 읽고 웃었다. “기분 나쁘진 않았어요. 나에 대해 모르니 당연히 그런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그런 말을 못하게 하려면 내가 실력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지요.”박인숙 소장이 부산온천2구역 재개발 사업 타임테이블 앞에 섰다. / 삼성물산 제공◇내성적이지만 자존심 셌던 20대박 소장은 건축설계를 하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고 자랐다. 집안 곳곳엔 다양한 건축물 사진을 실은 건축문화 잡지가 놓였다. 잡지 속 세상은 박 소장에게 신세계였다. “그렇게 멋있는 것들을 만들고 싶었다”며 부산대 건축공학과에 진학했다. 93학번이다.하고 싶은 일과 자신의 재능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박 소장은 “건축 디자인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영역에 걸쳐있는 것”이라며 “말재주가 없는 난 내가 디자인한 것들을 유창하게 설명하고 표현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결론을 내렸다. “난 건축가를 하기엔 너무 평범하다”고.어느새 졸업반이었지만 대안이 없었다. 취업에 손을 놓고 있던 그에게 한 선배가 종이를 건넸다. 삼성물산 입사원서였다. “넋 놓고 아무런 취업 준비를 하지 않는 절 보는 게 안쓰러웠나봐요. 그 서류를 받고는 ‘일단 삼성이니 넣어보자’는 마음에 지원했죠. 따놓은 건축기사 자격증이 있어서 기술직으로 지원했습니다.”동기 70여명 중 기술직으로 뽑힌 여성 신입사원은 박 소장을 포함해 총 3명이었다. 박 소장의 건설사 합격 소식을 들은 지인들은 축하와 함께 걱정을 했다. 박 소장은 남들과 잘 어울리지 않고, 내성적인 성격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부모님께서도 건설사에 들어가는 딸이 걱정됐는지 ‘하다가 못하겠으면 집으로 오라’고 하셨다”며 “그 말에 오히려 오기가 생겼다”고 했다. 수습 교육 후 박 소장은 포항 택지개발 아파트 현장에 투입됐다. 현장의 유일한 정규직 여직원이었다.박 소장이 관여한 건설 프로젝트 조감도. 왼쪽부터 현재 착공한 부산온천2구역 재개발 , 서울 강동복합개발 현장, 안양 덕천 재개발 현장 조감도. / 삼성물산 제공◇버티고 버티고 버텼다당시는 1998년. 현장엔 여성 직원에 대한 배려가 지금보다 적었다. 내성적인 성격의 박 소장은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다. 숙소 생활도 어려웠다. 여성 숙소가 따로 마련되지 않아 박 소장은 당시 현장소장, 남직원 2명과 함께 숙소를 공유했다.박 소장은 “일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오면 방문을 잠그고 나가지 않았다”고 했다. 억센 근로자들은 작업 중이던 현장에 락카 스프레이로 성적인 그림을 그리는 등 박 소장을 조롱했다. 한 근로자는 수년 동안 박 소장을 스토킹했다. 그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가서 풀기보다는 혼자 앉아서 다독이는 스타일”이라며 “처음에는 매일 현장에 출근해야 하는 것이 지옥 같았다. 달력에 현장 준공 날짜를 동그라미치고 날마다 날짜 위에 X표를 치며 하루하루 버텼다”고 했다.그는 2009년까지 11년간 울산, 대구, 서울, 인천 등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 투입됐다. 박 소장이 현장을 도는 동안 다른 기술직 여자 입사 동기들은 모두 퇴사했다. “그때는 지방에만 박혀있어서 내가 특이 사례인 줄 몰랐어요. 진작에 알았다면 나도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하하하.”박 소장은 “현장이 너무너무 힘이 들었지만 ‘여자니까 편한 곳, 좋은 곳에 보내달라’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직접 실력을 쌓고 당당하고 싶었다”고 했다.현장 밥을 10년 정도 먹으니 일에 자신이 붙었다. 그때부터 일이 재밌어졌다고 했다. 그는 2010년 현장 직원들이 선망하는 부서인 본사 공사팀으로 옮겼고, 2014년 안양덕천 재개발 공사 부소장 직책을 얻어 다시 현장으로 복귀했다. 그때부터 그의 소통 능력이 빛을 발했다. 불만을 제기하는 근로자들을 달래고, 요구 사항을 잔뜩 들고 오는 입주 예정자들을 응대했다. 그는 “근로자들의 요구 사항을 끝까지 들어주고 이해하는 척이라도 하고, 내 선에서 해줄 수 있는 것들을 해주니 근로자들도 날 믿기 시작했다”고 했다. 삼성물산 측은 이러한 박인숙 소장의 ‘고객과의 활발한 소통과 조직관리 역량’을 첫 여성 현장소장 발탁 배경의 하나로 꼽았다.박인숙 소장이 현장 사무실에서 도면을 살펴보고 있다. 오른쪽은 현장을 돌아보는 모습. / 삼성물산 제공◇“직원들에게 길 보여주는 전략적인 현장소장 되고 싶어”박 소장이 처음으로 책임지는 현장은 부산온천2구역 재개발(동래래미안아이파크) 사업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에 32개동, 총 3853가구가 들어서는 대단지다. 이 중 삼성물산은 2000여가구를 짓는다. 2018년 12월 착공해 2021년 12월 준공 예정이다.박 소장은 아침 7시반(하절기엔 7시) 아침조회를 주재하고, 현장을 돌아보며 주요 작업과 위험 관리사항을 확인한다. 오전 ‘패트롤’ 이후 설계 검토와 골조·마감업체 선정과 관련한 일을 한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 다시 패트롤을 한다. 박 소장은 “한 달 된 현장이라 초반 조직 시스템 등을 세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현장은 터파기와 흙막이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여성 현장소장이 된 소감을 묻자, 그는 “동료와 선배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저보다 나이나 기수가 많은 선배 중에도 아직 현장소장이 안 된 분들도 많아요. 여성이라 수혜를 받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감도 보였다. 오랜 현장 경험에서 나오는 관록이다. “회사에 다닌 21년 중 본사에 있었던 3년반을 빼고 전부 현장에 있었어요. 남직원들과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아요. 일단 여자도 현장소장 충분히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게 1차 목표입니다. 나아가 직원들에게 길을 보여주는 전략적 소장이 되고 싶네요.”그는 또 “난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자신이 오랫동안 버티며 회사에 남아있어 이 자리에 오른 것일 뿐,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다. “전 지방을 돌며 일만 하느라 가정을 못 꾸렸어요. 만약 내가 가정을 이뤘다면 지금처럼 회사에 올인하지는 못했을 거에요. 큰 것을 기대하지 않고 그때그때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하며 오기와 자존심으로 버티니 저에게도 기회가 온 거죠. 끝까지 버티면 전진할 수 있다고 봅니다.”앞으로 건설업계에도 박 소장처럼 여성 현장소장이 많이 등장할 수 있을까.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입니다. 공사 현장도 공사기법, 관리방법 등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어요. 나가서 직접 몸으로 하는 것보다 전반적으로 조율하는 역할이 커졌습니다. 여성들도 충분히 할 수 있죠. 대신 남직원들과 견줄 수 있는 기본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건 필수죠.”글 CCBB 별걸다시시비비랩
1년에 30억…30살, 3년차 에이스 직원의 반전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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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30억 끌어들인 판교의 음대 출신 3년차 '에이스' 직원저온의 물에서 숙성한 돼지고기로 미국·베트남 ·태국에 진출한 '숙달돼지', '수요미식회'에 소개돼 소고기 맛집으로 인정받은 '삼정하누', 초고화질(UHD) CCTV 분석기술로 서울교통공사와 손잡은 영상분석업체 핀텔 ….최근 입소문을 탄 이 스타트업들은 공통점이 하나 있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와디즈'에서 일반인 투자자를 모아 성장 속도가 빨라진 것. 와디즈는 2012년 출범해 지금까지 6400여개의 투자 프로젝트를 오픈했다. 1금융권 자금조달이 어려운 스타트업, 중소기업들이다. 이들이 지금까지 와디즈에서 모은 금액은 1087억원이 넘는다.2018년 와디즈에서 투자 유치에 성공한 숙달돼지(펀딩액 4억원), 삼정하누(2억5000만원), 핀텔(3억 3000만원)은 3년차 직원 박나래(30) 투자 심사역이 발굴한 기업이다. 전공이 독특하다. 음대 국악과 출신이다. 그녀는 지난해  23개의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해, 이 가운데 15개에서 목표금액을 넘어섰다. 총 투자 유치액은 30억원이다. 내로라하는 금융사 출신이 모인 투자팀(9명)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실적으로, 사내에서 화제였다."은행에서 자금을 빌리지 못한 기업에게 성공의 기회를 열어주는 일, 얼마나 뿌듯한지 모릅니다. 첫 펀딩에 성공한 기업이 '2차 펀딩을 하고 싶다'고 연락해올 때가 있는데요. 큰 희열을 느낀답니다." 음대 출신으로  투자 심사역의 길을 걷는 박나래씨를 경기도 판교에 있는 와디즈 사옥에서 만났다.박나래 심사역이 본인이 발굴한 '삼정하누' 한우 사진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크리에이터 D◇무작정 전화해 찾아가서 묻는다-투자 심사역의 하루를 소개해주세요."오전에는 밖에서 평소 눈여겨 봤던 기업의 CEO나 재무·마케팅 담당자를 만나고, 오후에 회사로 복귀하는 게 보통이에요. 회사로 복귀해서는 각자 추천한 기업이 왜 투자를 받아야 하는지, 투자 상품으로서 어떤 가치가 있는지. 동료 선후배, 대표님과 열띤 토론을 벌입니다. "-투자 프로젝트는 어떤 과정을 거쳐 오픈하나요."세가지 과정을 거칩니다. 가장 중요한 게 첫째인데요. '세상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기업이나 제품에 해당는지' 탐색하는 과정입니다. 이를테면 일상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장님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기업체를 운영하는지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두번째는 니즈 확인과 투자 조건 협의에요. 예를 들어 고깃집 2호점을 열기 위해 펀딩을 받고 싶은 대표님이 있다면, 지금이 적절한 타이밍인지, 배당이나 이자 같은 투자 조건은 어떻게 설정할지 꼼꼼하게 함께 논의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본인 생각과 다르게 의사를 표현하는 경우나, 실적 같은 것을 숨기고 있지 않은지 살펴봅니다. 거짓이 있으면 일을 진행할 수 없어요. 마지막으로 내부 투자 심사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을 내립니다."-투자 받고 싶어하는 기업이 많지 않나요? 꼭 발품팔며 발굴해야 하나요?"회사 홈페이지에 매달 100여개 넘는 기업이 투자받고 싶다고 의뢰하고 있어요. 최근 더 늘었어요. 크라우드펀딩 투자 규제가 완화됐거든요.(동일 기업 투자 한도 200만원→500만원·연  투자한도 500만원→1000만원) 그래서 요즘은 의뢰가 200~300건으로 급증했어요. 매달 검토하는 기업은 1000여개에 육박합니다.하지만 이중 실제 심사를 거쳐 투자 프로젝트가 오픈되는 기업은 5~10개에 그칩니다. 사업 목적 등 문제 때문에 다 투자 받을 수는 없는 거죠. 결국 투자 심사역으로서의 성공은 발굴능력에 있습니다. 좋은 기업을 발굴해 투자를 성공시켜야 투자 받는 기업과 우리 회사 모두 좋습니다."직원 100여명의 와디즈는 펀딩 투자쪽 인력만 50여명에 이른다. 박 심사역처럼 전공과 무관하지만 현장에서 배우며 경력을 만들어가는 심사역이 여럿 있다.박 심사역이 발굴해 펀딩 목표 달성에 성공한 스타트업들. 숙달돼지(왼쪽), 삼정하누(가운데), 핀텔/와디즈 캡처-심사역마다 담당 분야가 정해져 있나요. "딱히 경계는 없어요. 저같은 경우 지난해 F&B, 반려동물, IT, 문화콘텐츠 등 전분야를 들여다봤어요. 2019년에는 전시 분야에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기업 발굴 원칙은요. "굳이 표현하자면 '사람 모이는 곳에 돈이 있다'는 거요. 각종 박람회, 컨퍼런스는 웬만하면 다 가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아요. 또 철저한 검색과 '무작정 전화통화 해 모르는 것 묻고 찾아가기'를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몰리는 산업을 조사해 보고, 온라인상에서 제품 사진이 퍼지고 입소문도 퍼졌지만 기업 자체는 알려지지 않은 곳이 있는지 찾아봅니다."   -예를 하나 들어주세요. "고깃집 '삼정하누'요. 숙성 한우, 드라이에이징 고기가 인기를 끌면서 백화점 코너까지 생기는 걸 눈여겨 보고 있었어요.  그러다 삼정하누란 브랜드를 가진 소고기 도매업체 '클리버'를 온라인에서 발견했죠. 소고기 경매사 출신 전문가가 고기를 선별해 숙성해서 특유의 진한 고기향이 매력인 곳이었죠. '소고기 업체도 일반인 투자를 받는 사례를 만들자'고 8개월 간 설득해 투자까지 성공시켰습니다."  삼정하누는 지난해 보통주(주당 47만5000원) 투자로 오픈해 2억 5080만원(지분율 5%내외)이 몰리며 목표금액을 달성했다. 투자금 대비 최대 80%까지 소고기 외식권을 제공한 게 마케팅 흥행 요소였다. ◇고양이 3마리 키운 경험으로 반려견 업체 설득 좋은 심사역이 되려면 각자 가진 경험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박 심사역은 고양이 3마리를 키우고 있는 경험을 활용해, 고양이 닭가슴살 간식업체를 섭외했다. 3억원 넘는 자금 유치로 이어졌다."반려동물 간식 박람회를 찾았더니 한 기업 부스에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는 거에요. 알고보니 닭가슴살을 갈아 고양이들이 쭉쭉 빨아먹을 수 있는 스틱형 간식을 만드는 업체였어요. 평소 저도 구입하던 업체라 신뢰를 갖고 있는 기업이었는데, 박람회 간 김에 대표님 만나보니 마침 투자 유치를 고민 중이시더라고요. 설득해서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투자조건은 어떻게 짜나요? "통상 주식은 전체 지분의 10% 내외로 설정합니다. 채권은 연 12% 금리 까지 발행해요. 예를 들어 된장찌개 백반을 파는 '마마 된장'이라는 식당 사례를 보면요. 연 10% 채권으로 1억원을 모았어요. 연 10%가 높아보이지만 요식업은 은행 대출을 받기 힘든데다, 받는다 해도 금액이 3000~4000만원선에 머물러요. 그렇다고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가면 훨씬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야 하구요. 그에 비하면 '마마 된장'은 굉장히 좋은 조건으로 돈을 빌린 거죠."와디즈의 투자팀 직원들/와디즈 제공펀딩에 실패하는 기업도 많다. 그러면 오랜 기간 프로젝트에 공을 들인 투자 심사역 마음도 허탈해진다.-실패하는 이유는 어떤 것이 있나요."투자조건을 잘못 설정하는 경우가 가장 많아요. 투자자들은 투자 수익(EXIT)을 어떻게 얻을지 가장 궁금해 합니다. 주식 형태로 투자한다면 배당이나 인수합병(M&A) 가능성을 기대하죠. 그런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면 실패합니다. 그러면 투자조건을 보완해 다시 펀딩에 도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취업 어려운 대금 연주자 꿈 포기…투자 심사역의 길로국립국악단원을 꿈꾸던 음대생이었다. 국립 국악중고교에서 대금을 공부하고 이화여대 한국음악과에 진학했다. -다른 길을 걷고 있네요."대금 연주자가 꿈이었지만 대학에서 현실을 직시했습니다. 최고의 연주자가 되지 못하면 음악인의 길을 걷기 어렵다는 사실을요. 경영대 수업을 들으면서 음악과 예술, 문화를 접목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 끝에 이 일을 선택한 거에요."-다른 졸업생의 진로는 어떻게 되나요."과 동기 50~60명 가운데 지금 악기 하는 친구는 4~5명뿐이에요. 10%만 전공을 살렸고, 나머지는 음악을 가르치는 교사나 직장인이 됐어요. 저같은 경우도 부모님은 아쉬워하셨지만, 후회는 없어요. 대학까지 배운 음악과 예술 경험은 언젠가 비즈니스에 쓰일 때가 있을 거에요."대금을 연주하던 과거 박 심사역 모습/박 심사역 제공와디즈 입사 전 다른 일을 한 경험이 있다. 2014년 대학 졸업 후 이화여대 인재개발원에 들어가 예체능 출신 구직자 진로개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연구원으로 일했다. 2016년 문화콘텐츠사인 '문화예술 놀다'로 옮겨 기획업무를 하다, 그해 말 와디즈에 지원했다.-금융이나 경제를 전공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합격했나요."프리젠테이션 면접에서 닥나무를 채취해 한지 원단을 만드는 업체 사례를 분석해 발표했어요. 한지를 이용해 젓가락을 만드는 아이템이 있는데, 괜찮은 펀딩 사례가 될 수 있다고요. 예술 쪽 전공과 관련있는 업체죠. 그러면서 지금 생각하면 시쳇말로 '무때뽀 정신'으로 얘기했어요. '악기와 예술을 10년 이상 공부했고 접촉한 예술계 인사도 많으니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당당하게 어필했더니 덜컥 합격했습니다."입사 후 상품 리워드팀에서 일하다 4개월 만에 투자 심사역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영업이익, 순이익, 고정자산, 우선주, 배당주 등 모르는 용어가 태반이고, 기업과 미팅 때면 상대 질문에 얼버부리기 일쑤였다. 한 기업 대표와 면담에서 "나이도 어린데 뭘 알긴 알고 온 거야?"라는 면박을 당한 적도 있다. -적응하려고 어떤 노력을 했나요."최초 6개월간 정말 많이 울었어요.  '진작 금융공부 해둘 걸…' 후회도 들었구요. 하지만 울고만 있을 수 없었죠. 기업 미팅 때면 동석한 저희 팀장님 말씀을 모조리 녹음했어요. 퇴근해 집에 오면 녹취를 풀고 밤새 한 문장 한 문장 검색해가며 무슨 말로 대화했는지 공부했어요. 엑셀, 감사보고서와 씨름한 건 물론이구요. 그렇게 2년을 했더니 지금은 기업 대표와 만나 투자 조건을 회계적으로 짤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게 됐습니다. 공부는 끝이 없어요. 지금도 팀장님 말씀 녹음해 듣고 있습니다."박 심사역/크리에이터 D◇ '내가 발굴한 기업의 성장에 희열을 느껴야 한다'-투자심사역이란 직업을 가지려면 어떤 자질이 필요할까요."묻는 것이 일상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영상분석업체 핀텔의 경우, 4번이나 회사 찾아가 어떤 기술인지 과외받다시피 했어요. 두번째로 기업 성장에 희열을 느낄 수 있어야 해요. 스크린골프 센서 업체 '스마트골프'란  곳을 담당한 적이 있는데요. 기업가치가 3년 전 120억원에서 지금은 300억원으로 뛰었어요.  코넥스 상장준비 중인데요. 이런 이야기 들을 때 가장 뿌듯해요. 여기서 보람을 느껴야 즐겁게 일할 수 있습니다."-재테크 수단으로 크라우드펀딩 상품 투자를 설명해 주세요."저 스스로 여유 자금 상당액을 크라우드펀딩에 투자하고 있어요. 다만 스타트업 주식 투자는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 투자이면서, 투자금 회수까지 3년~5년이 걸려요. 그래서 처음 투자 한다면 전시회 같은 문화콘텐츠 업체에 대한 채권 투자를 추천드려요. 흥행 성적에 따라 조기에 투자금 회수액이 결정되거든요."박나래 심사역이 준비한 '그대, 나의 뮤즈2' 전시회 투자 프로젝트가 24일 오픈한다. 움직이는 그림 전시회에 투자하는 것이다. 박 심사역은 "투자자분들이 쉽게 접근하면서  많은 수익도 올릴 수 있는 프로젝트를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했다.글 CCBB 크리에이터 D시시비비랩
