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이십이년 십이월 이십오일.

어제는 하루종일 누워 있었고

오늘도 별로 밖에 나가고 싶진 않았는데

운동도 조금은 해야 될 것 같기도 하고 해서...

강냉이 네개하고 양파즙 한포 잡수신 후에 나올려다가

이 정도 양이면 산에 오르다가 힘들것 같아서..

강냉이 드신 후에 할 수 없이 밥 조금 드시고 산에 오르셨다.

자세히 보면..

좌우에 나무들이 나 있는 땅이 무덤이다.

형이 처음 장복산 올라갔다가..

길 따라 내려오는데...

어느 지점을 지나자 마자..

양쪽 무덤 사이를 통과한거를 아셨다.

아래쪽에서 올라 갈때는..양쪽에 무덤이 있는게 보이기 때문에

한쪽 무덤 옆으로 돌아서 올라 가는데

내려올때는..

무덤이 안보여서..양쪽 무덤 사이를 지나치게 되더만.

그래서..

그 후로 장복산 올라 갔다가..

저 길로 내려올때는..

한쪽 무덤 옆을 돌아서 내려오곤 하셨는데

어느 순간..

무덤 사이로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않게

위쪽 길을 막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드시더만.

묘자리 팔때 나온 돌들을 한쪽에 모아둔 돌무더리가 보이길래..

몇개 들어다가..막아 놨는데

사진 아래쪽에 보인다.

돌들로 막아 놓은지가 ..

십년..십오년 전 쯤 될려나?

형이 너거들한테 말한적 있는데 기억날라나 모르겠네.

그 후로 형도..

장복산에 몇 년 못 올라 가다가..

한참 후에 다시 가보니..

상태가 저렇게 되어 있던데..

암튼..돌덩이 몇개로 앞을 막아 놓으니.

사람들이..옆으로 지나다니는것 같긴  하더만.

관리하는 후손이 끊어진것 같은데..

한 이, 삼십년정도 지나면..

묘인지...그냥 땅인지..표가 안 날것 같기도 하고...

올라가다 옆에 샛길로 조금 빠지면..

조그만 샘물이 하나 나오는데

물이 고여 있어서 사람은 안 마시고

산짐승들이 마실거구만은.

저 능선을 따라..

초과 찍으러 사무실로 갈려고 한다.

.

.

사무실에 갔더니만.

누가 들어와 있더만.

그래서 근처 겜방에서 한시간 때우고 갔는데

아직도 있더만.

그래서..근처 또다른 겜방에서 한시간 더 때우고 다시 갔더만.

그때는 없더만.

그래서..

세시간 찍고 돌아 오셨다.

내년에 엑스마스 대체공휴일 된다고 하니...다행이긴 한데..

무슨 동사무소하고 우체국이 점심시간때 문을 걸어 잠그고 그러노?

나라가..어디로 굴러 갈려는지...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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