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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했던 친구 손절했다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2.02.04 00:39:48
조회 3798 추천 1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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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을 풀자면 고등학교 시절 영어 특별반에서 알게 된 친구임

항상 성실하고 긍정적이라서 선생들도 좋아하고 급우들도 공부 잘하는구나 여기는 전형적인 모범생이었음

취미생활 관심분야도 비슷하고 얘 동생 사고 났을때 병문안도 가는 등 서로 도움주고 어울리면서 잘 지냈다

문제는 학교 졸업하고 사회인으로 살게 된 시점이었다

이놈이 재수한답시고 설치길래 옛날 학교도 구경갈 겸 시험 비용 제출 끝나고 놀러가기도 할겸 다른 부자 친구랑 같이 가줌

그랬는데 얘가 문과 과목 수 많은거 제대로 체크도 안하고 와버려서 난생 처음 돈을 빌려주게 됐다

며칠 후 연락오길래 아 이제 돌려주려나? 했는데 미친 휴대폰 연체때문에 알바비 나오기 전까지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는 얘기였다

고등학교때 이 친구 가정형편이 안좋은 편이라는 소문이 돌아서 강제로 스포일러 당하긴 했는데, 진짜일줄은 몰랐다. 학교다닐땐 다들 똑같은 옷입고 똑같은 급식 먹고 사니까 티도 안나기도 하고. 집도 안데려가고 무조건 밖에서만 노니까.

당시 난 학원 아르바이트로 번돈에 미국 주식까지 하고 있어서 여유금이 좀 있었고 그걸로 충당해줬다.

하지만 그 친구는 그 후에도 빌린 돈을 한푼도 돌려주지 않았음. 이새끼 피부 질환이 심해서 사정사정해서 병원비도 빌려가고 재수 교재 비용도 빌려가는 일이 반복됐다. 물론 만날때마다 밥 얻어먹는 건 덤임

처음엔 친구 상황이 힘드니까 이해하려했지만 몇달째 그 상황이 반복되니 짜증이 늘어갔음

그러던 어느 날 오전에 분명 병원비 핑계로 돈을 한번 빌려갔는데도 오후에 더 빌려줄 수 없냐는 부탁을 받음

병원비 말고 또 무슨 문제길래 그렇게 빌려가는거냐 물어보니까 어머니 생신이라 선물사려고 그러는거란다

난생 처음으로 마음 속 무언가가 뚝 끊기는 걸 느끼고 친구에게 화를 냄. 병원비 식비 교재비는 진짜 필요한거니까 그렇다쳐도 친구한테 빌린 돈으로 부모님 선물 주는 새끼가 어딨냐 퍽이나 기뻐하시겠다

너 빌려간 금액 얼만지 기억은 하냐면서 몰아붙임

그렇게 말하니까 기억도 못해서 얼버무리고 미안해 거리면서 쫄더니 연락을 슬슬 피하더라

먼저 연락하면 받긴 받는데 돈 얘기 어떻게든 피하려고 발악하고 도중에 양해구하면서 빨리 끊으려하고 선연락없이 잠수탐

결국 친구 재수 삼수 다 망하고 대충 성적 되는 대학 들어가서 졸업하고 공시생됨

돈은 물론 몇년동안 한푼도 못받음ㅋ 처음엔 10만 단위였던게 이체 내역보니까 100만을 넘어 300이 찍혀 있어서 2차로 빡침

나중에 알고보니 부자 친구 돈도 100 넘게 빌려서 하나도 안갚고 먹튀했더라 얘가 착해빠져서 지금까지도 묵인해주고 있지만

나는 이 부자 친구처럼 착한 인간은 아니기 때문에 돈받아내고 바로 손절하기로 마음먹고 공무원 시험 발표일 끝나고  이체내역이랑 카톡증거 들이밀면서 내놓으라고 함

친구끼리 돈거래하면 안되고 형편이 어려우면 주라는 가르침에 그러려고 했지만 얘는 더이상 내 친구가 아니었음

그러니까 돈 나올곳도 없고 생활비 20 번 걸로 휴대폰 비용 강의 비용 갚으면서 겨우 살고 있다고 우는 소리함 못갚는 사람들 입에서 꼭 튀어나오는 할머니 편찮아서 입원중이시라는 소리도.

공시도 말아먹은 모양이고 아무데나 취업해서라도 꼭 갚겠다고 하는데 코로나에 문과라 취업도 안될테고 8년 동안 한푼도 안갚은 인간 말을 내가 듣겠냐

할머니 입원중이라는 말도 의심스러운게 모임도 매번 꼬박꼬박나오고 개 키우는 중인데 또 한마리 데려오고 싶다는 말도 한 적 있음 가족 하나 중상이면 그런 짓 절대 못하지

계속 내가 몰아붙이니까 결국 돈준다고 하는데 몇십만원씩 팍팍 가져가던 새끼가 갚을때는 5만원씩 찔끔찔끔 갚으면서 꼬왔는지 보냈다는 한마디 없이 돈만 툭툭 던짐

결국 요번 모임 끝나고 붙잡아서 따로 담판지었다 고기사준다하니까 따라오긴 하더라

내가 너였다면 과외풀타임 상하차 돌려서라도 기다릴 친구를 위해서 갚았거나 아예 상황이 안됐다면 먼저 연락해서 양해라도 구했을거다, 넌 어떻게 그런 말도 없이 잠수만 타면서 이해해주길 바라냐, 난 친구지 예수나 부처가 아니다 하면서 그동안 뱉고 싶었던 말 다 쏟아냄

친구는 그 말 들으면서 고개 푹 숙인채로 미안해 그런거아니야 거리면서 눈물만 뚝뚝 흘림

헤어질 때 어떻게든 갚겠다, 네 주식에 내가 투자해주는 셈치고 돈을 주겠다라는 둥 말도 안되는 횡설수설치더니 결국 돈먹고 튀고 이젠 연락도 안됨 그래서 아예 내쪽에서 연락수단 전부 차단 박아버림

나처럼 주식을 하는 것도 아니고 토토 코인도 안하고 명품 차 취미도 없는데 어떻게 항상 돈이 없는지 모르겠음

모아둔 자료로 고소할까 생각했는데 압류할만한 물건도 없고 내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신용불량자로 굴러떨어지기 직전이더라

소문내기도 꺼림칙한게 얘네 가정 풍비박산 나는건 기본이고 모임도 얽혀있어서 괜히 술자리 분위기 뒤숭숭하고 어색해질거임

이새끼 평소 모습 아는 사람들이라면 이미지가 워낙 좋아서 이런 행동 했다는걸 절대 안믿겨할거다

이런 인간 주위에선 처음이라 어질어질함 하자 하나 없어보이는 인간도 돈 앞에서는 한없이 추악해질 수 있고 믿으면 안되는구나 깨달음

내가 개흑우왕이였고 다신 돈으로 친구들이랑 엮이지 말아야겠다 그나마 20대때 겪어서 다행이지 장년층일때 겪었으면 피해가 훨씬 컸을거라 생각

진짜 300 그거 얼마 안되는 돈 가지고 이렇게 행동한다는게 웃긴다 3억원이었으면 이해라도 가지

마음 속 깊은 곳에 인간 불신생겨서 앞으로 어떻게 극복해나갈지가 고민이다

세줄요약
안 그럴 것 같았던 부랄친구가 돈 앞에서 돌변했다
돈 잃고 친구 잃었다
인간 불신 생긴게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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