"저장기간이 만료?" 모르면 손해보는 카톡의 신기능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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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llclip대다수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메신저 어플인 만큼, 유저들이 카톡에 바라는 기능은 다양합니다. 그중에는 서로 동의하에만 친구 추가가 가능한 기능, 채팅방마다 개별로 비밀번호 설정, 단체 채팅방 강퇴 등 아직 구현되지 않은 것들도 많죠. 술 취한 새벽 헤어진 이성친구에게 '자니?' 한 번 보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염원했던 메시지 삭제 기능은 지난가을 등장했지만, 반쪽짜리 기능이라는 원성도 듣고 있습니다. 처음 썼던 내용은 보이지 않지만 '삭제된 메시지입니다'라는 알림은 남기 때문이죠.반면 지난 대화 내용을 키워드로 찾아낼 수 있는 '검색'기능, 단체 창의 정신없는 대화 속에 묻혀버린 친구의 질문을 인용하며 답할 수 있는 '답장' 기능 등은 대화의 편의를 높여준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카카오는 매 버전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하고 있는데요. 아직 아는 분이 많이 없는, 따끈따끈한 새 기능에는 무엇이 있을까요?저장 기간 만료된 파일 복구하기출처: 컴터맨카톡으로 자료를 주고받을 때가 있습니다. 바로 다운받아 저장해 둔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좀 나중에 하지 뭐' 하고 미뤄뒀다가 저장 기간이 만료되어 후회하는 경우도 생기죠. 귀찮다는 타박을 듣더라도 파일을 다시 보내달라고 부탁할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만약 상대와 더 이상 대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아주 중요한 서류인데 상대는 나에게 전달한 뒤 파일을 영원히 삭제했다면? 생각만으로도 눈앞이 깜깜해집니다.하지만 아직 절망하기엔 이릅니다. 한 번 시도해볼 만한 해결 방법이 있으니까요. 그 방법이란 파일을 '나와의 대화창'에 전달하는 것인데요. 파일이 있는 대화창 옆에 달린 전달 아이콘을 누른 뒤 '친구에게 전달' 목록이 뜨면 '나'를 선택해서 파일을 전송합니다. 나와의 대화창으로 들어가 전달받은 파일을 다운로드하면, 분명 만료되었다던 파일이 잘만 열리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파일이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 번 다운로드 한 이력이 있는 파일일 경우 만료 후에도 재 다운로드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모든 파일을 한눈에, 서랍 기능출처: 위키트리카톡으로 엄청나게 재밌는 링크를 받은 기억은 나는데, 대체 어느 대화방이었는지 생각나지 않던 경험, 혹시 있으신가요? 이럴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그동안은 각 대화방에서 주고받은 파일은 그 대화방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죠. 출처: 블로터이제는 새로 생긴 '서랍' 기능 덕분에 모든 대화방의 콘텐츠를 '나와의 대화'에서 모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진, 동영상, 파일, 링크 등 종류를 불문하고 모든 콘텐츠가 한눈에 보인다니, 더 이상 이 대화방 저 대화방을 헤매고 다닐 필요가 없겠네요.프로필 사진 감추기출처: 배우 공효진 인스타그램전 애인, 전 상사 등 앞에 '전'자가 붙는 사람들에겐 말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많습니다. 특히 내 근황이나 사생활은 절대 공유하고 싶지 않죠. 이런 사람들이 보내는 메시지를 마음 쓰지 않고 간단히 무시하기 위해 생긴 것이 '카톡 차단 기능'입니다. 하지만 유저들은 '이걸로는 부족하다'라는 의견을 나타냈죠. 그 사람이 메시지 보낸 걸 내가 모를 뿐, 그들은 며칠마다 바뀌는 내 프로필 사진을 볼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그 사람들 때문에 맘에 드는 사진도 못 올리는 건 너무 억울하잖아요?출처: 네이버 블로그 맑은날이런 유저들의 마음을 읽은 카카오는 대화 상대 차단 기능을 세분화했습니다. 지금까지처럼 메시지만 차단할지,  메시지 차단과 동시에 프로필도 비공개로 돌릴지 선택할 수 있게 되었죠.  프로필을 비공개해두면 상대에게는 아무 사진도 등록되지 않은 '기본 프로필'로만 보입니다.좀 늦었지만, 라이브 톡 기능출처: 블로터라이브 기능이 대세가 된 지는 벌써 오래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 거의 모든 SNS 채널에서 라이브 화면으로 다른 유저들과 소통이 가능하죠. 국민 메신저 카톡도 늦었지만 라이브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낼 때 사용하는,  입력창 좌측의 '+'를 누른 뒤 '라이브 톡'을 선택하면 되죠. 채팅방 안에 있는 사람들은 라이브 톡 시작 공지를 클릭하거나 '라이브톡을 시작했습니다'라는 말풍선을 누르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출처: 디스패치라이브톡은 개인 채팅방이 아닌 단톡방에서만 가능한데요. 한 번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은 10명이고, 참여 중 채팅 보지 않기, 마이크 끄기 등의 환경설정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라이브톡을 이용해본 카톡 유저들은 '아는 사람이 하는 생방이라 그런지 유튜브 라이브와는 다른 맛이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피싱 골라내기, 지구본 표시출처: itdaily평소에도 자주 대화하는 친구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 프로필 사진이 뭔가 이상하네요? 매일같이 자랑하는 남자친구와의 다정한 사진은 온데간데없고, 웬 주황색 바탕의 지구본 그림이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이 친구는 갑자기 큰일이 생겼다며 급하게 돈을 좀 보내라고 할 가능성이 99%입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당신에게 방금 카톡을 보낸 건, 진짜 친구가 아니라 친구의 아이디를 도용한 피싱 사기범이니까요. 카카오는 지난 2일, 메신저 피싱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글로브 시그널'을 도입한다고 밝혔는데요. 해외 가상번호를 이용해 카톡에 가입한 뒤, 해킹한 아이디에 등록된 가족·지인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수법이 늘어나자 취한 조치입니다.   SBSCNBC채팅방 상단에 '친구로 등록되지 않은 해외 사용자'라는 안내와 함께 주황색 바탕의 지구본 프로필이 나타난다면 말을 건 사람이 절친한 친구의 이름을 갖고 있더라도 두 번 확인하는 것, 절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글 CCBB 스마트인컴시시비비랩
연체하자마자 공유? 카드사 언제부터 연체로 인식할까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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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금융감독원은 2018년 6월 말 기준으로 카드사 연체액이 1조 3081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언뜻 봐도 어마어마한 수치인데, 이 수치는 3년 만에 최대치라고 한다.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카드 대출을 확대해온 결과다. 대출이 늘면 연체액도 따라 증가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소득은 거의 늘지 않는 상황에서 물가와 대출금리는 오르면서 저소득, 저신용자일수록 연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이 연체가 되고 있다면 "나도 어느 순간 연체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들 수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카드사는 언제부터 연체자로 인식하는지 그 기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카드사가 고객으로부터 돈을 받아 가는 방식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지정된 계좌에 넣어두고 카드사가 빼가도록 하는 방식일 것이다. 이와 같은 자동이체 납부의 경우 가급적 결제 당일 오후 4시 전까지는 입금해두는 게 좋다. 고객이 돈을 넣는다고 카드사로 바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카드사는 임의로 고객 계좌에서 돈을 빼갈 수 없다. 카드사는 은행에 고객의 결제일과 결제금액이 얼마 정도이므로 카드사 쪽으로 돈을 넘겨달라고 요청해 대금을 받는다. 그러다 보니 처리 시간이 통장에서 카드대금이 인출된 시점과 카드 한도 반영 시점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은행은 주로 오전에 한 번, 퇴근 전에 한 번 카드사로 넘기는 작업을 한다고 하는데 퇴근 시간은 변동 가능성이 있어 시간 여유를 두고 입금하는 것이 좋다.청구서와 동봉 발송된 지로용지로 결제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경우에는 카드사가 금융결제원을 통해 입금 확인을 하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입금 후 영업일 기준 2일 정도는 소요될 수 있다고 한다. 또 실시간 즉시 결제로 대금을 결제할 수도 있다. 실시간 즉시 결제란 고객 결제계좌에서 즉시 결제하는 방법인데 홈페이지나 모바일 어플, 고객센터 등을 통해 이용 가능하며 결제 완료 후 대개 10분 내로 확인이 가능하다. 오프라인이 더 편할 경우 직접 은행에 방문해 카드 대금을 결제할 수도 있다.카드사는 언제부터 연체자로 인식할까?연체 1~4일차는 독촉이 있다는 걸 제외하면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물론 일부 카드사의 경우 연체 이력이 있으면 한도가 축소되거나 카드 이용이 일시적으로 정지될 수도 있다.정말 문제는 연체 5일차부터다. 5일차에 접어들면 연체 이력이 카드사 공동 전산망에 입력이 되고 다른 카드사와 공유된다. 그리고 카드 이용이 정지되는 것은 기본이고 신용등급이 하락하게 된다. 이때부터 카드사가 본격적으로 "연체자"로 인식한다고 보면 된다.20일차가 되면 연체정보가 카드사 채권 전담부서로 넘어간다. 그러면서 낮아진 신용등급 때문에 각종 대출상품의 제한이 심해진다. 즉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극히 일부로 줄어든다. 또, 심할 경우 법원으로부터 지급 명령을 받을 수도 있다.연체 3개월 차부터는 '신용 불량자'가 된다. 신용 불량자가 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금융 상품에 제약이 많아져 실제로 본인 명의로 할 수 있는 것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다. 취업 역시 막막해진다. 특히 신용이 중요한 회사일수록 취업문은 더 좁아진다. 즉, 신용 불량자가 되는 순간은 악순환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빚은 쌓여가고 채무를 변제하기도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연체 대금을 입금하면 바로 정지 해제될까?이미 연체자가 되었다면, 또 정지되어 있는 상태라면 하루빨리 정지를 해제하는 것이 시급할 것이다. 그런데 연체 대금을 갚기만 하면 정지가 바로 해제되는 것일까? 정지 해제 시기는 입금 방식에 따라 다르다. 그리고 미납기간, 미납금액, 신용상태에 따라 입금 확인 후 거래 정지가 해제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입금 방식마다의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해제된다.가장 빠르게 연체 대금의 입금을 확인받는 방법은 홈페이지를 통해 즉시 결제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이 방식은 별다른 중간자 없이 카드사와 직통으로 연결되어 있어 빠른 확인이 가능하다. 그리고 카드사에서 부여한 가상 계좌로 입금했을 경우에도 당일에 빠르게 입금 확인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가장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자동이체 방식은 어떨까? 자동이체는 제휴 자동이체와 금융 CMS 자동이체가 있는데, 제휴 자동이체의 경우 카드사에서 확인하기까지 영업일 기준 1일 정도가 소요된다. 금융 CMS를 통한 자동이체를 택할 경우에는 금융결제원을 통해 인출되기 때문에 확인까지 영업일 기준 2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 CMS란 자산관리 서비스로 은행에 직접 가지 않아도 통신과 컴퓨터를 통해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주로 기업의 금융거래를 처리하는 서비스로서 쓰인다.)가장 오래 걸리는 방식은 지로 결제 방식이다. 청구서와 동봉 발송된 지로용지로 결제 시 금융결제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영업일 기준 3~4일 정도가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카드사의 연체 기준과 연체 시 생기는 일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리는 평상시에 카드가 편하다는 이유로 자주 쓰곤 한다. 특히 신용카드의 경우 연회비를 내긴 하지만 연회비를 돌려주기도 하며 각종 혜택이 많아서 쉬이 발급을 받는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양면이 있듯 신용카드 역시 마찬가지다. 밀리지 않고 잘 쓸 때는 그만큼 좋은 것이 없지만 자칫 기한을 놓쳐 연체자가 되면서부터는 악순환이 시작된다.카드 연체가 문제가 되기 시작하는 것은 1개월도 2주도 아닌 고작 5일이다. 물론 카드사는 돈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금액이 없다는 문자와 각종 독촉을 통해 우리에게 연체가 되고 있음을 고지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한 치 앞 날도 알 수가 없다. 어느 날 갑자기 남의 일처럼 느껴졌던 카드 연체가 우리의 일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남의 일"이나 "먼 일"로만 여기지 말고 신용카드 연체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항상 경계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글 CCBB 피클시시비비랩
건축기간만 무려 12년, 궁궐 같다고 SNS서 난리난 호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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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스타그램 @ah_o.k @mmr__317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것으로 알려졌던 한옥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번잡한 도심 속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 SNS를 통해 한옥 스테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죠. 일과 학업에서 지친 마음을 폭 안아줄 조용하고 편안한 공간을 찾는다면 한옥만큼 적합한 곳도 없는데요. 출처: 인스타그램 @sosomi__zz @sherlynkim21그중에서도 전북 완주에 있는 250년 된 한옥 호텔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TV와 침대, 냉장고 등이 없이 오롯이 자연이 품은 한옥 속에서 하룻밤 머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죠. 요즘 가장 핫한 이 한옥 호텔은 어떤 곳인지 지금부터 살짝 들여다볼까요?우리들의 정원이란 뜻의 아원고택은 경남 진주의 250년 된 한옥을 완주군 종남산 자락 아래 오성마을로 옮겨 이축한 한옥 호텔이자 복합 문화공간입니다. 건축가이자 오스갤러리 대표인 전해갑 대표가 전문 장인들과 힘을 모아 한 채에 3년씩 정성을 쏟아 이축하고, 그 곁에 현대식 건축물을 완성할 때까지 무려 1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현대와 전통이 자연 속에 절묘하게 어우러진 공간이 방문객들에게 이색적인 느낌을 주죠.출처: 인스타그램 @jeeeeyo아원고택은 별채를 포함해 총 4채의 한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 어떤 방을 선택해도 종남산이 병풍처럼 펼쳐진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죠.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장소는 만휴당이 아닐까 싶은데요. JTBC 드라마 발효가족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만휴당의 대청마루에 앉아 있노라면, 눈앞에 펼쳐진 종남산의 압도적인 풍광이 더욱 가까이 느껴지는데요. 이따금 들려오는 풀벌레 울음소리와 새 소리는 한옥 고유의 나무 냄새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만휴당의 소쇄문을 지나 걸어 올라가면, 옛 선비들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풍류를 즐겼다는 연하당이 보이는데요. 경남 진주의 고택을 옮겨놓아 옛 한옥의 구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단아한 연하당의 처마 끝을 통해 보는 대나무 숲은 그윽한 운치를 더해주죠. 이런 곳이라면 시 한 소절이 절로 떠오를 것 같네요.연하당을 돌아 안쪽으로 들어가면 안채인 설화당이 나옵니다. 한옥 호텔의 가장 내밀한 곳에 위치한 이곳은 단아하고 소박한 절제미가 돋보이는 곳이죠. 작고 아담한 안채에서 조용히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면 머무름 자체가 휴식이 됩니다. 안방의 창을 열면 앞마당의 연못과 소나무, 종남산의 풍경이 하나로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죠.한편 별채인 친목다실은 안채와 연결돼 있는데요. 배우 송강호가 영화 사도를 촬영하기 전, 한 달간 머물며 대본 리딩을 했다고도 알려진 곳입니다. 한옥살이에 따르는 불편함을 보완해 나무를 주재료로 지어진 한옥과는 달리 노출 콘크리트의 현대적인 건축물로 지어졌는데요. 설화당과 연하당의 처마보다 얕게 지어 전체적인 경관을 절대 해치지 않죠. 내부로 들어가면, 옆으로 길게 낸 낮은 창으로 아름다운 바깥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한옥 스테이를 하지 않고도, 카페와 갤러리 등을 이용하며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는데요. 한옥 옆으로 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나오는 아원 뮤지엄은 갤러리와 카페, 음악감상실 등을 갖춘 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갤러리에선 회화와 설치미술, 도자기 등 다양한 전시가 열리며 카페에선 맛은 물론 향도 좋은 전통 차와 핸드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죠.콘크리트로 지어진 이 공간은 오묘하게도 전통적인 한옥의 분위기와 동떨어지지 않는데요.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담담한 공간과 낮은 가구 배치, 조명을 비롯해 하늘로 열리는 천장이 특징입니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건축적 아름다움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죠. 한옥 속에 있는 모던한 갤러리에서 새로운 예술 세계를 경험해보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글 CCBB 스마트인컴시시비비랩
