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서 손님도 없고 해서 쓴다.

어제 홈텐딩 글에 공감해주는 갤럼들 때문에 2부 발싸한다.

1.맛겹치기

이건 간단한 방법인데, 내가 아주좋아하는 칵테일인 모스코뮬을 예로들면

럼싼거 쓰거나 하면 향이 아쉬울때가 있어

분다버그 같은건 비싸고....

그러면 유자청을 반숟갈정도 넣어라.

단맛을 증대시켜주면서 유자청에서 분리되는 펄프(과육)들이 골고루 맛을 분산해주면서 캐릭터를 부여하게 됨

집에 있는거 잘 사용하면 쓸거 의외로 많음

ex1) 블러디메리 만들때 토마토쥬스보다 케찹 1 물 4로 희석시켜서 만드는게 더 맛있고 보관도 용이함

ex2) 딸기 칵테일 만들때 딸기잼에 레몬즙 약간 섞어서 만들면 아주 맛있음. 딸기 칵테일 한다고 사놓으면 반은 썩어서 버리게됨

ex3)크림과 휘핑크림은 같은성분임 휘핑크림이 훨씬 오랫동안 보관할수 있고 캔에든건 필요할때 쭉 짜서 쓰면 편하고 2~3개월은 씀

유자청이 싫다면 생강을 설탕절임해서 한조각 넣어줘도 아주 잘 어울림

조금만 생각하면 많은 바리에이션을 찾을 수 있음

2.칵테일 순서대로 먹기

위스키 기반 칵테일->트로피컬 가면 맛대가리 없다 맛이 연한거에서 진한쪽으로 넘어가라

진한맛과 향은 코를 마비시킨다.

진한맛= 고도수인경우가 많으므로 혀도 둔해진다.

예를 들자면 밤부-> 갓파더 ok

                  올드패션드->진피즈 x

라는 말임

3. 제대로 마시자

방에 환기를 시켜주고, 물을 충분히 옆에두고

즐거운 기분으로 마시는 것만큼 좋은것이 없다.

그리고 소금기가 많은 감자칩같은 음식을 혀를 혹사시켜서 둔하게 하니

프링글스같은건 거르는게 좋음

비싼안주보다는 궁합을 잘 생각해서 준비하는것이 좋다.

4.우리집은 얼음 보관할데도 적고 얼음트레이도 작아욧!

그럼 잔은 냉장실에 쉐이커는 냉동실에 넣어두셈

오늘도 다시 말하지만 온도는 아주 중요하다

5.베껴보기

내가 좋아하는 바가 있다면 사건의 재구성하듯이 바에서 먹었던 맛을 추리하며

비슷하게 만들어보는 것도 아주 재미있는 방법중 하나임

두가지 효과가 있는데

1. 맛의 분별력이 좋아짐, 후각이 조련됨

바쁜가게에서는 일일이 안찍어먹어보고도 후각으로 어떤재료를 넣었는지 알아낼때가 있는데

하다보면 된다.

2. 칵테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

유명한 칵테일의 레시피는 다 이유가 있다.

1번에서 설명한 맛겹치기와 향수를 만들듯이 아주 정교하게 바텐더가 몇달동안 고심해서 바리에이션을 짜기 때문인데.

이 재구성 놀이를 하다보면 아 왜 이칵테일에 이 재료가 들어갔는지 이해가 될때가 있다.

그런 경험치가 쌓일수록 맛있는 본인만의 시그니쳐 칵테일을 만들 수 있게 된다.

내가 쓴 이야기는 정도는 아니지만 재미로 읽어보고 해보고 싶은 친구들은 해보길 바래.

주갤럼들도 재미있는 홈텐딩을 즐겨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