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800대 초반 기수로 작년 초에 전역했어요. 나름 좋은 부대가서 군생활 잘 한 편이라 생각이 드는데,,,팁을 드릴려고 합니다!


계급별로 다 써보고 싶은데. 뭐 낮은 계급부터 써볼게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장병 여러분들 모두 노고가 많으십니다!


1. 아직 입대를 안하셨다면

가.특기 선택 신중하세요.

1지망 특기가 꼬일때 2지망 뭐 쓸지 정도는 준비하세요. 훈련소 때 특기 1,2,3지망 쓴 omr카드 걷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다들 무자격이면서 되도 않는 1.운항관제 2.항공운수 3.총무 쓰시면서 특기 지망칸을 많이 버리시더라고요. 될 것만 딱 쓰세요. 예시를 들어드리면 내가 무자격 무스펙이다. 그러면 1지망 중거리발사 2지망 중거리추적 3지망 헌병 이런식으로 헌급방 현실적으로 최대한 피해가는 조합을 쓰셔내야지. 1지망 총무 2지망 운항관제 3지망 보급 이런식으로 지망을 버리지 마세요 ㅠㅠ 이것만 피하더라도 이미 리스크 절반 뚝딱

나. 목숨걸고 등수 올리세요. (종평/특기학교)

특기학교 정치 오지게 해서 남들 밟고 꿀 자대가세요. 꿀자대는 미리 조사해가셔야 합니다. 저는 누구보다 열심히 정치를 했고. 누구보다 열심히 해서 등수가 최상위 권이였습니다. 그리고 군생활이 180도 바뀌었어요. 아 물론, 한가지 유념하셔야 할건, 꿀자대인줄 알고 가도, 부서장의 방침이나, 군번이 꼬인다던지, 티오가 꼬인다던지 하는 방법으로 헬빨수도 있다는거. 제 동기도 열심히해서 최상위권으로 최상위 자대 갔는데 헬빨더라고요.

다. 훈련소 동기들이랑 재밌게 노세요.

참 추억이랍니다. 가끔 그리울때가 있어요. (훈련소도 저는 재밌었답니다. 아 물론 3대대였어요 ㅎㅎ) 특학은 죽어라 공부하시고요. 죽어라 정치하세요. 내가 정치를 잘 못한다? 묵언수행하세요. 상대가 수를 못읽게 하면 강해보인답니다.

2. 자대 초창기

가. 나대지 마세요.

여러분이 주인공인 날은 자대 배치 첫날 자기소개 하는 시간뿐이에요. 선임들이 좋은 사람이라도, 선임의 마음을 여는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가장 선입견이 생기기 좋은 시간이니까, 자중하세요! 긴장이 안되더라도, 조금 긴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훈련병 같이 행동할 수록 에이스 소리를 듣는답니다. 이때의 에이스 프레임은 군생활 끝까지 가요! 폐급 프레임으로 시작하면 뒤집기 참 힘듭니다. (군번이 확 달라서 중대인원이 물갈이 되지 않는 이상). 신병이 오고 나서 최소 6개월간은 가십가리입니다. 멍청한 행동을 하면 소문이 나는건 물론, 동기까지 싸잡아 폐급기수라 욕먹을거에요!!

나. 일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하세요. 단!! 다치지 않을정도로.

일병만 꺾여도 후임을 받고, 신송을 해주는 위치가 되죠! 그때까지 누군가를 가르쳐야 할 실력을 만들어야 됩니다. 적극적으로 니서야 빨리 일도 배우겠죠. 밖에서 회사 다니다 온거 아니면, 누구나 일 배우는 속도는 느리니, 조급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선임이 일하는데 후임이 논다? 그런 일 없도록 합시다!! 물론 선•후임 둘다 일해야죠. 짬 때리는건 굉장히 나쁜 짓입니다!! 선임이 짬을 때리더라도 되물림하지 맙시다!!

다. 자대에서 인싸가 되고 싶으시다면, 운동(헬스/풋살등) 적극적으로 하세요. 운동을 싫어한다면 굳이 안하셔도 됩니다.

라. 동기랑 친하게 지내세요!! 처음에 사이가 틀어지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군대엔 이런말이 있습니다. 위로 사이가 좋거나 (선후임), 옆으로 사이가 좋거나 (동기), 둘중에 하나만 해도 군생활이 편하다.

저같은 경우엔 동기들을 부서별로 알았는데, 행정일 볼때 굉장히 편했답니다!! 업무에 도움을 많이 받아요. 부대 돌아가는 소식도 빠르게 캐치할 수 있고요!! 정보력이 올라갑니다. 심심하지도 않구용.

마. 선임이랑 후임이랑 친하게 지내는건 좋지만, 아직 막 엄청 친해질 단계는 아닙니다.

선후임의 벽은 존재하지만, 지금은 그 벽이 제일 단단할 때거든요! 선임은 후임의 사소한 행동으로도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빌미를 주지 맙시다. 그리고 누가 폐급이니 마니..이런걸 쉽게 규정짓지도 말아요!! 폐급 절대 언급하지마세요!! 폐급..에이스..사실 첫인상만 보면 누군지 알지만..일단 일병 짬찌는 폐급을 논할 위치도 아닐뿐더러, 그 업보는 다 돌아옵니다.

바. 간부들 성격을 잘 파악하세요.

아직 일병이라, 간부들이 자질구레한 일만 시키고, 서로 알아가는 단계일거에요. 군생활을 하면 몇몇 간부와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나중의 갈등에 잘 대응할려면, 미리 간부 성격을 잘 캐치하면 좋아요. 일병이 제일 관찰하기 좋은 단계입니다. 왜냐고요? 일병은 뭘 시켜도 그러려니 하거든요. 상병되면 화가 많아집니다. 군대 분위기를 대충 알아가서 그렇겠지요?

사. 군대 시스템을 빠르게 이해하세요.

어떻게 업무가 돌아가는지 (결제시스템), 조직도가 어떻게 되고, 각 조직간 어떤 업무를 주고 받는지, 특히나 나랑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이걸 빠르게 이해해야 합니다. 거시적인 부분을 이해해야, 일을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의 큰 흐름을 못보면 백날 일 잘할려고 노력해야 헷갈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