왜 이렇게 힘든 방식을... 대통령도 놀라게 만든 은둔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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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일보지난 2019년 1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새해 첫 지역 경제 투어를 실시했습니다. 대통령이 2019년의 첫 번째 목적지로 정한 곳은 다름 아닌 울산광역시였죠. 문 대통령은 전국 최대의 수소 생산 공장인 덕양 3공장을 방문한 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창원 SK 가스 부회장, 이필희 필드터프승목 대표, 권순미 대오비전 대표 등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출처: 중앙일보여기까지는 기업 주도의 지역 경제와 미래 에너지라는 주제로 함축될 수 있는 일정이었는데요. 대통령의 발걸음이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의외로 조금 더 전통적이고 소박한 장소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장인에게 "왜 이렇게 힘든 방식을 고수하시냐"고 묻기도 했죠. 그 의외의 장소는 다름 아닌 울산 외고산에 위치한 옹기마을이었다고 하네요.과학이 살아 숨 쉬는 옹기'옹기'라고만 하면 너무 광범위해 정확히 뭘 일컫는지 애매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옹기는 약토라는 황갈색의 유약을 입힌 질그릇 전부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잿물을 입혀 구운 오지 그릇과 그렇지 않은 질그릇으로 나뉘죠. 한민족은 삼국시대부터 옹기 형태의 항아리를 제작했고, 그 형태와 쓰임도 점점 발전해 왔습니다. 12세기 전반 송나라의 서긍이 쓴 <선화봉사고려도경>에는 쌀과 장을 저장하는 용기로 큰 독을 사용하였으며, 과일이나 식초, 식수 저장용으로도 쓰였다는 기록이 남아있죠. 유약을 입혀 만드는 현재의 형태는 17세기, 그러니까 양란 이후 사회 변화에 따라 생겨난 것으로 보입니다.그렇다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옹기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시골 할머니 댁에서 볼 수 있는 김치와 장류를 보관하는 장독들, 집에서 찌개를 끓일 때 사용하는 뚝배기 등이 모두 옹기의 일종입니다. 재료와 제작 방식에 따라 접시나 다도구, 약탕기 등도 옹기가 될 수 있고요.출처: EBS흙으로 빚은 뒤 가마에서 구워내는 옹기는 음식물을 보관하기에 여러모로 적합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매끈해 보이지만, 흙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옹기를 구성하는 입자 사이에는 작은 틈이 있습니다. 이 틈 사이로 공기가 들락날락하죠. 흔히 '옹기가 숨을 쉰다'는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음식에 있을 수 있는 잡 물질을 빨아들여 옹기 벽에 붙이거나 가라앉히는 정수성, 숨구멍이 수분의 열기를 빨아들여 밖으로 빼내는 온도 조절성은 장류 등 장기 보관을 요하는 음식물이 썩지 않고 잘 발효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부엽토와 잿물이라는 자연 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깨지거나 수명이 다하면 자연스레 본연의 흙으로 돌아가는 것도 장점이죠.출처: 한국일보 / 문화유산채널이렇게 훌륭한 점이 많은 옹기지만, 만드는 데에는 아무래도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듭니다. 공장에서 손쉽게 찍어내는 플라스틱 · 스테인리스 그릇과의 경쟁은 쉽지 않았죠. 질그릇 문화는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1960년대 말부터 차츰 쇠퇴합니다. 문화부는 사라져가는 옹기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1989년 5월, 옹기 인간문화재를 처음으로 지정합니다. 1990년에는 옹기장(옹기를 만드는 기술자)을 중요무형문화재 제96호로 지정하기도 했죠.전국 최대 규모의 민속 옹기 마을출처: 울산 옹기 마을 웹사이트세계 유일의 옹기 생산 국가인 한국에서 만드는 옹기의 50% 이상은 오늘 소개할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나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옹기의 반 이상이 여기에서 만들어지는 것이죠. 하지만 이 마을이 형성된 것은 생각처럼 오래된 일은 아닙니다. 외고산 옹기 마을은 1950년대부터 옹기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옹기를 굽기에 좋은 환경이라는 소문이 나자 전국 각지의 옹기 장인·도공들이 몰려들의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모여든 장인들은 서울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지에까지 옹기를 수출하기 시작하고, 외고산 옹기마을은 외국 도예가들까지 견학차 방문하는 장소로 거듭납니다. 이 마을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이 옹기를 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산업화와 함께 옹기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었기 때문에 지금은 128가구 중 40여 가구만이 옹기 제작의 맥을 잇고 있죠. 이들은 현대인의 달라진 취향에 발맞춰 다양한 용도와 디자인의 옹기를 생산하는 등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출처: 아시아 경제하지만 변화에 적응한다는 말이 곧 품질을 타협하거나 전통방식을 저버린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외고산 옹기 마을의 장인들은 공기와 불순물을 제거하는 흙 밟기, 흙을 떡가래처럼 길게 늘이는 질재기, 흙을 넓적하게 펴고 백두 가루를 뿌리는 바탕 작업, 그릇벽 만들기, 수레질, 근개질 등의 전통 제작 과정을 꼼꼼하게 거치죠. 문재인 대통령이 '왜 이렇게 힘든 방식을 고수하시냐'라고 물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겁니다.가족 나들이로 딱출처: 여행매거진 트래비 브런치'옹기마을'이라는 이름 때문에 꼬장꼬장한 장인들이 모여 폐쇄적으로 생산에만 몰두하는 지역일 거라고 생각하셨다면, 그건 오산입니다. 외고산 옹기마을에서는 옹기 제작 아카데미, 옹기 축제 등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옹기를 널리 알리고 있죠.옹기마을에서 방문할 만한 대표적인 볼거리로는 울산 옹기 박물관을 꼽을 수 있는데요. 기네스에도 등재된 세계 최대 옹기를 비롯해 약 300여 점의 다양한 옹기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이 박물관에는 옹기의 역사부터 생활문화에 깊이 파고든 옹기의 모습, 옹기의 맥을 잇는 장인들의 작업과정이 전시되어 있어 옹기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항아리 모양의 의자가 소담하게 놓여 있는 휴식공간도 잘 갖춰져 있어, 아이나 노인을 동반한 가족들도 무리 없이 둘러볼 수 있죠.출처: 환경일보직접 흙을 만지며 옹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옹기 아카데미'도 있습니다. 옹기 만들기는 흙 반죽도 처음, 물레 사용도 처음인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어렵고 까다로울 수 있는 작업인데요. 선생님이 하나부터 열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신다고 하니, 도전해볼 만한 프로그램입니다. 흙 만져보기 등의 간단한 체험은 무료, 빚기부터 장식까지 본격적으로 작품을 만드는 과정은 한 작품당 7,000원이라고 하네요.출처: 한국관광공사 / 네이버 블로그 맛소클짱2018년 5월에는 옹기 축제도 열렸습니다. 아이들을 겨냥한 워터슬라이드, 민속 체험, 맨발로 흙을 밟으며 뛰놀 수 있는 흙 놀이터 등이 준비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어린이들만 좋아할 축제인 것은 아닙니다. 전문가들의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울주군 공예협회 전시회를 비롯해, 뜨거운 옹기 화로 속에서 금세 노릇노릇 구워지는 '3초 삼겹살'에 막걸리나 식혜를 곁들일 수 있는 옹기 주막도 만나볼 수 있었으니까요.옹기를 만드는 전통마을이라고 하니 왠지 지루하고 촌스러울 것 같은 선입견도 생기지만, 외고산 옹기마을은 오히려 젊은 층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장소입니다. 마을의 구석구석이 예쁘게 꾸며진 데다 옹기를 이용한 독특한 작품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SNS용 사진을 찍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의견이 많았죠. 어린이들은 흙을 만지고 밟으며 뛰놀 수 있어 좋고, 나이 든 분들은 질그릇과 항아리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으니 온 가족이 나들이를 가기에도 적합합니다. 출처: 경상일보급격한 산업화와 함께 경제발전에 집중하다 보니, 지켜내지 못한 소중한 우리의 전통이 정말 많은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전통문화가 우리의 경쟁력입니다."라는 문장을 옹기에 직접 새기기도 했습니다. 외고산 옹기 마을이 전통과 현대를 멋지게 조화시킨 훌륭한 선례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네요. 글 CCBB 스마트인컴시시비비랩
“당장 먹고 살 돈이 없어요”…셧다운에 알바하는 공무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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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털터리 된 공무원들···셧다운이 일자리에 미친 영향미국 셧다운 역대 최장 기록 경신 중공무원은 강제로 무급 근무·휴직 중임시직 전전··· 셧다운 여파 점점 커져국경장벽 예산 갈등으로 인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셧다운 기간은 지난 2019년 1월 12일(현지 시각) 이미 1996년 클린턴 대통령 당시 기록인 21일을 넘었습니다.미국 연방정부 공무원 수는 200만명이 넘습니다. 이중 군인·경찰·전기·수도 등 국민 생명·안전과 연관된 '필수인력'을 제외한 약 80만명이 무급으로 일하거나 강제 무급휴직 상태입니다. 11일은 연방정부 공무원들의 2019년 첫 봉급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셧다운으로 인해 급여는 ‘0’달러였습니다. 한달 가까이 셧다운이 이어지면서 졸지에 ‘일시 해고’ 된 공무원들이 생계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왜 국경장벽을 세워야 하는지 설명하는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인스타그램 캡처◇공무원들은 아르바이트 중 당장 집세와 생활비, 학자금, 병원비 등을 마련해야 하는 공무원은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에 종사하며 근근이 돈을 벌고 있습니다. 우버(Uber)나 리프트(Lyft) 같은 승차 공유 서비스 운전기사가 대표적입니다. 운전면허증을 내고 신원조회·차량검사·간단한 트레이닝 후 1~2일 내에 ‘차량 공유 면허’가 나오기 때문에 비교적 일을 시작하기가 쉽습니다. 문제는 원래 우버의 고객이었던 공무원들이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고객은 줄고 경쟁도 늘었다는 점입니다. 기존 차량 공유 운전기사는 타격을 두 배로 입은 셈입니다. 일시 해고된 공무원에게 단기 일자리를 소개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시카고 트리뷴은 시카고에 본사를 둔 인력업체 라샬 네트워크(LaSalle Network)가 사무직부터 허드렛일까지 시간 당 15달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직을 알선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회사의 대표 톰 짐벨(Tom Gimbel)은 미국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Jimmy Kimmel Live)’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지미 키멜 라이브’는 ABC 방송의 간판 심야 방송으로 코미디언 지미 키멜이 진행하는 토크쇼입니다. 이 방송은 일자리를 잃은 연방 공무원을 ‘임시 고용’하는 특별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공무원이 출연해 장기를 보여주거나 지미 키멜과 함께 콩트를 한 뒤 출연료를 받아 갑니다. 방청객은 박수로 공무원을 격려합니다. 지금까지 교도관, 나사 연구원, 소방관, 농무부 검사관, 항공관제사 등이 출연했습니다. 지미 키멜은 셧다운이 끝날 때까지 코너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한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들. /유튜브 '지미 키멜 라이브' 캡처빈털터리가 된 공무원은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해안 경비대 직원 지원 부서인 CG SUPRT는 '일시 해고 기간 동안 재정 관리하기'라는 자료를 공지했습니다. 재정을 관리하는 노하우가 1단계부터 7단계까지 나와 있습니다. 단계별로 일시 해고 상황 이해하기, 불필요한 지출 줄이기, 임시직 찾기, 신용 관리하기, 도움 요청하기 등 내용이 자세합니다. 지하 창고에서 잠자고 있는 쓰지 않는 물건을 중고 시장에 팔라고 조언합니다. 또 돈이 나가는 분야를 꼼꼼히 체크해 신용카드 사용을 줄이라고 말합니다. 아이 돌보기, 반려동물 산책, 빈집 대신 봐주기, 취미로 돈 벌기, 미스터리 쇼퍼 등 부업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임시직은 일자리 수가 한정적인 데다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셧다운이 끝나면 본업으로 복귀할 사람에게 일자리를 줄 고용주는 많지 않습니다.셧다운 동안 해양 경비 대원을 위한 재정 관리 조언(Coast Guard tip sheet suggesting options during government shutdown). /스크리브드(SCRIBD) 홈페이지◇민간 분야에도 영향 미쳐공공기관 폐쇄는 민간에도 영향을 줍니다. ABC 방송은 “70개 연방기관이 산재해 있는 앨라배마 헌츠빌의 경우 호텔과 주차장은 텅텅 비었고 식당도 고통을 호소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연말 대목인데도 불구하고 방문객 감소와 호텔, 레스토랑, 서점 등의 매출 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소기업청도 문을 닫아 대출 승인을 받지 못한 중소기업의 자금줄이 막혔습니다. 셧다운 사태는 슈퍼볼(Super Bowl) 결승전 광고 시장에까지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CNBC는 TV와 통신 산업 규제를 담당하는 FCC(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가 2019년 1월 3일부터 업무를 중단해 TV 광고나 새로운 통신장비 출시가 미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슈퍼볼은 미국 프로미식축구 NFC 우승팀과 AFC 우승팀이 겨루는 챔피언 결정전으로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스포츠 행사입니다. 매년 2월의 첫번째 일요일에 슈퍼볼이 열립니다. 후원사들은 1월부터 수백만 달러를 들여 대대적인 광고를 합니다. 하지만 셧다운으로 FCC 업무가 마비되면서 광고 승인이 나지 않아 후원사들은 광고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셧다운을 끝내고 일하게 해달라는 시위 중인 공무원들. /유튜브 'CNN' 캡처필수 직군인 교통안전국(TSA)공무원은 무급 근무 중입니다. 교통안전국은 공항 보안을 담당하는 곳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약 5만1000여명의 직원들이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2019년 1월 15일 보도했습니다. 이로 인해 결근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14일 기준으로 결근율은 7.6%로 전년도 3.3%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검색대를 폐쇄하는 공항이 늘고 있습니다. 항공업계의 불편은 여행산업의 피해로 이어집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최대 공항으로 꼽히는 하츠필드잭슨애틀랜타공항의 검색대 통과시간이 2019년 1월 15일 오전 한때 88분으로, 1주일 전(22분)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포브스지에서도 뉴욕 라구아르디아 국제공항 터미널C의 델타항공 승객들이 90분 넘게 탑승을 대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안에도 구멍이 뚫렸습니다. 3일에는 총기를 소지한 승객이 애틀랜타공항에서 델타항공을 타고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해 논란이 일어났습니다.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줄 서있는 고객들. /유튜브 'CNN' 캡처중요 연구 기관도 멈췄습니다. 나사는 홈페이지에 셧다운 계획(shutdown plan)을 발표하고 인간의 생명과 재산 보호와 관련 있는 업무만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1만7586명의 직원 중 상근직 817명과 아르바이트 직원 664명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은 셧다운 동안 ‘일시 해고’됩니다. 이외에 NASA TV와 웹 사이트, 소셜 미디어 업데이트도 중단했습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 지질조사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질조사국 트위터에는 셧다운 기간 동안 계정을 비활성화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019년 1월 16일 새벽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규모 3.4 지진이 일어났지만 트위터에는 아무런 글도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의 건강도 위험에 빠졌습니다. 약 1만7000명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직원 가운데 41%(7000명)가 임금을 받지 못해 무급휴직 중입니다. 스콧 고틀리브(Scott Gottlieb) FDA 국장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FDA는 정상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금 부족으로 인해 운영 상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FDA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 회사의 식품 안전과 신약 인·허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관련 회사의 사업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안 통과를 주장하는 트윗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이건 상식이다. 의회는 우리 국경이 처한 위험을 끝낼 법안을 통과시켜야만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셧다운으로 인한 미국 경제 손실은 막대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국제신용평가사 S&P는 “2019년 1월 11일 기준으로 지금까지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36억달러에 달한다”며 “셧다운이 2주가량 더 이어지면 경제적 손실은 6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50억 달러를 들여 장벽을 쌓길 원합니다. 피해액이 곧 국경 장벽 예산을 뛰어넘는다는 뜻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일시 해고’된 연방 공무원 중 항공 안전, 식품의약품 검사, 세금 환급과 관련된 공무원 약 5만명을 업무에 복귀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국무부는 소속 직원에게 ‘급여를 마련할 방도를 찾았으니 2019년 1월 21일까지 업무에 복귀하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궁여지책만으로는 오래 버티기 힘들어 보입니다. 글 CCBB 욘두시시비비랩
아픈 누나따라 병원 많이 다녔던 소년은 커서 이렇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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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사업 아이템 만에 국내 헬스케어 분야 ‘핫 인물’ 된 이 사람휴먼스케이프 장민후 대표달력앱→성형견적앱→의료비서앱 거쳐 4번째 아이템블록체인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로 주목해외에서는 환자들의 모임인 ‘환우회’ 활동이 남다르다. 질환에 대한 정보 공유가 활발하고, 이렇게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료진과의 지속적인 접촉이 이뤄진다. 환우회는 의료기관과 연계해 직접 의료 연구도 진행한다.하지만 국내 환우회는 그렇지 못하다. 유용한 정보를 나누기보다는 정서적 위로나 공감을 얻기 위한 장소로 활용된다. 국내 희귀질환 환우회는 환자들의 개인 의료 정보가 왜곡되거나 의도치 않게 유출되는 것을 염려한다. 우리도 해외처럼 희귀질병을 앓는 환자들의 의료 정보를 의미 있게 모으고, 이를 안전하게 유통해 치료법이나 신약 개발에 사용할 순 없을까.장민후(30) 휴먼스케이프 대표는 이런 물음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로 풀겠다고 나선 사람이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정보의 왜곡과 변질을 막을 수 있고, 환자들은 자기가 제공한 의료 정보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환자에게 정보 제공의 대가로 실제 활용이 가능한 코인을 줄 수도 있다.그가 이끄는 휴먼스케이프는 국내 헬스케어 분야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업체다. 2018년 10월 코스닥 상장사 케어랩스 등으로부터 3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의 유일한 헬스케어 파트너사로 뽑혔다.장민후 대표는 대학교 재학시절인 2014년 창업한, 벌써 5년차 사업가다. 그 사이 사업 아이템도 여러 차례 바꿨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서비스가 4번째 아이템이다. 지난 2019년 1월16일 서울 역삼동 휴먼스케이프 사무실에서 만난 장 대표는 “그동안은 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영업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진행했지만, 이번은 다르다”며 “이번은 의료 산업과 의료 정보 시장, 환자들 사이에 존재한 문제들을 꼭 해결하겠다는 마음가짐, 즉 사명이 있다”고 했다.장민후 대표. / jobsN◇열정 쏟을 일 찾아 창업의 길로장 대표는 어릴 적부터 몸이 불편한 누나를 따라 여러 병원을 많이 다녔다. 환우회나 사회복지 단체도 수시로 들락거렸다. 복지 단체들이 기금을 모아 환자들을 지원하고 기금이 떨어지면 지원이 중단되는 경우를 자주 보고 자랐다. 장래희망도 자연스레 안정적인 복지 사업을 하고 싶다는 쪽으로 굳어졌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았다. 그는 2008년 서강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그는 복학생이던 2012년 ‘기술기반 창업의 실제’라는 교양 수업을 수강신청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딱히 창업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건 아니라고 했다. 수업을 들으며 임산부를 위한 달력 서비스에 대한 사업 계획서를 만들었다. 산부인과 진료 일정 등에 맞춰 임산부에게 알람을 보내주는 서비스였다.학기를 마친 후 장 대표는 이 사업계획서를 현실로 만들고 싶었다. 고등학교 동창이 소개해준 개발자와 기획자를 설득해 앱을 만들었고, 이것을 들고 2013년 서강대에서 열린 창업경진대회에 참여했다. 그리곤 최우수상을 받았다. “부상(副賞)으로 창업 관련 3개월짜리 교육을 수강할 기회를 받았고, 2주간 실리콘밸리 견학을 갔어요. 그 프로그램에서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 샌드버드 김동신 대표 등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밥을 먹을 때나 운동을 할 때나 항상 24시간 자기 사업 생각만 하더라고요. 밤낮없이 열정을 쏟아붓는 모습이 멋있었어요. 저도 그들처럼 창업을 하겠다고 다짐했죠.”휴먼스케이프 사무실 모습. / jobsN◇두 번의 실패장 대표는 2014년 6월 사업자 등록을 했다. 창업 수업을 들으며 만들었던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허니비’라는 임산부 달력 서비스를 시작했다. 초기 반응이 좋았지만,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해 두 달 만에 서비스를 접었다.서비스 타깃층인 임산부는 이미 다니는 산부인과가 있고, 산부인과가 아무리 광고를 해도 다니던 곳을 쉽게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 산부인과 입장에서는 허니비에 광고를 할 필요가 없다. 그는 “임산부가 모이면 산부인과가 광고를 하고, 그것이 수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고 했다. 장 대표는 다른 사업 아이템을 추진했다. 성형견적 앱이었다. “지하철역에 빼곡히 붙어 있는 성형외과 광고를 보고 관련 서비스를 하면 돈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서비스 이용자가 성형하고 싶은 부위를 사진 찍어 올리면 성형외과 실장들이 견적을 내주는 서비스를 생각했죠. ‘강남 언니’ 같은 앱이 나오기 전 일이었죠.”성형견적 앱은 한 달 만에 이용자가 1500명이 넘었다. 하지만 법적인 문제가 있었다. 성형 견적을 받는 과정에서 원격 의료에 관한 법률을 위반할 수도 있고, 환자 유인과 병원 알선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 장 대표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위법이라는 답변을 받고 3개월 만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겁이 났던 거죠. 지금이라면 그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업을 2번이나 실패하니 심리적 타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했던 서비스들이 돈은 못 벌어도 소비자 요구는 정확히 맞혔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 사업을 기획하게 됐죠.”장 대표. / jobsN◇의료비서 앱 거쳐 난치병 환자 네트워크 서비스로 진화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한 성형외과에 3개월 상주하며 실제 환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뭔지 조사했다. 수술 후 관리법에 대해 궁금해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병원이 환자가 만족할 만큼의 사후관리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을 포착했다. 그는 환자 사후관리 앱을 만들어 병원에 납품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이 시스템을 확대해 모바일 의료비서 서비스인 ‘헬렌’을 만들었다. 수술후 언제 부기가 빠지고 어떤 점을 조심해야 되고, 어느 증상까지는 정상 단계인지 회복 시점에 따라 안내하는 서비스였다.사업은 제법 안정적으로 돌아갔지만, 성장엔 한계가 있었다. 앱을 납품한 병원들의 요구가 갈수록 많아지고 대금도 깎으려 들었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해외 다른 사례를 검토하다 의료 정보 유통 분야에 눈을 떴다. 해외 헬스케어 업체들은 환자로부터 수집한 의료 정보를 제약사나 병원에 팔고 이익을 얻고 있었다. 장 대표는 “해외 업체들은 환자들의 건강 정보를 팔며 돈을 벌지만, 정작 환자들에게는 아무런 보상을 하지 않는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게 환자들의 정보를 모으고, 정보 제공 대가로 환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지급하는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했다. 지금의 사업 아이템이다.휴먼스케이프 직원들과 찍은 단체 사진. / 휴먼스케이프 제공◇”의료 정보 제공하고 정당한 보상 받는 환자 주권 높일 것”장 대표는 고정적으로 병원에 다니고, 제약회사나 병원에서도 의료 정보를 탐내는 희귀 난치병 환자 측에 우선 접근했다. “무작정 난치병 환우회에 찾아가서 ‘우리와 함께 데이터를 모아서 돈을 벌자’는 식으로 이야기했어요. 너무 쉽게 생각한 거죠. 당연히 잡상인 취급을 받고 쫓겨났습니다. 지금은 그때와는 완전히 마음가짐이 달라요. 환자들의 의료 정보를 정당한 보상을 주고 모아서, 제약사와 병원이 신약과 치료법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자는 생각입니다.”장 대표의 휴먼스케이프는 환자들의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유통하는 방법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정보를 제공한 환자에게는 휴먼스케이프가 발행한 블록체인 토큰인 ‘흄’을 보상으로 지급한다. 휴먼스케이프는 이를 위해 작년 하반기 홍콩서 ICO(암호화폐 공개)를 완료했다. 장 대표는 “흄으로 환자들이 의료기기 등을 사는 등 실질적인 혜택을 보게 하려면 휴먼스케이프가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갖춰야 한다”며 “현재 서울아산병원 헬스케어이노베이션빅데이터센터, 가톨릭대 스마트헬스케어센터 등과 협업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휴먼스케이프 서비스 그래픽. 환자가 직접 자신의 통증 등 의료 정보를 체크하는 시스템이다. / 휴먼스케이프 제공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 환자 입장에서는 어떤 점이 좋을까. 장 대표는 “환자들은 자신이 제공한 정보가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내가 준 의료 정보를 갖고 어떤 의료 기관이 어떤 연구를 하는지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장 대표는 동남아 시장도 준비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과 함께 인도네시아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장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국내보다 아무래도 헬스케어에 대한 규제가 덜하다”며 “아시아권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처음엔 돈 벌 수 있는 영역이라 시작했지만, 지금은 의료 산업과 환자, 병원을 둘러싼 의료 정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사명감이 있어요. 만약 이 사업이 잘 안 되더라도 해당 문제를 풀기 위해 끊임없이 다른 시도를 할 겁니다.”[UNICON]블록체인 기반의 환자 네트워크, '휴먼스케이프' / jobsN글 CCBB 별걸다시시비비랩
‘우리 오빠 오늘 뭐할까?’ BTS팬 열광시키고 삼성이 반한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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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BTS 스케줄, 한화와 두산의 경기 챙겨주는 앱세상의 모든 일정을 구독한다 '린더(linder)'졸업 전 대학생 5명이 맥줏집에서 의기투합 스타트업 '히든트랙' 오정민 대표 인터뷰 세계인의 일상을 파고든 서비스는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시작했다. 유튜브 창업자 채드 헐리와 스티브 첸은 파티를 하며 찍은 영상을 친구들에게 보내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었다. 이메일로 보내거나 인터넷에 올리자니 너무 오래 걸렸다. 이들은 영상을 온라인에 쉽게 올리는 방법을 찾아냈고 이것이 유튜브의 시작이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도 학생들의 사진을 올려놓고 누가 더 매력적인지 투표하는 엉뚱한 사이트 페이스메시에서 시작했다. 일정 구독 서비스 ‘린더(linder)’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히든트랙도 시작은 가벼웠다. 2017년 1월 어느 날. 고려대 근처 맥줏집에 모인 대학생들이 창업을 결심했다. 회사 이름은 맥주잔을 부딪던 가게 이름에서 따왔다. 고려대 산업정보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이던 오정민(28) 대표를 중심으로 5명이 사업을 뛰어들었다. 장난처럼 시작한 것 같지만 기세가 무섭다. 내가 받아보고 싶은 일정을 ‘구독’하면 달력에 일정이 자동으로 뜬다. 기차 예매, 공연 티켓팅, 영화 개봉일, 아이돌 스케줄, 학사 일정, 프로야구 경기, 화장품 세일 기간 등 400여개 일정을 받아 볼 수 있다. 2018년 7월 출시 이후 린더를 이용하는 사람은 50만명이 넘는다. 삼성 썬더스, 두산 베어스, SKT, 아모레퍼시픽, 현대카드 등 30여개 기업이 협업한다. 5명에서 시작한 히든트랙을 이제 11명의 팀원이 꾸려가고 있다.히든트랙 오정민 대표. /jobsN◇단순하지만 민감한 ‘일정’ 기존 일정 앱은 사용자가 직접 날짜와 시간을 입력한 일정을 관리했다. 린더는 미리 알고 싶은 일정을 달력에 자동으로 띄운다. 예를 들어 아이돌 BTS의 일정을 ‘구독’하면 달력에 모든 일정이 뜬다. 단순해 보이지만 까다롭다. “사용자는 일정을 한번 확인하고 끝입니다. 휘발성이 강하죠. 또 변동성도 강합니다. 쉽게 바뀌죠. 일정만큼 민감한 것도 없습니다. 수강신청일이 16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15일이어서 놓쳤다면, 그 학생은 한 학기 내내 고생하며 학교를 다닐 겁니다. 일정 앱은 조금만 틀려도 나쁜 평가를 받기 쉬워요.” 일정 데이터를 관리하는 역량이 핵심이다. 히든트랙은 애초에 완벽한 자동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대신 ‘반자동화’를 택했다. 전시나 공연, 축제 등 정부에서 올리는 공공데이터는 ‘크롤링(crawling)’한다. 웹 페이지를 그대로 가져와 데이터를 추출하는 방법이다. 일정 데이터를 관리하는 CMS(콘텐츠 매니지먼트 시스템)를 개발해 원래 40명이 해야 하는 일을 2~3명이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기업이 직접 일정 데이터를 히든트랙에 제공하기도 한다. 이니스프리·에뛰드 등에서 화장품 세일 기간을, 삼성 썬더스와 두산 베어스 등에서 경기 일정을, 아이다스코리아에서는 이벤트 일정을 제공한다.일정 애플리케이션 '린더' 화면, /히든트랙 제공“데이터를 에디터가 2차 가공합니다. 캘린더에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편집합니다. 한개 일정 당 글자 수는 4~5개 정도 보이게 조절하고, 아이콘으로 시각화합니다. 또 데이터를 수시로 업데이트해 일정이 바뀌면 맞게 수정합니다.” 사용자가 바뀐 일정을 제보하기도 한다. “제보 기능이 활발하다는 점도 저희 장점입니다. 사용자, 기업 파트너, 그리고 저희까지 세 사람이 린더를 만드는 셈이에요.”현재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일정 마케팅 솔루션’을 기업에 파는 것이다. 이를 ‘린더 파트너스’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린더에 입점한 삼성 썬더스는 린더에서 경기를 홍보한다. 하프타임 공연 가수나 연습 경기를 광고하는 등 마케팅 방식을 다변화할 수 있다. 린더에 입점하는 데 비용은 들지 않는다. 홍보나 광고 게시물을 올릴 때만 비용이 든다. “사용자가 일정을 미리 알면 해당 일정에 참여할 확률이 높습니다. 일정을 구독하는 행위 자체가 ‘그 기업 이벤트에 관심 있다’는 걸 뜻합니다. 일정 속에 고객 취향이 녹아있는 셈입니다. 기업은 자연스럽게 고객의 취향과 성향을 파악해 정확하게 타겟팅을 할 수 있어요.”오정민 대표와 히든트랙 팀원들. /히든트랙 제공린더에서 일정을 홍보했을 때, 관람권 예매 페이지 등을 누르는 클릭률(CTR)이 5~7%다. 보통 페이스북에서 이벤트를 홍보했을 때 클릭률은 1% 미만이다. “페이스북 게시물을 사람들이 많이 보긴 하지만 광고에 대한 피로감이 큽니다. 린더를 통한 일정 마케팅은 광고에 대한 소비자 저항이나 피로가 덜해요. 기업 입장에서는 일정 하나하나가 광고에요. 하지만 린더 사용자는 일정을 받아보는 거니까 광고라고 느끼지 않습니다.” 2018년 매출액은 2억원. 일정 마케팅 솔루션 판매가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긴 하지만 여기에만 매달리진 않는다. 좀더 많은 고객이 린더를 쓰게 하는 게 목적이다. “eCal, calendarX 등 스포츠 경기를 구독할 수 있는 솔루션은 해외에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미권에도 아시아권에도 린더처럼 여러 일정 데이터를 다룬 서비스는 없습니다.”◇스타트업이라서 할 수 있는 아이템오 대표는 대학생 연합 IT 창업 동아리 SOPT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창업을 꿈꿨던 건 아니다. 삼성전자 취업을 꿈꾸던 취업준비생이었다. 군대 말년 휴가 때 삼성전자 전시관인 딜라이트룸에 방문할 만큼 삼성전자 '덕후'였다. 스펙도 화려했다. 2년 동안 참가한 공모전과 대외활동만 20개에 달했다.MS이매진컵에서는 한국 1등을 했고 세계대회에 출전해 특별상을 받았다. MS이매진컵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매년 만 16세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다. 이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얻은 후 여러 IT 회사에서 입사 제안을 받기도 했다. 이후 휴학하고 스타트업 위트스튜디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라인플러스가 위트스튜디오를 인수해 라인에서도 인턴 경력을 쌓았다.(왼쪽부터) 고려대 근처 맥줏집 히든트랙에서 스타트업 히든트랙이 탄생했다.일찍이 사회경험을 쌓았고 창업을 꿈꿨다. 자퇴까지 생각했다. “공모전과 대외활동, 인턴 경험의 좋은 점은 스펙보다, 선배들에게 조언을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수십명의 선배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선배들이 ‘자퇴하면서 도전하기에 네 실력이 뛰어나지 않다’며 팩트 폭력을 날렸어요.” 학교로 돌아가 좀더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 창업 수업 위주로 강의를 들었다. 함께 창업할 팀원을 찾는 과정이기도 했다. 팀원 중 한명이 ‘일정’ 데이터를 사업 아이템으로 제안했을 때 반응은 좋지 않았다. “저도 반대했어요. 네이버와 구글이 이미 그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고 우리는 낄 자리가 없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토론을 하다 보니 ‘이 정도는 해야 대박 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기업이 할 만한 아이템이어야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졸업을 앞둔 재학생이었기 때문에 이렇다 할 자본금은 없었다. 노트북과 몸뿐이었다. 커피값을 아끼려고 카페 대신 작은 자취방에서 사업을 구상했다. 하필 겨울방학 기간이어서 난방이 나오지 않은 학교 창업센터 구석에서 서비스를 연구했다. 회의할 땐 하얀 냉장고를 화이트보드 삼았다. 공모전에 출전해 받은 상금으로 조금씩 운영비를 충당했다.히든트랙 제공2017년 초 창업 초기 모습. /히든트랙 제공린더는 일정 데이터를 이용한 서비스 중 3번째 아이템이다. 원래 ‘챗봇’으로 시작했다. 사용자가 카카오톡으로 일정을 요청하면 챗봇이 캘린더에 등록하는 방식이었다. 오 대표와 팀원들은 챗봇 서비스를 시험하기 위해 약 100일간 테스트 기간을 보냈다. 사용자가 일정 등록을 요청하면 히든트랙 팀원들이 ‘챗봇인 척’ 일정을 입력했다. “일정을 요청하는 시간이 제각각이어서 상시 대기해야 했습니다. 샤워하다 알람이 울리면 달려가서 처리했어요. 거의 ‘막일꾼’이었는데요. 대학생이라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무모했지만 덕분에 사용자들에게 챗봇 서비스에 대해 자세한 평가를 들을 수 있었어요.”(왼쪽부터) 챗봇 서비스로 시작했던 린더 초기 모습과 지금 린더를 있게 한 시발점이 된 메시지들. /히든트랙 제공챗봇 서비스를 5회 이상 쓰는 사용자는 20%도 안됐다. 낙심하고 있던 중에 한 대학원생의 ‘1년치 학사 일정을 추가해달라’는 요청에 주목했다. “요청받았을 때 등록을 해야 하나 고민했어요. 결국 대학 웹사이트를 뒤져가며 입력했고 해당 사용자의 반응이 좋았습니다.”기업이나 대학 등 웹사이트에 가면 ‘일정’ 탭이 있다. 이 모든 일정을 한 데 모으기로 했다. 2017년 6월 출시한 린더는 캘린더 연동형이었다. 스마트폰에 이미 깔려 있는 캘린더에 일정을 등록했다. 10일 만에 1만명 이상이 기본 캘린더에 일정을 연동했다. 특히 아이돌 팬 커뮤니티에선 ‘최애 아이돌을 위한 덕질 필수템’으로 입소문이 났다. 일정 데이터는 대기업이 다루기 힘든 분야다. SKT는 린더와 비슷한 일정 검색 앱 ‘썸데이’ 서비스를 2017년 종료했다. “일정 데이터는 방대해서 가공하고 편집하는 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대기업 입장에선 쉽지 않아요. ‘오히려 대기업이 더 많이 투입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싶지만, 투자 대비 수익이 높지는 않습니다. 명함 앱 서비스 리멤버도 명함을 사람이 입력하는 걸로 시작했습니다. 배달의 민족도 전단지를 한 데 모아놓은 걸로 볼 수 있어요. 저희 린더도 스타트업이라서 할 수 있는 아이템이었습니다.”[UNICON] 당신의 소중한 일정을 놓치지 않도록 '히든트랙' 소개 영상◇‘린더 한다=일정을 받아 본다’2018년 6월 지금의 린더 앱을 출시했다. 캘린더에 연동하지 않는 별도 앱이다. 2018년 9월에는 iOS 앱스토어 라이프스타일 분야 1위,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 라이프스타일 급상승 분야 1위를 했다. 별도 앱으로 승부 보려는 이유가 있다. ‘린더’ 그 자체로 일정 구독과 마케팅 솔루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린더의 보통명사화를 꿈꾼다. “‘페북한다’, ‘트윗한다’처럼 ‘린더 한다’를 ‘일정을 받아 본다’는 뜻이 되길 바랍니다. 지금 트위터에 ‘린더’를 검색하면 ‘린더에 무슨 일정 올라왔다’는 트윗을 볼 수 있어요. ‘린더 한다’의 시작이 아닌가 싶습니다.”히든트랙 팀은 반기에 한번씩 '회고' 시간을 갖는다.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돌아보고 사업·조직문화 등 대해 신랄하게 '자아성찰'하는 자리다. /히든트랙 제공여러 기업이 린더를 주목한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아모레퍼시픽, 메가스터디그룹이 각각 히든트랙을 지원했다. 창업진흥원 스마트벤처캠퍼스에서도 지원을 받았다. 지금은 한화생명이 운영하는 액셀러레이터 드림플러스 강남에 입주해있다. 한화가 무료로 사무실을 대여해주고 투자자, 협력사를 소개해준다. 히든트랙은 린더가 처리한 일정 데이터를 기업에 팔기도 한다. SKT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에 ‘오늘 BTS의 스케줄을 알려줘’라고 말하면 그날 스케줄을 알려준다. 최근 삼성 빅스비와도 공식 파트너를 맺었다. “앞으로는 사용자의 일정을 미리 추천해주는 ‘인공지능 캘린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글 CCBB 욘두시시비비랩
익스피디아 출신 30대, 최저가 호텔 아이템으로 창업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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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대신 유학 조언한 어머니 덕에 인생 확 바꿨죠”트립비토즈 정지하 대표 인터뷰대입 실패 후 프랑스 유학 떠나익스피디아 한국지사 론칭 활약 트립비토즈는 요즘 여행 업계에서는 꽤 ‘핫’한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트립비토즈는 쉽게 말하면 호텔 최저가 애플리케이션이다. 씨트립과 익스피디아 등 글로벌 OTA(온라인여행사)의 호텔 숙박상품을 가져다가 판매한다. 하지만 소비자가 구매한 뒤 해당 예약일의 숙박비가 내려가면 차액을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포인트는 추후 거래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아직은 연 거래액 35억원, 순매출 3억원대에 불과한 스타트업이다. 하지만 트립비토즈는 최근 KB국민카드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KB국민카드의 1800만 회원을 대상으로 호텔 객실 판매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2019년 5월 중 공동 서비스를 론칭한다. 이 트립비토즈를 이끌고 있는 사람은 창업주인 정지하(33) 대표다. 서울외고 중어과를 졸업한 뒤 정 대표는 프랑스 바텔호텔인스티튜트와 페르피냥대(호텔경영학), 미국 코넬대(호스피탈리티 석사)에서 공부했다. 그를 만나봤다. ◇어머니 권유로 프랑스 유학…익스피디아 한국법인서 경력-프랑스 유학파다. “고3 때 수능 실패로 재수를 생각했는데, 어머니가 ‘좁은 한국에서 고민하지 말고 해외에 나가서 견문을 넓히라’면서 유학을 권유하셨다. 고교 성적과 토플 점수를 발판으로 유학을 갔다. 기왕 가는 김에 어릴 때부터 관심 있던 호텔경영학으로 방향을 잡았다.” -알바 경력도 있는데. “관광 전문가로서 현장도 배우고, 나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쌓기 위해 알바와 인턴을 꾸준히 했다. 프랑스의 레스토랑에서 감자깎기부터 시작해 식전음식 요리도 했다. 방학 중 서울에서는 W호텔(현 워커힐비스타서울)에서 세일즈·마케팅 인턴으로 일하기도 했다.” -첫 직장은 어디였나.“대학 졸업 후 2007년 12월 현대C&I(현대차그룹의 IT컨설팅 및 시스템 통합 계열사로 이후 현대오토에버에 합병됨)에서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 담당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대학 때 SAP FI(파이낸스인테그레이션) 자격증을 따 둔 것이 기회가 됐다. 그리고 2013년 4월 퇴사했다.”-안정적인 대기업을 나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그렇다. 회사 생활은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어느 순간 비슷한 일을 반복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그래서 회사생활 틈틈이 유학 준비를 해 대학원에 입학했다.”-준비는 어떻게 했나.“처음부터 코넬 한 곳만 바라봤다. 평일에는 시간이 아예 없었고, 토요일과 일요일에 학원에 다니면서 GMAT(미국 경영대학원 입학시험) 공부를 했다.”-학비도 만만치 않았을텐데.“8만 달러(9000만원)가 들었다. 4만 달러는 대출받았고, 2만 달러는 퇴직금과 저축, 나머지 2만 달러는 부모님의 지원을 받았다. 아직도 그 때 대출 중 2000만원 정도가 남아서 꾸준히 갚고 있다.”-아무리 비전을 본다고 해도, 학비와 생활비 때문에 가족 설득이 어려웠을 것 같다.(정 대표는 결혼을 일찍했다. 19세에 만난 여자친구와 5년 사귀고 결혼을 했다. 석사 유학 갈 당시에는 아이도 있던 상태였다. 정 대표의 아내는 가야금 강사다.)“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했다.(웃음) 당시에는 3학기 과정을 1년에 몰아서 들을 수 있어서(지금은 4학기를 2년간 다녀야 함) 밤새 공부만 하면서 학교를 다녔다. 매일 아침 학교에 갈 때 아내가 샌드위치를 2개씩 싸줬다. 구내식당에서 먹으면 8달러였고, 인근 마트에서 사서 들고 오면 1.5달러였다. 가족들도 생활비를 최소화하면서 살았다. 사업을 해내겠다는 생각 하나로 버텼던 것 같다.”-대학원 때 창업 준비를 했나. “코넬은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에게 창업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나 역시 친구들과 함께 교내 창업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했고, 그 때 아이템이 오늘날 트립비토즈로 발전했다.”코넬대 창업경진대회 우승 당시 정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트립비토즈 제공-어떤 아이템이었나. “IBM의 왓슨 인공지능을 써서, 사용자가 갈 법한 여행지를 검색하기 전에 미리 추천해주는 서비스였다. 평소 생활패턴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나이나 여행 취향 등을 인공지능이 분석을 해서, 서비스에 접속하자마자 추천을 받을 수 있다.이 서비스는 당시에 돌이 갓 지난 아이와 차를 몰고 캐나다에 여행을 갔다가 금세 되돌아 온 경험에서 착안했다. 나는 네팔에서 트래킹도 했고 야외 스포츠를 좋아하지만, 아이는 휴양지가 아니면 버티기 힘들어했다. 단순한 이치인데 이걸 내가 여행을 설계할 때까지는 몰랐다는 인식에서 시작했다. 그때 서비스를 설계하면서 ‘나 같은 사람은 칸쿤으로 여행을 추천받게 하자’는 콘셉트를 잡았었다.”-창업대회에서 1위까지 했는데 바로 사업화를 못한 이유는.“한 심사위원이 이렇게 평가를 했다. ‘사용자의 고민을 없애주는 콘셉트는 혁신적이다. 그런데 호텔과 항공, 액티비티에서 최저가는 어떻게 구현할 것이냐’고 묻더라. 말문이 막혔다. 그래서 졸업 후 익스피디아에 취업했다.”-익스피디아도 가고 싶다고 취업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코넬에는 많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방문해 멘토링을 한다. 그 중 하나가 다라 코스로우샤히 익스피디아 회장(현 우버 CEO)이었다. 코스로우샤히 회장에게 내 고민을 상담했는데, 그가 흔쾌히 ‘공급망(supply chain)을 모르면서 여행업을 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며 익스피디아에 일해보라고 권유해 한국지사 론칭 멤버로 일하게 됐다.” ◇“소비자가 영상 올리면, 관련 이익 공유 서비스 준비 중” -트립비토즈는 어떤 서비스인가. “소비자가 편리하게 최저가에 호텔 숙박을 할 수 있는 서비스, 그리고 내가 산 가격이 최저가가 아니면 그걸 보상해주는 서비스다.”트립비토즈 임직원들./트립비토즈 제공-새로운 최저가 상품이 나오면, 이미 구매한 소비자는 보상받을 방법이 없는 것 아닌가.“그렇지 않다. 기본적으로 트립비토즈는 씨트립·익스피디아 등 주요 OTA와 기업전문여행사(GTA), 각국별 로컬 여행사 등이 보유한 최저가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발생하는 가격 하락 차액을 보상해 주는 기술적 알고리즘을 개발했다.”-항공권 판매를 안 하는 이유는.“항공권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다. 전세계 항공권 예약·발권을 중개하는 아마데우스, 갈릴레오 등 GDS(항공권 예약 서비스) 회사의 몫이 크고, 개별 여행사의 수수료는 적다. 고객 유입 트래픽을 내는 데는 항공권이 가장 효과가 크지만, 이익을 따지면 하기 어려운 사업이다. 그래서 호텔만 파고들었다. 2019년 4월부터는 액티비티 사업에도 뛰어든다.”(액티비티란 자유여행자들이 현지에서 하는 ‘즐길거리’를 통칭하는 말이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관람이나 을지면옥 식사, 한복 체험 등이 모두 액티비티에 속한다.)-향후 계획은.“여행업계의 혁신을 주도하기를 꿈꾼다. 그 첫 걸음으로 결제 단계를 줄이려고 한다.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사이트는 호텔 검색에서 결제까지 10단계가 걸린다. 익스피디아 같은 곳은 도시선택→호텔선택→방선택→결제의 4단계다. 이걸 2단계로 줄이려고 한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로그인 한 사용자가 접속하면 ‘다낭 A호텔에 다음달 3일 객실이 8만원인데 어때요’하고 제안을 하고 마음에 들면 바로 결제하는 식이다. 소비자가 호텔에 대해 촬영 영상을 올리면 클릭수와 관련 객실 매출에 따라 이익을 공유하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글 CCBB 밥값시시비비랩
"대한민국 사람이면 다 봤죠" 30세에 인생역전한 작가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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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상) 메인사진- 디미토리 / (하)SBS<아내의 유혹>은 종영한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 종종 패러디 됩니다.  죽은 걸로 알고 있는 아내가 눈 옆에 점을 하나 찍고 나타났는데 그걸 못 알아보고 다시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 때문에 비웃음을 사기도 했지만, 높은 시청률 기록과 함께 '웰메이드 막장'이라는 아이러니한 수식어를 달고 다니죠. 아직도 장서희 씨, 김서형 씨의 독기 어린 눈빛과 '왜 너는 나를 만나서~왜 나를 아프게만 해~'로 시작하는 OST가 생생하게 떠오르는데요. 이렇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드라마를 집필한 작가는 과연 누구일까요?이야기 덕후, 30세에 작가가 되다출처: 연합뉴스 / 이대학보1971년 생인 김순옥 씨는 이화여자 대학교 국어국문학과 89학번입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이야기라면 종류를 가리지 않고 좋아했다는데요. 하도 드라마를 많이 봐서 아버지가 TV 전원 콘센트에 테이프를 붙여 놨을 정도였답니다. 글을 배운 뒤로는 헌책방에 가서 세계명작동화를 사서 읽고,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쓰기 시작한 로맨스 소설은 같은 반 친구들 사이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대학생 시절에는 소설가가 되고 싶어 매년 신춘문예에 응모했지만, 꼭 최종 심사까지 가서 탈락했다는데요. 이에 소설가는 자기 길이 아니라 체념한 김순옥 작가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습니다. 평범한 주부가 되어 시간을 보내던 그녀는 베스트 극장 신인 작가를 뽑는다는 광고를 TV에서 보게 되고, 드라마 작가에 도전하기로 결심합니다. 이때 쓴 <사랑에 대한 예의>는 극작을 배워 본 적 없는 아마추어가 단 2주 만에 완성한 작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3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선되었다고 합니다. 때는 2000년, 김순옥 씨의 나이 서른 살에 일어난 일입니다.막장계의 여왕김순옥 작가는 <오로라 공주>의 임성한 작가, <조강지처 클럽>의 문영남 작가와 함께 '막장 드라마 작가'의 대표격으로 꼽힙니다. 현재 방영 중인 <황후의 품격>도 김순옥 작가가 집필하고 있습니다. 입헌군주제 하의 대한 제국이라는 설정에 밀회, 살인, 복수 등의 자극적인 소재를 버무린 이 작품은 캐릭터의 감정선이나 이야기 전개에 개연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흡인력이 굉장한 작품인 것만은 틀림없는데요. 최근 17%를 기록하고 곧 20%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시청률이 그 증거입니다.김순옥 작가의 전작들을 한 번 살펴볼까요? <아내의 유혹>을 제외하면 그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것은 <왔다! 장 보리>와 <내 딸 금사월> 정도가 있을 텐데요. <왔다! 장보리>는 아이가 뒤바뀐 두 가정의 이야기를, <내 딸 금사월>은 혼외 자식으로 보육원에 버려졌던 아이가 우연히 생모와 생부의 삶에 나타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역시 외도, 출생의 비밀, 복수와 라이벌 구도로 막장의 냄새를 강하게 풍기죠. 이 두 작품은 배경과 소재만 조금 달라졌을 뿐, 전체적인 스토리와 인물 설정이 매우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다만 둘 중에서는 <내 딸 금사월>의 무리수가 더 심했다는 평이 압도적이죠.끝장나는 악역들출처: SBS ALL VOD김순옥 작가의 작품에서는 주인공보다 오히려 캐릭터 확실한 악역들이 주목을 받습니다. 그들은 시종일관 눈을 부릅뜨고,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집어던지는데요. 배우의 목이 쉬거나 혈관이 터져버리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아내의 유혹>에서 신애라 역을 맡은 김서형 씨는 각종 악행을 거침없이 행합니다. 친구인 은재(장서희)의 남편과 불륜을 저지르고, 시도 때도 없이 폭행과 패악을 일삼죠. 점찍고 돌아온 은재, 그러니까 민소희에게 가정과 회사를 모두 빼앗기고 나서도 발악을 계속합니다. 이 드라마에서 김서형 씨는 화제 속에 방영 중인 에서의 정제되고 차가운 연기와는 정 반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왔다! 장보리>는 연민정이 살렸고, 연민정 캐릭터가 배우 이유리를 도약하게 했다는 말이 나올 만큼, 이 드라마에서도 악역의 활약이 눈에 띄었습니다. 멀쩡히 살아 있는 생모를 죽었다고 거짓말하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온갖 협박과 술수를 사용했던 연민정은 시청자들의 미움과 사랑을 동시에 받았는데요. 특히 아이가 유산되었을 때 오열하는 모습, 사랑하는 재희가 던져버린 반지를 찾겠다며 불구덩이에 손을 넣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는 시청자들이 많았습니다.김순옥 드라마의 악역들은 하나같이 비극적인 엔딩을 맞이하는데요. <아내의 유혹>의 정교빈(변우민)은 신애리와 함께 바닷물에 빠져 죽고, 연민정은 손가락 불구가 된 채 기억을 잃은 친모에게 구박을 받으며 살아가죠. <내 딸 금사월>의 악덕 회장 강만후(손창민)는 쫄딱 망한 뒤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강만후가 저지른 범죄는 현실이라면 무기징역감인데 드라마에선 5년 형으로 끝났다’라는 비판도 나왔지만요.막장을 쓰는 진짜 이유이화여대 국문과 출신에 한때는 소설가를 꿈꿨던 그녀는 왜 이렇게 심란하고 시끄러운 막장 드라마만 쓰는 걸까요? 이런 질문을 수도 없이 받아봤을 김순옥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드라마 작가로서 대단한 가치를 전달하고 싶다거나 온 국민을 눈물바다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한다"면서 "제가 바라는 건 그냥 오늘 죽고 싶을 만큼 아무 희망이 없는 사람들, 자식들에게 전화 한 통 안 오는 외로운 할머니·할아버지들, 그런 분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특히 그녀는 병원에서 <아내의 유혹>을 시청한 환자들의 후기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하는데요. "정말 아프고 희망도 없지만 <아내의 유혹>이 방송되는 40여 분간은 고통을 잊을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김순옥 작가는 아픔과 외로움을 잊게 해 주는 게 막장이라 비판받는 자신의 드라마가 갖는 순기능이라고 믿는다네요.출처: 한국 스포츠 경제음모와 범죄가 난무하는 과격한 내용의 드라마를 쓰지만, 실생활에서의 그녀는 준법정신 투철한 시민이자 두 아이의 평범함 엄마라고 합니다. 권선징악이 뚜렷한 플롯 때문에 아이들도 엄마가 쓴 드라마를 좋아한다는데요. 김순옥 작가는 혹시라도 아이들이 나쁜 영향을 받을까 봐 '저 사람들처럼 살면 안 된다'라고 이야기해 준다네요. 막장은 분명 막장이지만, 욕하면서라도 결국은 보게 만드는 게 김순옥 씨가 가진 작가로서의 힘입니다. 앞으로 14회 정도 남은 <황후의 품격>은 과연 어떻게 끝이 날지, <아내의 유혹>만큼 강렬한 레전드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글 CCBB 스마트인컴시시비비랩
언론사→아나운서→예능인..고시생의 전설로 통한다는 이 분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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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제뉴스 출처 국제뉴스연말 시상식, 한 해를 돌아보고 마무리하는 행사로 각 방송사들은 어떤 행사보다 더 심혈을 기울여 준비죠. 또 시상식은 생방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진행자의 역량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깔끔한 진행과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공중파 3사 모두에게 러브콜을 받은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바로 전무후무한 MC 전현무. 아나운서국에서도 예능국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는 그가 과거, 또 다른 그랜드슬램을 달성해 레전드로 불리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출처 mbc언론사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현무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전설'로 통합니다. '조선일보'를 비롯해 'YTN''KBS' 3대 언론사 모두 공채로 합격했기 때문인데요. 그는 대학생 때 교내 방송국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언론인을 꿈꿨죠. 하지만 졸업 후 KBS부터 MBC, SBS까지 지상파 3사 아나운서를 지원했으나 모두 낙방합니다. 그렇게 그는 꿈꾸던 아나운서의 길을 포기하고 신문사로 향하는데요.출처 연합뉴스이때부터 전현무는 언론계의 전설이 됩니다. 조선일보와 YTN 공채에 동시에 합격하게 된 거죠. 그런데 그는 그토록 어렵게 합격의 문턱을 넘은 조선일보를 일주일 만에 뛰쳐나오게 되는데요. 그 후 그는 언론사 먹튀라는 오명 아닌 오명까지 쓰게됩니다.출처 mbc전현무는 2012년 'MBC 황금 어장-무릎팍도사'에 게스트로 출연해 조선일보 기자를 포기한 이유를 밝혔는데요. 방송에서 전현무는 “일주일 다녔는데 적성에 안 맞더라. 술을 정말 많이 마시더라. 내가 보기와 다르게 술을 잘 못 마신다. 낮에 취재 나가기 전에 술을 먹이더라. 일종의 정신훈련이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죠.출처 mbc그는 “선배들에게 잘 보이겠다고 술을 다 받아 마시고. 경찰서로 취재를 나가서 취객들과 나란히 앉아있기도 했다. 만취 상태로 취재 연습을 한 거다. 결국 국장에게 불려가 국장 무릎에 토했다. 다 쏟아냈다. 심각하게 고민하다 방송 쪽으로 가야겠다고 결심했다"라며 짧은 기사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이에 강호동은 "먹튀 아닌 도피였던 것이냐"라고 꼬집어 전현무를 폭소케했죠.출처 YTN결국 조선일보 생활을 짧게 끝낸 그는 동시 합격했던 YTN 앵커로 방송인의 길을 걷게 됩니다. 하지만 4년 차인 2006년에 퇴사하고 잠시 접어두었던 지상파 아나운서에 다시 도전하는데요. 그렇게 꿈꾸던 KBS에 입사하며 그는 언론계의 전설로 남게 되죠. 언론고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전현무의 아나운서 생활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출처 KBS입사 후 그는 대학시절부터 롤모델이었던 손범수 아나운서와 달리 예능 활동에 더 두각을 나타냅니다. 베테랑 MC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았는데요. 그는 깔끔한 진행 실력과 입담으로 '비호감' 캐릭터까지 만들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죠. 전현무는 아나운서와 예능인 그 사이, 자신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만들어냅니다.출처 KBS출처 KBS이후 맡은 프로그램들도 시사교양 프로그램보다 예능 프로그램에 맞춰줬습니다. 예능으로 인지도를 쌓은 그가 뉴스속보 앵커로 등장했을 땐 캡처가 돌아다녔을 정도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정장을 차려입고 진중한 모습으로 속보를 전하지만 시청자들은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났죠. 아나운서국을 넘어 예능국에서까지 접수한 전현무는 더 이상 KBS에만 머물 수 없었습니다.출처 JTBC출처 JTBC넘치는 끼로 더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자 2012년 그는 방송국을 떠나게 되죠. 프리선언 후 공중파, 종편, 케이블까지 종횡무진하며 '다작 왕'이 되는데요. 프리 선언을 한 해인 2012년에는 6개 방송에 출연했고, 2013년에는 프로그램이 무려 18개로 늘어났습니다. 불과 1년 만에 출연 프로그램이 세 배에 달했습니다. 현재 그는 출연하는 프로그램들마다 전성기를 이끌며 대중들에게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예능인이 되었죠. 출처 mbc출처 mbc2017년 그는 타사 아나운서 출신 최초로 대상을 수상하며 많은 아나운서들에게 용기를 심어줬습니다. 때로는 유쾌한 모습, 때로는 진지한 모습을 선보이며 팔색조 같은 매력의 예능인이죠. 이제 프리선언 6년 차, 실력 하나로 대체불가 전무후무한 MC로 자리 잡은 전현무. 올해는 그가 또 어떠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전하게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글 CCBB 스마트인컴시시비비랩
“담당자 승진 각” 천만뷰 찍으면서 유튜브에서 난리난 기업영상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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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광고는 정액제를 사용할 수 없는 가난한 사람이 내는 세금이 되었다." 뉴욕대 경영대학원 스콧 갤러웨이 교수의 말입니다. 넷플릭스는 돈을 내고 정액제를 신청해야 시청이 가능한 만큼 아예 광고가 붙지 않죠. 기본적으로 무료 스트리밍을 제공하던 유튜브에서도 프리미엄을 내놓은 뒤로는 정액요금을 지불하는 유저는 광고를 보지 않게 되었으니, 갤러웨이 교수의 말에도 일견 일리가 있습니다.하지만 모든 걸 금전적 인과로만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도 보라고 강요하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직접 찾아보는 광고도 존재하거든요. 광고가 뒤집어지게 웃기다거나 눈물을 쏙 뺄 만큼 감동적이라는 소문이 나면 유튜브에 접속해 해당 영상을 찾아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조회 수는 수천만 뷰를 우습게 넘깁니다. 오늘은 이렇게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광고 중 폭풍감동을 선사한 영상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볼까 합니다.현대차의 '조용한 택시'출처: Youtube 현대자동차 그룹여러분은 혹시 청각 장애인 기사님이 운전하는 택시에 타 본 적이 있으신가요? 언뜻 '클랙슨 소리나 앰뷸런스의 사이렌 등을 들을 수 없는 청각 장애인이 택시를 운전해도 되는 걸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하는데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청각장애인 택시 기사 이대호 씨는 승객들이 자신의 차에 탔다가 그냥 내려버리는 일을 많이 겪었습니다. 다른 운전자들로부터 오해를 사기도 했죠. 귀가 들리지 않는 만큼 더욱 긴장하고 집중해서 운전을 하는 데도 사정은 쉽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출처: Youtube 현대자동차 그룹현대자동차 그룹은 이런 이대호 씨의 사연을 프로젝트 영상에 담았습니다. 이대호 씨의 딸이 현대차 그룹에 보낸 사연을 계기로 이 프로젝트가 기획되었다는데요.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ATC)' 기술을 기반으로, 청각장애인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적입니다. 출처: Youtube 현대자동차 그룹이번 프로젝트 영상에 등장하는 택시의 겉모습은 길에서 흔히 마주치는 일반 택시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운행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음을 알게 되죠. 차량 내·외부의 모든 청각정보가 시각과 촉각으로 변환되어 전달되니까요. 일반 자동차에서는 차량 가까이에 물체가 있을 때 경고음이 울리는 반면, ATC 기술이 적용된 차량에서는 핸들의 진동으로 경고를 보냅니다. 사물이 먼 거리에 있을 때는 길게, 가까운 거리에 있을 때는 짧게 여러 번 진동을 울리죠. 이 외에도 클랙슨 소리, 앰뷸런스의 사이렌 소리 등도 감지해 시각 정보로 바꿔준다니, 청력이 약한 대신 시각과 촉각에 예민한 청각장애인 운전자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출처: Youtube 현대자동차 그룹이 영상은 장애에 굴하지 않고 성실한 직업인으로 살아가는 이대호 씨의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청각장애인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림으로써 국내·외를 막론하고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한국어 버전은 427만 회, 영어 버전은 665만 회로 도합 천만을 거뜬히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인도에서 사랑받은 현대차·삼성전자 광고작년 한 해 인도에서 가장 사랑받은 광고 영상은 무엇일까요? 가장 많은 이가 시청한 광고 1,2위는 뜻밖에도 모두 한국 기업의 광고였습니다. 글로벌 광고 컨설팅 업체 '애드에이지'의 발표에 따르면, 유튜브가 올해 인도에서 공개된 광고 영상의 조회 수를 분석한 결과 현대차의 인도 진출 20년 기념 광고 '브릴리언트 모멘츠(Brilliant Moments)'가 1위, 삼성전자의 '보이스 포에버(Voice Forever)'가 2위를 차지했다는데요. 두 광고 모두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따듯하고 감동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출처: Youtube HyundaiIndia현대차의 '브릴리언트 모멘츠'에는 갈등하는 아버지와 아들이 나옵니다. 아들은 오래된 자동차를 팔려 하고, 아버지는 '오래된 것은 죄다 버리려는 거냐'며 반대하죠. 어쨌거나 아들은 자동차 판매광고를 내고, 구입을 원하는 사람을 집으로 불러들입니다. 출처: Youtube HyundaiIndia자동차 구비서류를 확인하기 위해 조수석의 글러브 박스를 연 자동차 구매자는 오래되었지만 깔끔한 상태의 피규어를 발견합니다. 자동차를 팔려던 아들은 피규어를 보고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차 안에서 만든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면서 아버지가 왜 차를 팔고 싶어 하지 않았는지 깨닫게 되죠. 차를 얼마에 팔았냐고 묻는 아버지에게 "20년 동안의 추억까지 더하니 그 사람의 예산과 맞지 않았다"며 차를 팔지 않았음을 암시합니다.출처: Youtube SamsungIndia부자가 나왔으니 모녀의 이야기도 빠질 수 없겠죠? 삼성전자의 '보이스 포에버'에는 어린 딸 타라를 살뜰하게 챙기는 어머니의 모습이 나옵니다. 딸은 수업시간에 엄마에 대한 에세이를 발표하며 "우리 엄마가 세상 최고의 엄마"라고 자랑하죠. 출처: Youtube SamsungIndia행복한 모습이 연이어 나오는가 싶더니, 딸의 에세이는 갑자기 방향을 틉니다. "그런데 엄마가 요즘 몸이 좋지 않다. 엄마는 더 이상 나에게 말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엄마는 여전히 나에게 동화책을 읽어준다"는 이야기가 나오죠. 엄마가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는데  동화책을 읽어준 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출처: Youtube SamsungIndia사실 타라의 어머니는 희귀 질환인 '운동신경원질환' 환자입니다. 어머니는 병원에 입원하기 전에 자신의 목소리를 삼성의 인공지능 비서인 '빅스비'에 구현하기 위해 녹음해두죠. 어머니는 투병하느라 딸 타라를 일일이 돌볼 수 없지만, 빅스비에 구현된 엄마의 목소리는 딸과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나라죠. 인도에서 가장 조회 수가 높다는 말은 수만 뷰로 끝나지 않았다는 이야기기도 합니다.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인도 광고는 유튜브에서 각각 2억 2천만 회와 2억 회라는 어마어마한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하네요.폭풍눈물 예약, 롯데마트 광고출처: Youtube 롯데마트가끔 엄마의 최대 관심사는 '내가 밥을 먹었는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같이 식사를 하지 못할 때면 밥을 잘 챙겨 먹었는지, 무슨 반찬을 해서 먹었는지 자세하게 묻곤 하니까요. 롯데마트의 광고 '한참은 더 따듯할 우리의 날들'에 등장하는 엄마도 다르지 않습니다. 딸이 대학에 합격한 날도, 번번이 낙방만 하는 취업 준비생일 때도 항상 든든한 고기반찬을 준비해 주죠. 그러던 어느 날, 엄마는 어디 가고 어두운 표정의 아빠와 딸만이 식탁에 마주 앉습니다. 영상은 엄마의 죽음을 암시하며, 결혼해 가정을 꾸린 딸의 모습으로 넘어갑니다.출처: Youtube 롯데마트승진을 하게 된 기쁜 날, 주인공은 맛있는 걸 먹으며 축하하자는 남편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좋은 날마다 함께했던 엄마 생각이 났기 때문이죠. 딸은 이제는 없어졌을 엄마의 번호로 계속해서 메시지를 보냅니다.출처: Youtube 롯데마트남편은 그래도 그냥 지나가기 아쉽다며 내일 꼭 데이트를 하자고 조르고, 아내는 남편의 마음이 고마워 결국 승낙합니다. 한껏 멋을 내고 설레는 마음으로 약속 장소로 나가죠. 하지만 그 자리에 나타난 것은 남편이 아니라, 다름 아닌 아버지였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혼자된 아버지를 걱정하는 아내의 마음을 눈치챈 남편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였죠. 즐거운 데이트를 마치고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자, 부녀를 기다리고 있던 건 소고기 파티를 준비한 남편이었습니다. 남편의 배려심에 감동한 아내는 끝내 눈물을 흘리죠.출처: Youtube 롯데마트대한민국의 수많은 자식들, 특히 30대 딸들의 눈물샘을 제대로 자극한 이 광고는 400만 뷰 이상을 기록했다는데요. 감동의 물결은 멀리 중국까지 퍼져나갑니다. 종합 콘텐츠 기업 더 에스엠씨의 발표에 따르면 2017년 말, 이 광고는 중국 최대 SNS '웨이보'에서 실시간 검색어 11위에 올랐다네요.  거짓말쟁이 아빠의 진실출처: Youtube MetLife Hongkong이번엔 보험회사인 메트 라이프 홍콩의 광고입니다. 이 영상은 아빠에 대해 쓴 일기를 아빠에게 건네주는 딸의 모습으로 시작하는데요. 광고 초반의 내용은 평범합니다. 누구보다 딸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다정한 아빠의 모습이 그려지죠. 그런데 일기장 속 내용을 즐겁게 읽어내려가던 아빠의 표정이 일순간 어두워집니다. 갑자기 '아빠는 거짓말을 한다'는 문장을 맞닥뜨렸기 때문이죠.출처: Youtube MetLife Hongkong사실 이 아빠는 실직상태입니다. 출근길인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딸을 데려다준 뒤에는 부리나케 면접장소로 향하죠. 딸에게는 늘 좋은 식당에서 좋은 음식만 사주지만, 돈이 부족해 자신은 별로 먹지 않습니다. 게다가 구직활동은 별로 순조롭지 않고, 당장 할 수 있는 건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거칠고 험한 일들뿐이죠. 딸에게는 이런 사정을 감추려 무진 애를 쓰지만 딸은 사실 모든 걸 알고 있었던 겁니다. 일기를 모두 읽은 아빠와 딸은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껴안고, 광고는 그렇게 끝이 납니다.출처: Youtube 눈사람씨메트 라이프 홍콩의 공식 계정에서 업로드한 이 영상의 조회 수는 1천 500만에 달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조회 수인데요. 울지 않고는 볼 수 없다는 이 광고에 대한 소문이 퍼져나가면서, 다른 계정에서도 이 광고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특히 전 세계 사람들이 이 광고를 보고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담은 리액션 영상들은 그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어 수십만 뷰를 거뜬히 넘기고 있습니다.잔잔한 따듯함, 조니워커 블랙 일본 광고지금까지 살펴본 감동 광고들은 대부분 가족 간의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이면서도 그 소중함을 간과하기 쉬운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데 가장 적합한 소재니까요. 이번에는 가족을 소재로 하지 않았고, 폭풍 눈물을 유발하는 것도 아니지만 조용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광고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좀 오래된 영상인데요. 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 블랙의 10년 전 일본 광고입니다.퇴근 후 바에서 친구를 기다리던 한 남자는  구걸하는 사람에게 돈을 건네는 친구의 모습을 유리문 너머로 바라봅니다. 이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친구에게 그는 "저 사람 아픈 아이들이 있다고 했지? 너 속은 거야."라고 말합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말만 믿고 쉽게 돈을 내준 친구를 가볍게 놀린 것이죠. 순간 표정이 굳나 싶었던 친구는 이내  "다행이다. 병든 아이들이 없다니 말이야."라고 말하며 위스키로 목을 축입니다. 남자 역시 친구의 따듯한 마음에 미소를 짓죠. 깔랑, 하고 위스키 얼음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깊은 곳에서 불이 켜졌다. 깊게 퍼지는 부드러움, 조니워커 블랙 라벨'이라는 내레이션이 나오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이 광고는 유튜브가 지금처럼 활성화되지 않았던 10년 전에 올라온 것임에도 불구하고 34만 회라는 만만치 않은 조회 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고급 슈트를 입고 무게 잡는 남자들이 주로 등장했던 기존의 위스키 광고들과 달리, 사려 깊은 마음과 따듯한 분위기를 강조한 것이 유튜브 유저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을까 싶네요.글 CCBB 스마트인컴시시비비랩
8시간 꼼짝없이 죽도록 공부만 하던 한국인 MIT생,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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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공부했던 16년 전 세계 명문대생, 지금 뭐하나 봤더니···지금으로부터 16년 전, 2002년입니다. SBS 다큐 스페셜 ‘세계 명문 대학-죽도록 공부하기’편에는세계 명문 대학에서 치열하게 공부하는 학생들이 출연해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사진 유튜브 캡쳐하버드 대학교, MIT, 도쿄대학교, 와세다대학교, 칭화대학교 등 세계 유명 대학에서 젊음을 바쳐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였습니다.12시간 꼬박 공부한다는 하버드대 학생, 잠을 자게 하려고 관리자가 기숙사 불을 강제로 소등하는데도 공동 화장실 불빛 아래 책을 보는 칭화대 학생 등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줬죠.제작진은 하버드 학생 1600명의 일주일 공부시간이 수업시간 제외 일주일 평균 31시간(리차드 라이트 교수 하버드 교육학과 연구팀·2007)이라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습니다.사진 유튜브 캡쳐이렇게 치열하게 공부히던 해외 명문 대학 학생들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요?사진 유튜브 캡쳐8시간 동안 도서관 앉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책만 읽던 MIT 기계공학과 2학년 지예영 학생.“MIT에서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다”는 말을 남겨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죠.사진 제너럴일렉트릭코리아 공식 홈페이지방송 9년 후, 그는 2004년 학부를 졸업해 2009년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를 거쳐 2010년 제너럴 일렉트릭 본사의 마케팅 팀장으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2019년 현재 30대 후반의 나이로 GE 계열사인 세계 2위 유전 서비스 업체 베이커휴즈(Baker Hughes) 이사직을 맡고 있습니다. 2017년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한미 에너지 협력 세미나’에 참석해 박형일 SK E&S LNG 부문장과 함께 토론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멋진 커리어 우먼의 모습으로 나타나 화제였죠.사진 유튜브 캡쳐서울대학교 재료공학과 학사·석사를 졸업한 다음 MIT에서 기계공학 박사 과정을 밟던 강기석 학생.졸업 후 카이스트 교수직을 거쳐 지금은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로 재임하고 있습니다. 그가 몸담고 있는 연구팀은 2016년 차세대 에너지 저장 장치 개발과 관련해 뛰어난 연구 성과를 보이기도 했습니다.사진 YTN캡처저명한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는 2016년 5월 23일 온라인에 “강기석 교수의 연구팀은 나트륨 공기 전지 반응 메커니즘을 규명해 전지 성능 개선하는 데 있어 큰 방향을 제시했다”고 소개했습니다. 2017년 6월에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왼) 유튜브 캡처·(가운데) 일리노이 공대 공식 홈페이지·(오) 리하이 대학 공식 홈페이지다큐멘터리 출연자 중 대학 강단을 선택한 이는 강기석 교수뿐만이 아닙니다. SAT 만점자로 하버드대 생화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마크 첸.그는 지금 미국 펜실베니아 주에 있는 명문 대학인 Lehigh University(2018 미국 대학 순위 46위)에서 화학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리하이 대학교는 뉴 아이비리그 대학 25곳 중 한 곳인데, 기존 미국 명문대에 맞서 새롭게 떠오른 신흥 대학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왼) 유튜브 캡쳐·(가운데) 스파크랩스 공식 홈페이지·(오) 교보문고 홈페이지하버드에서 훌륭한 리더십으로 발휘했던 학생도 있었습니다. 바로 훈훈한 외모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패트릭 신 전(전광율).10대 초반,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공부해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에 진학한 청년이었죠. 그는 한국인 최초로 하버드 경영 대학원 학생회장을 지냈습니다.졸업 후 미 맥킨지 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다 여러 기업을 거쳐 2015년 뉴욕의 컨설팅 회사 Juxtapose를 창업해 경영 중입니다.사진 하버드대학교 공식홈페이지명문대 합격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도서관에서 밤새우던 청년들.그들이 젊음을 바쳐가면서 배웠던 것은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사실일지도 모르겠습니다.글 CCBB 김지아시시비비랩
딸기잼 하나로 100억…오뚜기도 제친 1위 잼 업체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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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00억 매출 국내 1위 딸기잼…다이어트 들어간 까닭김재창 복음자리 식품연구팀장./복음자리 제공복음자리 김재창 연구팀장 인터뷰국내 최초 45브릭스 당도 잼 개발“하루 잼 한 통 시식…살이 잘 찐다”국내 잼 시장 1위 기업은 복음자리다. 2018년 1~9월 닐슨 기준 국내 잼 시장의 36.5%를 차지하고 있다. 2위가 오뚜기로 30.8%, 3위가 대상 청정원으로 12.6%다. 복음자리의 매출은 2018년 기준 200억원대다. 이 중에서 잼 매출이 120억원으로, 그 중 100억원이 간판상품 ‘딸기잼’ 하나에서 나온다. 국내 잼 시장(350억원 규모)의 28%를 딸기잼 하나로 차지하는 셈이다. 이 회사는 당초 1970년대 말 미국인 정일우(본명 존 데일리) 신부와 외국인 수녀들이 철거민 주민과 함께 유기농 잼을 만들어 팔면서 시작했다. 설탕과 과일 원물 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는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09년 대상에 인수됐으나, 복음자리는 천주교의 ‘사회복지법인 복음자리’에 꾸준히 수익 일부를 기부하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복음자리는 최근 들어 ‘잼 다이어트’에 들어갔다. 기존의 간판 상품인 딸기잼보다 당도(糖度)가 27브릭스(Brix·당을 재는 단위) 낮은 ‘45도 과일잼’을 출시한 것. 2019년 1월 17일 경기 안양 평촌에 있는 복음자리 연구소를 찾아 ‘당류 다이어트’를 총괄하고 있는 김재창(39) 식품연구팀장을 만나봤다. (괄호 안은 편집자 주)   -당도를 낮춘 잼을 출시한 이유는. 간판 상품인 72브릭스 당도 딸기잼 매출에 타격을 줄 수도 있을 텐데.“단기적으로는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을 크게 봐야 한다. 최근 10년간 국내 잼 시장은 500억원 규모에서 350억원 규모로 줄어들었다. 소비자들이 빵을 덜 먹고, 당류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인식에서다. 따라서 기존에 주로 소비하던 ‘빵에 발라먹는 잼’ 시장은 더 건강하면서도 다채롭게 접근하고, ‘요거트에 뿌려먹는 잼’ 같은 신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판단이 섰다. 이에 2년간 설비를 준비해서 최근 45브릭스 잼을 3종류(딸기·오렌지·블루베리) 내놨다.”45도 과일잼./복음자리 제공-당도를 낮춘 잼은 기존 잼에 비해 어떤 차이가 있나.“장점과 단점이 있다. 본래 잼이 당도가 높은 이유는 보관 목적 때문이다. 개봉전 상온 1년의 보관기간을 만드려면 당도가 높아야 한다. 또한 당도가 낮으면 젤리같은 형상으로 만들기가 어렵다. 그걸 해결하는 게 기술적 과제였다. 하지만 기술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저당잼을 만드는 것을 무작정 미룰 수는 없었다. 당도가 높다는 이유로 국민들의 잼 소비가 줄어드는 것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딸기잼 100g 기준으로 72브릭스에는 당류 68g, 45브릭스에는 40g이 들어있다. 30브릭스까지 낮춘면 당류를 30g까지 낮출 수 있다.)-당도는 어떻게 낮추나.“기존의 잼은 ‘졸이는 방식’으로 만든다. 고온으로 가열한 뒤 30분 정도 서서히 파이프 속에 있는 잼 원액을 살균했다. 파이프 바깥쪽부터 안쪽까지 살균이 서서히 된다. 이걸 바꿔서 저온으로 농축을 한 뒤 30~40초만에 살균하는 방식을 썼다. ‘프레시 공법’이라고 하는데, 단기간에 파이프 내 바깥 부분의 원액과 정중앙 원액 모두를 살균하는 것이 핵심이다. 살균 시간이 짧아 과일의 색·향·맛도 더 잘 유지된다.” ◇학창시절 ‘잼 제작수업’은 A+…교수 추천으로 잼이 직업 돼  -잼 연구원이 된 이유는.“첫 직장은 대구 지역에 있는 과일가공업체 ‘푸드웰’이다. 대학(영남대 식품가공학과) 졸업 이후인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다녔다. 당시 교수님의 추천으로 입사하게 됐다. 입사 후 잼 연구팀으로 발령받은 이후, 잼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푸드웰에서는 어떤 일을 했나.“2000년대 중후반 떠먹는 요거트가 인기였다. 거기에 들어가는 과일시럽을 개발해 대기업에 납품했다. 그 당시 빙그레·매일·남양 등 주요 브랜드의 떠먹는 요거트에서 내가 만든 시럽을 썼다.”2019년 1월 17일 경기 안양시 복음자리 본사에서 김재창 팀장이 잼을 시식하고 있다./복음자리 제공-학창 시절 잼에 재능이 있었나.“식품을 좋아했다. 딸기잼과 술, 빵을 만들어보는 식품가공실습 과목에서는 A+를 받은 기억도 있다.”-2011년 대상으로 이직했는데.“잼 전문가를 뽑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직했다. 대상 청정원 브랜드의 잼을 개발했다. 그 당시 청정원은 딸기나 사과 포도 등 기본 스타일의 잼이 많았는데, 여러 가지 과일을 혼합한 ‘믹스 잼’을 만들었다. 그러던 중 복음자리에서 당류를 줄인 잼을 개발하게 돼, 연구팀장으로 와서 설비 증설부터 레시피 등을 총괄했다.”-실패한 적은 없나.“있다. 대상에서 무설탕 잼을 만들었는데 시장 반응이 좋지 않아 금세 접었다. 잼에서 ‘잼 같은 달콤한 맛’이 덜 난다는 이유였다. 지금도 좀 아쉽다.”◇“앞으로 당도 더 낮춘 제품 내놓을 것”-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새는 신규 설비에서 신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매일 생산 라인과 연구소를 오가면서 점검하는 게 일이다. 평상시에는 매일 아침에 시식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연구원들이 각자 연구를 진행한다.”-시식은 어떻게 하나.“전날 연구원들이 각자 만들어 놓은 잼을 먹어본다. 블루베리라고 하면 3가지 당도 또는 3가지 신맛 등으로 구분해서 만든다. 하루에 10가지 정도 시식한다. 1티스푼(20g)씩만 먹어도 잼 작은 것 한 통(200g)은 된다. 그래서 살이 잘 찐다.(웃음)”복음자리 제공-전날 만든 잼을 시식하는 이유는.“잼 원액을 기계에서 막 뽑아 냈을 때는 섭씨 50도 정도의 액체 상태다. 이걸 3일 정도 냉각하면 젤리 같은 형태가 된다. 연구용으로는 빨리 냉각을 하는데, 그래도 하루는 걸린다.”-좋은 딸기를 고르는 비결이 있나.“따로 없다. 계약 농장에서 좋은 딸기를 납품받는다. 식용으로 판매하는 딸기와 거의 같은 수준의 비싼 딸기를 쓴다. 또한 일본에서는 잼을 만드는 데 특화한 딸기 품종이 있다. 우리도 잼에 맞는 딸기품종을 개발해 보려고 대학과 공동 연구를 시작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살구, 자두, 망고 등 3가지 과일로 45브릭스 잼을 출시하려고 한다. 국내에서는 잼으로 거의 시판되지 않는 과일들이다. 특히 망고는 72브릭스로 달콤하게 만들면 망고 특유의 과일 맛이 거의 안 난다. 살구도 잘못 만들면 불량식품 맛이 날 수 있다. 그래서 저당도 잼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또한 당도를 더 낮춘 30브릭스 수준의 잼도 출시할 계획이다. 당뇨 환자들도 부담 없이 잼을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글 CCBB 밥값시시비비랩
“대한민국에 이 자격증 5개 가진 여자는 제가 유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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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가진 국내 유일 여성도장사, 매출 25배 뛰었다대출받아 마련한 창업자금 8000만원으로 2010년 남편과 둘이서 금속도장업체를 시작했다. 본인의 성 ‘이’에 아들의 이름 ’지오’를 합쳐 ‘리오기업’이라 정했다. 이 업체는 8년이 지난 지금 삼성중공업 1차 협력업체며 49개의 업체와 거래한다. 연 매출은 2억원 내외에서 55억원으로 25배 넘게 뛰었다. 그 성장 배경에는 국내외 합계 5개의 자격증을 딴 그녀의 노력이 있다. 국내에 해외 자격증을 포함해 이 모든 자격증을 가진 여성 도장사는 한명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인정받은 국내 유일 여성도장사 리오기업 이샘물(34) 대표를 만났다.이샘물 대표/본인제공-어떻게 창업했나“2003년에 경성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학비를 낼 수가 없어 한 학기 만에 자퇴했다. 그 후 돈을 벌어야 겠다는 생각에 고등학교 때 배운 컴퓨터 설계프로그램, 캐드를 이용해 한 소규모 업체에서 선박기자재 구조물 설계 일을 했다. 그때 모은 돈과 남편이 모아둔 돈에 대출을 더해 창업자금 8000만원으로 시작했다. 남편이 도장업체에서 일을 했기에 도장으로 결정했다.2010년 ‘리오기업’이라는 이름으로 도장업체를 시작했다. 부산 사하구 장림동 90평 남짓한 공장에 직원은 우리 부부를 포함해 5명이었다. 처음엔 퀄리티가 필요한 일보다는 문구류 같은 간단한 제품 위주로 하청받았다.”-창업 초기에 어땠나 “우리 가게는 새벽 2시까지 불이 꺼지지 않았다. 남편과 함께 가게에서 먹고 자기도 하면서 24시간 일했다. 당시 장림동에 새벽까지 하는 도장사는 우리 말곤 없었다. 열심히 하니까 거래처에서 좋게 봐주셨고 입소문을 탔다. 저 집은 급할 때 새벽이든 아침이든 가면 바로바로 잘 해주더라. 덕분에 초기에도 연 2억~3억원 정도의 매출이 나왔다. 신뢰나 거래처와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본인제공-어떤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나“국내 자격증으로는 2014년 4월 ‘금속도장기능사’를 취득했다. 국가자격증이며 기본적인 도장 작업에 관한 것이다. 보통 처음에 이 자격증을 많이 딴다. 후에 도장 관리·감시자 자격을 인증해주는 ‘KACE LEVEL1’과 ‘KACE LEVEL2’를 취득했다. 2015년 5월에는 원자력발전소의 도장 검사자 자격을 인증하는 ‘원전도장검사자’ 자격증도 땄다.국외 자격증은 미국에서 시행하는 ‘NACE LEVEL2’를 2016년 1월 취득했다. 2016년 9월엔 노르웨이에서 시행하는 ‘FROSIO LEVEL3’도 취득했다. 미국업체가 국내에 도장을 주문할 경우 NACE를 소지한 이가 검사하게 한다. 유럽업체가 국내 주문을 할 경우도 마찬가지로 FROSIO 소지자가 제품을 검사한다. 즉 국외 주문을 받기 위해서 필요한 자격증이다. 국외 자격증의 경우 시험을 영어로 진행하며 교육비 등이 600만원 정도 든다.원전도장검사자 자격증과 NACE는 한국도장기술인협회(KOCES)가 관리한다. KACE와 FROSIO는 한국도장인증기술협회(KACE)에서 다룬다. 위 두 기관을 통해 공식적으로 국내 여성도장사 중 5개의 자격증을 소유한 이는 나뿐이라는 확인을 받았다.”-자격증을 많이 따둔 이유는 뭔가“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다. 장림동에서 90평 정도의 공장을 운영하다가 2013년 녹산산업단지 내 500평 정도의 공장으로 이전했다. 많아지는 주문을 장림에 있던 공장에서 소화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공장 규모가 커지면서 고객사 규모도 커졌다. 소규모 일거리를 받던 때와 다를 거란 생각이 들어 신뢰를 주기 위해 자격증을 따야겠다 결심했다. 기업 대표자가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 업체를 더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직원은 이직할 수도 있지만 대표가 바뀌는 일은 흔하지 않으니까.”본인제공-자격증을 취득한 후 달라진 점이 있나“확실히 수주 규모가 커지고 신뢰도가 높아졌다. 믿고 맡기는 것이다. 2013년 매출액이 20억 정도였는데 자격증을 딴 2014년 35억 수준까지 올랐다. 2015년엔 삼성중공업이 진행한 에지나 프로젝트에 국내 도장업체 중 유일하게 참여했다. 지금은 2017년 결산 기준 연 55억 상당의 매출을 내고 있다. 자격증 보유 전보다 매출이 거의 3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경영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나“안전을 중시한다. 늘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슬로건이 있다. ‘Today Fire, Tomorrow No Work’ 도장엔 휘발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 위험이 많다. 지금 20명 정도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한 달에 네 번 정도 직원 안전 교육을 진행한다. 외국인 직원들을 위해서는 각 나라 언어로 안전교육 영상을 찾아서 보여준다. 그리고 교육 후에 배운 것들을 보고하도록 한다. 표준 규격, 기본만 지키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거래처에서 일을 받아 하다 보니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신뢰를 주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쓴다. 안전교육을 진행한 것이나 직원들이 공부한 내용 제출한 것을 확인 가능하도록 사진으로 남겨둔다. 2013년엔 국제표준화기구인 ISO가 정한 제품품질보증체계인 ‘ISO9001’를 도입했다. 제품 품질을 보증하는 기준들을 정해둔 것이다. 이 평가 기준에 따라 품질성적서를 만들어준다. 주문을 받고 일에 들어가면 어떻게 세척하고 표면에 뭐를 입혀서 몇 분간 말릴 것인지 등을 세세하게 기록하고 사진으로 남긴다. 표면 도장 성분이나 함유량 등을 테스트해 결과치도 제공한다.”본인제공-본인과 업체의 경쟁력은 무엇인가“기업에서 일하는 감독관이나 검사관은 자격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도장업체는 꼭 자격증이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만 익히면 자격증 없이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자격증은 기술과 품질을 증명한다. 하지만 기업 대표가 혼자만 품질검사를 한다면 못 미더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직원들에게도 자격증을 취득하라 제안한다. 자격증을 따고 싶은 직원이 있으면 회사가 교육비도 지원한다. 품질을 담당하는 직원이 3명 더 있는데 한 명은 지원을 받아 자격증을 취득했고 두 명은 교육수료상태다. 자격증이나 ISO 품질 절차를 갖춰 신뢰를 주는 것 외에도 우리는 환경을 생각한다. 2013년 ISO9001을 도입한 데 이어 2014년 ‘ISO14001’도 도입했다. ISO14001은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정한 환경경영에 관한 방침이다. 예를 들어 도장에 필요한 물질을 사용할 때 양을 눈대중으로 짐작하지 않는다. 정해진 공식에 따라 정량에 맞게 배합한다. 그러면 폐기해야 할 칠감이나 공기 중으로 증발하는 물질이 줄어든다.”안전교육/본인제공-특허도 냈다고“도장사 일을 하기 전 설계 일을 했던 경험을 토대로 우산빗물제거기를 만들었다. 비 오는 날 건물 앞에 있는 우산 담는 비닐을 봤을 것이다. 우산 비닐은 매립해도 잘 썩지 않고 소각하면 유해성분이 나온다. 이런 환경오염 문제를 인식하고 만들었다. 2012년 1월 신청해 8월 특허를 등록했다. 2013년 공장 이전 등 도장 일에 집중하느라 영업활동은 따로 하지 않았다. 그런데 2018년 10월 거제시청에서, 11월엔 군산시청에서 빗물제거기를 사겠다는 연락이 왔다. 지금은 서대문형무소, 대구 지하철 등 30여 군데서 사용 중이다. 한 대 판매금액은 50만원 정도다.”우산빗물제거기/본인제공-도장업계의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차량이든 다리든 문구점에 파는 책꽂이든 도장을 거치지 않은 제품은 거의 없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간의 일을 기계가 대체한다고 하는데 그 기계도 도장이 필요하다. 도장하는 일은 기계로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모서리나 접히는 부분 작업 등은 세심한 사람의 손길을 거쳐야하기 때문이다. 이론과 지식을 가지고 전문적으로 접근한다면 완성 제품의 품질에 예술성도 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글 CCBB 배미래시시비비랩
“저도 66, 모델도 66…여기서 44, 55 팔면 배신·배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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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스타트업 ‘행사의 여왕’, 66사이즈 여성에게 내놓은 솔루션66사이즈 전용 여성 쇼핑몰아나운서→공기업→마케터 거쳐 창업코디 솔루션 업체로 성장예쁘고 늘씬한 연예인. 획일화된 미의 기준에 드는 건 무척 어렵다. 그런데 옷은 획일화된 미인에 맞춰 나온다. 예쁘고 늘씬해야 어울리는 옷이 대부분이다. 화면으론 예쁜데, 내가 입으면 기대했던 핏이 나오지 않는다. 내 몸이 문제인가? 얼굴이? 새 옷 샀다가 자괴감이 든다. 66사이즈 전문 쇼핑몰 ‘페르소나웨이’ 를 운영하는 장나영 스트롱소다 대표는 얼굴이, 몸이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내가 입어서 예쁜 옷’을 만든다는 장 대표를 만났다.◇내가 입어서 예쁜 옷페르소나웨이(personaway.com)는 66사이즈 옷만 판다. “66사이즈는 여자 체형의 40%를 차지해요. 그런데 패션시장은 66이 중심이 아니에요. 늘씬한 모델 앞세워 ‘예쁜 옷’ 파는 곳이 더 많죠. 우리는 못 입는 옷이요. 그런데 팔려요. 왜? ‘살 빼서 입어야지’ 심정으로 걸려 드는 거죠. ‘내 모습 그대로’ 입어야 합니다. 이미 외국에선 ‘body positive(있는 그대로 내 몸을 사랑하자)’ 열풍이 분지 꽤 됐어요. 모델도 보통 체형의 일반인을 쓰고요. 우리는 아직 생소하지만, 언젠가 대세가 될거라 확신합니다. 뷰티 쪽은 우리도 일반인 모델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잖아요? 옷도 그렇게 될 겁니다.”-55사이즈 이하는 정말 팔지 않나요?“네. 66사이즈로 브랜딩해 놓고 다른 사이즈 팔면 배신이죠. 55 이하인 분이 굳이 사겠다면 막을 수 없겠지만 권장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55이하인 분은 저희 옷이 안맞을 수 있으니 구매를 자제해 주세요’란 경고를 달아 놓습니다.”장나영 스트롱소다 대표 / 큐텐츠컴퍼니판매 옷의 30%는 직접 디자인해 외주 제작하고, 70%는 회사 정체성에 맞는 옷을 물색해 기존 업체에서 공급받는다. “자체 디자인 비중을 늘려나갈 예정입니다.”-어떤 디자인을 지향하나요?“누가 봐도 예쁘고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옷은 아니에요. 사실 그래요. 그런 옷이 진짜 존재나 하는 걸까요? ‘내가 입으니 예쁜 옷’이어야 합니다. 옷만 보면 예쁘지 않아도, 내가 입어서 예뻐야 합니다. 차이는 디테일에서 나옵니다. 언뜻 무난해 보일 수 있어도, 입어서 예쁜 옷은 세세한 부분에 신경쓴 옷이거든요. 그런 옷을 만드려고 노력합니다.”장 대표 스스로의 고민에서 출발한 사업이다. “제가 66이에요. 출근할 때마다 내 체형에 딱 맞는 옷은 없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거기서 기획한 거죠.” 직장인 취향의 옷을 주로 다루는 이유이기도 하다. “누구보다 고객 고충을 잘 아는게 경쟁력입니다.” 모델도 당연히 66사이즈다. 장 대표 본인과, 인스타그램에서 3만8000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는 강민주씨가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강민주 씨는 출산으로 살이 급격히 찐 후 다이어트 과정을 공개해 인기를 끈 인플루언서다. 캠페인을 통해 강 씨 같은 일반인 모델을 늘려갈 계획이다.-고객들이 얼마나 만족하나요.“매장에서 옷을 살 때 외모나 몸매 때문에 자존감에 상처받는 여성이 많아요. 옷이 예뻐서 골랐는데 ‘고객님은 다리가 굵어서 못입으세요’ ‘허리가 길어서 안맞으세요’ 같은 소리 듣는거죠. 우리 쇼핑몰을 만난 후, 딱 맞는 옷으로 몰랐던 내 매력을 찾았다는 고객이 많으세요. ‘나는 생각보다 아름답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도 하시구요. ‘자존감 찾았다’며 고맙다고 메시지 주는 고객도 있어요. 구입해줘서 고마운 건 전데, 거꾸로 고맙다고 해주시는 거죠.”-오프라인 매장 계획은요?“좀더 성장하면 열 계획이에요. 일단 강남역, 여의도, 광화문 등 여성 직장인이 많은 곳을 위주로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알리고 있어요. 나와 맞는 핏이 뭔지, 컬러 조합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알려주고 있습니다.”페르소나웨이 쇼핑몰 초기화면 / 스트롱소다 제공◇맞춤형 추천 솔루션단순 쇼핑몰에 그치지 않는다. 추천 솔루션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고객으로부터 체형, 라이프패턴 데이터를 받아서 옷을 만들고, 큐레이션해줄 예정이에요. 옷과 관련한 확실한 솔루션을 내주는 거죠. 메일링 등을 통해 맞는 옷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고객 입장에서 내 체형에 맞는 옷을 수시로 코디해주는 맞춤형 코디네이터를 두는 셈이죠.”-어떤 기준으로 추천해주죠?“체형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본적인 신체 사이즈 외에, 상체와 하체 중 어디가 발달했는지, 팔다리 길이는 어떻게 되는지 등등요. 각 체형 별로, 가장 잘 맞는 옷을 만들어 추천할 예정입니다. 실내 활동이 많은지, 바깥 활동이 많은지 등 라이프 패턴도 고려합니다. 이를테면 활동량이 많은 사람한테 지나치게 두꺼운 옷을 추천하면 안돼요. 이밖에 내가 남에게 보이고 싶은 이미지 같은 것도 고려합니다. 이런 요소들을 합쳐 최적의 옷을 추천합니다. 이를 위해 회원 가입때 미리 체형, 라이프패턴 등 본인 특성을 받고 있습니다.”-얼마나 진척되고 있죠?“고객들이 기입해준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형 분류 작업부터 하고 있습니다. 상체, 하체, 복부, 전체 등 4가지로 나눠 어디가 가장 발달했는지 대분류한 뒤, 팔다리, 허리, 골반, 종아리 등의 특성으로 세분류 하는 거죠. 이렇게 일단 12가지 유형을 만들어 놨어요. 데이터가 보다 많이 누적되면 더욱 세세한 모델링이 가능할 걸로 예상합니다. 그러면 같은 66사이즈 중에서도 특성별로 체형을 세분화해 옷을 추천할 수 있습니다. 당분간 데이터를 충분히 쌓는 데 집중한 후, 어느 정도 완성되면 알고리즘을 통해 추천해줄 예정이에요.”강민주 페르소나웨이 모델 / 스트롱소다 제공◇아나운서·공기업 거쳐 창업프리랜서 아나운서로 오래 일했다. “원래 꿈이었어요. 고교때 방송부 활동을 했죠. 아나운서가 너무 하고 싶어 대학 들어가자 마자 전공(경영학과 영어영문학)과 별개로 일 알아보러 다녔어요. 20살 때부터 현장MC 같은 일을 할 수 있었어요.”정식 아나운서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꿈을 버릴 수 없었다. 대학 졸업 후에도 계속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일했다. 몇몇 케이블 방송에 출연했고, 행사도 여럿 진행했다. 계속 하려고 했다. 하지만 복병을 만났다.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가 갈수록 커지더라구요. ‘정식 아나운서 되려면 앞트임 해라’ ‘돌려 깎을 생각 없느냐’ 같은 소리를 듣는 거죠. 몸무게도 마찬가지에요. 1kg에 대한 압박감이 그렇게 클 수가 없었어요.“‘행복하자고 일하는 것 아니었나?’ 접기로 했다. 아나운서 하면서 관심 갖게 된 공연 쪽 일을 해보기로 했다.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다 여러 공연을 접했어요. 재밌더라구요. 직장인 연극동호회도 했고요. 뭘 할까 고민하다 ‘공연 마케팅을 해보자’ 결심했어요” 세종문화회관 문화사업기획 파트로 입사했다.4년을 일했다. 어느날 답답증이 몰려왔다. 일을 벌리고 싶은데, 자주 하지 말란 말이 돌아왔다. 공공기관 특성 탓이었다. 정년 보장이 무슨 의미가 있나. ‘다른 일 해보자’ 결심했다. ‘이미지 컨설턴트’에 도전하기로 했다. 정치인, 대기업 임원 등이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스피치, 제스처, 코디, 화장법 등을 조언해주는 직업이다. 일반인 수요도 있다. 취업이나 입시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컨설팅해준다. “정치인 등은 개인 컨설팅을 받고요. 일반인은 강연을 통해 신뢰감 있게 말하는 법 등을 배웁니다. 아나운서 하면서 외모 스트레스 받고, 말 잘하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을 이미지 컨설팅으로 연결시킬 수 있겠더라고요.” 마침 관련 교육을 해주는 기관이 있었다. 공부를 하면서, 강연 같은 일감도 소개 받을 수 있었다.-익숙한 직업은 아니네요.“네. 그때도 재밌었지만 지금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이미지 컨설팅 하면서 정식으로 옷 코디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거든요. 둥근 얼굴은 긴 귀고리가 어울린다 등등의 공식이요. 이런 공식을 기반으로 제 나름 코디법을 연구해, 현재 고객들께 솔루션을 드리고 있습니다.”장나영 스트롱소다 대표 / 큐텐츠컴퍼니이미지 컨설턴트로 일하다 스타트업 마케터로 일할 기회가 생겼다. “사물인터넷 관련 업체와 맛집 소개 어플리케이션 업체에서 마케터로 일했어요. 스타트업 대표 이미지 컨설팅을 하다가 연이 닿은 거죠. 브랜딩을 맡았는데, 기업 이미지 컨설팅이라 할 수 있어요. 개인 이미지 컨설팅과 큰 틀에서 일맥상통하죠. 스타트업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어요.”‘나도 스타트업을 해보자’ 목표가 생겼다. 일단 스타트업을 배우자. 은행권이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8500억원을 출연해 만든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사무국 조직인 ‘디캠프(D.CAMP)’에 입사했다. “스타트업 생태계 핵심에 들어가, 많은 사람과 교류하고 행사를 벌일 수 있었어요. 정말 소중한 기회였습니다.”-패션 창업은 어떻게 생각하게 됐나요.“디캠프에 있으면서 패션 테크 창업자 분들과 만날 기회가 많이 생겼어요. 다양한 아이템을 접하다, 체형 별로 옷을 추천하는 솔루션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기존에는 비슷한 옷끼리 모아놓는 곳 밖에 없으니까. 되겠다. 생각으로 도전하게 됐습니다.”디캠프(D.CAMP)가 매달 주최하는 데모데이인 D-DAY 행사 사회를 맡는 등, 프리랜서 아나운서도 계속하고 있다. 주로 스타트업 관련 행사를 한다. 업계 사람이라면 얼굴 모르는 이가 거의 없는, 스타트업 업계 행사의 여왕으로 통한다. “이만큼 스타트업 업계 분들 꾸준히 만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여러모로 운이 좋습니다.”페르소나웨이가 제안하는 체형별 코디법 / 스트롱소다 제공◇경험과 사람이 중요-창업 전 좀더 준비했으면 좋았겠다는 점은요?“작은 쇼핑몰 한번 해봤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많이 들어요. 아니면 뜻 맞는 친구들 끼리 작은 프로젝트라도 돌려봤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프리랜서 할 때는 혼자 잘하면 돼요. 사업은 달라요. 뜻맞는 사람과 경험이 중요해요. 새로 사람 만나 하나 하나 맞추는 데 시간이 참 많이 걸려요. 일찍 좋은 파트너 만나 오래 경험 쌓을수록 그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예비 창업자들이 참고할만한 대표님 만의 경쟁력은요?“다양한 경험을 해본겨요. 이미지 컨설턴트, 아나운서, 스타트업 마케터 등. 뭐하나 버릴 경험이 없어요. 디캠프에서 IT 창업자 분들 만나면서 IT 쪽 이해도도 굉장히 높아졌어요. 패션 쪽 감성이 있으면서 IT 쪽 지식도 있는 CEO는 찾기 어려워요. 스스로 가깝다고 자부해요. 되도록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게 중요합니다.”글 CCBB 박유연시시비비랩
연간 4500만개, 시장 싹쓸이하던 회사가 몰락한 의외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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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점유율 약 90%, 1년에 4500만개 팔던 장난감 회사가 망한 이유포크레인·쮸쮸바·딱풀…일반명사로 굳어진 상호‘딱풀·스카치 테이프·호치키스…’일상에서 흔히 쓰는 물건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부르는 이름들이 진짜 이름이 아니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특정 제품명이나 회사명이 유명해져 물건을 부르는 이름으로 굳어진 것입니다. 제품의 원래 이름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왼쪽부터)아모스사의 딱풀, 3M사의 스카치 테이프, 스테이플러 / AMOS 홈페이지·3M 홈페이지·아이오피스 홈페이지 캡처◇딱풀, 샤프…문구·사무용품의 진짜 이름사물을 붙일 때 쓰는 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는 제품은 초록색 몸통, 노란색 뚜껑으로 익숙한 딱풀입니다. 그러나 이 풀의 원래 이름은 '고체 풀'이죠. 딱풀은 학용품 제조 전문업체 아모스(AMOS)에서 1984년에 출시한 고체 풀 상표명입니다. 당시 주로 사용하는 액체 풀의 단점을 보완한 고체형 풀은 큰 인기를 끌었죠. 한때 시장의 70%를 차지하던 딱풀은 고체 풀을 가리키는 일반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다양한 목적으로 쓰는 스카치테이프의 상품 이름은 ‘셀로판테이프(Cellophane tape)’입니다. 스카치는 미국 테이프 회사 3M의 브랜드명입니다. 1930년 3M 직원 리차드 드류(Richard Drew)가 셀로판을 이용해 만든 테이프를 개발했고 스카치테이프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것이 지금까지 셀로판테이프의 일반명사로 자리 잡은 것이죠.여러 장의 종이를 한 데 철할 때 쓰는 호치키스도 이름이 따로 있습니다. 바로 스테이플러(Stapler)입니다. 일본에서 수입한 스테이플러 제조사가 호치키스(E.H. Hotchkiss)였고 진짜 이름인 스테이플러 대신 호치키스로 불렸다고 합니다. 이것이 한국에도 그대로 넘어와 굳어진 것이죠.삼강산업이 출시한 쮸쮸바(좌), 1983년 빙그레가 출시한 요플레(우) / 롯데식품 홈페이지·빙그레 홈페이지 캡처◇일반명사로 굳어진 식의약품 이름튜브 안에 들어 있는 아이스크림 쮸쮸바. 이런 형태의 아이스크림 이름은 ‘펜슬형 아이스크림’입니다. 펜슬형 빙과 또는 펜슬바라고도 부르죠. 쮸쮸바는 1975년 삼강산업에서 출시한 펜슬형 아이스크림 이름입니다. 당시 파격적인 TV광고와 맛으로 대박을 터뜨렸죠. 그때부터 한국에서는 펜슬형 빙과를 쮸쮸바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빙그레에서 딸기·복숭아·블루베리 등 다양한 맛으로 출시하는 요플레의 진짜 이름은 ‘떠먹는 요구르트’입니다. 요플레는 1983년 음식료품 업체 빙그레에서 프랑스 회사 소디마(SODIMA)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출시한 떠먹는 요쿠르트 이름입니다. 출시 초반에는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소비자 입맛에 익숙하지 않아 판매가 부진했죠. 그러나 점차 자리를 잡았고 떠먹는 요구르트를 부르는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다친 곳에 붙이는 반창고 대일밴드. 원래 이름은 ‘일회용 반창고’입니다. 파스, 반창고류 등 의약품 제조업체 대일화학공업에서 일회용 반창고에 사명을 따 대일밴드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했습니다. 이 제품이 인기를 끌자 후발주자도 대일이라는 이름을 붙여 출시하기 시작했죠.(왼쪽부터)기아차가 1985년 생산한 봉고 타운, 윌리스 MB, 포클렝사의 굴착기 / 네이버 자동차·지프 인디아 홈페이지·모터스타운 홈페이지 캡처◇봉고·지프·포크레인의 원래 이름은?봉고차는 많은 사람을 태울 수 있는 다인승 자동차인 ‘승합차’를 부르는 단어입니다. 사실 봉고는 1980년대 기아자동차가 출시한 승합차 이름이죠. 기아자동차가 1981년 정부가 실행한 자동차공업 합리화 조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만들어야 했던 차입니다. 이 정책의 명목은 ‘회사별 일정 기간 주력 차종을 생산해 관련 분야 기술력 확보’였습니다. 현대차는 승용차, 기아차는 5톤 미만 소형 상용차, 대림산업은 이륜차만 만들어야 했습니다.기아자동차는 승용차 시장을 포기해야 했지만 중·소형 상용차를 독점 공급할 기회를 얻은 셈입니다. 당시 기술제휴를 맺고 있던 일본 마쓰다의 마쓰다 봉고를 라이센스 생산했고 봉고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기아자동차는 봉고로 대박을 터뜨렸고 이후 승합차를 칭하는 일반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높은 차체·큰 바퀴·트렁크 문에 붙어있는 스페어타이어’ 지프(jeep) 하면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지프도 상품명이 일반명사로 굳어진 경우입니다. 지프는 원래 군용으로 만들어진 사륜구동 소형 자동차입니다. 1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독일은 사륜구동 개발에 몰두했고 1937년 G-5가 탄생했습니다. 독일군 기동력에 자극을 받은 미국도 경량차량 개발에 힘쓰기 시작했습니다. 1940년 미군 군용자동차 공개 입찰에 윌리스 오버랜드·아메리칸 밴텀·포드가 참여했습니다. 미군은 이중 윌리스 오버랜드가 만든 프로토타입 모델 MA를 선정했습니다. MA개량형인 윌리스 MB가 오늘날 지프의 조상입니다.  그러나 지프라는 이름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몇 가지 설만 있을 뿐이죠. 1930년대 만화 뽀빠이 애완견 ‘유진 더 지프(Eugene the jeep)에서 나왔다는 설입니다. 순간이동 능력이 있는 유진에 빗대 불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납품 경쟁에 참여했던 포드가 내놓은 모델 GP(General Purpose)와 발음이 비슷해서 나온 이름이라는 설 등이 있습니다.공사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비 포크레인의 원래 이름은 ‘굴착기’입니다. 포크레인이라는 단어는 프랑스에서 왔습니다. 프랑스 중장비 회사 포클랭(Poclain)에서 만든 굴착기를 국내에 수입했을 때 장비에 써있는 회사 이름을 영어식으로 읽으면서 그대로 굳어졌다고 합니다. 영어권에서는 엑스커베이터(Excavator)라고 합니다.(왼쪽부터)예능에 나온 세계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던컨사에서 만든 요요, 제록스가 신문에 낸 광고 / tvN 방송화면·아마존 홈페이지·cdsaint 블로그 캡처◇일반명사로 굳어져 파산까지제품 이름이나 회사 이름이 일반명사로 자리 잡으면 따로 홍보하지 않아도 제품을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그러나 마냥 좋은 일은 아닙니다. 상표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면 일반명사화한 것으로 보고 상표권을 소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지하철, 쇼핑센터에서 이용하는 에스컬레이터(Escalator)가 대표적이죠. 1882년 미국 발명가 제시 레노(Jesse Reno)가 자동계단을 고안했습니다. 처음 그가 붙인 이름은 경사진 엘리베이터(Inclined Elevator)였죠. 이를 5년 뒤 찰스 시버거(Charles Seeberger)가 새롭게 디자인해서 에스컬레이터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1900년대 미국 오티스 엘리베이터 컴퍼니(Otis elevator company)가 에스컬레이터를 제작해 세계에 알렸습니다. 오티스 사는 제시 레노와 찰스 시버거 회사를 합병해 상품명을 포함한 모든 권한을 독점했죠. 타사는 움직이는 계단(Moving stairs), 모터 스테어(Motorstair) 등 다른 이름을 붙여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그러다 1950년 에스컬레이터는 움직이는 계단 및 인도를 총칭하는 의미로 사용하므로 상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났습니다. 이미 미국 특허상표청에 등록을 했어도 관용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로 굳어지면 상표권을 잃을 수 있는 것입니다. 진통제 및 해열제 아스피린, 냉각제 드라이아이스 등도 같은 경우죠.기업 입장에서 상표는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상표권을 잃을 경우 손실이 크다고 합니다. 1960년대 요요(yo-yo) 상표를 갖고 있던 미국 완구 제조사 던컨(Duncan)은 당시 연간 4500만개의 요요를 판매했고 시장 점유율이 약 90%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던컨은 요요 상표권 분쟁에 휘말립니다. 그 결과 요요는 제품을 가리키는 일반명사로 자리 잡았고 시장에 유사 제품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1965년 던컨은 파산했죠.구글(Google)과 제록스(Xerox)도 각각 ‘검색하다’와 ‘복사하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에 제록스는 “'XEROX'는 복사의 다른 말이 아닙니다. 'XEROX'는 법으로 보장되는 상표명입니다”라고 광고 하면서 상표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 구글은 상표권을 둘러싼 소송에서 ‘경쟁 업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나 야후 이용자는 '검색한다'는 의미로 구글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있다’면서 반박했죠. 2017년 미연방항소법원은 구글의 주장을 받아들였고 구글은 상표권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글 CCBB 하늘시시비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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