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는 다양한 막걸리 양조장이 있다.

유명한 것으론느 복순도가가 있지만

운곡도가 역시 요즘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와인과 맥주를 즐기시는 어머니 친구의 말씀으로는

'나는 복순도가보다 운곡도가가 맛있더라~' 라고 하셔서

"과연 어떤 곳일까?" 싶은 마음으로 이번에 한 번 방문해보았다.

내부는 상당히 모던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였다.

전체적으로 돌?과 나무 위주로 인테리어가 되어있는데

노출 콘크리트스러운 차갑고 건조한 느낌에

따뜻하고 갬-성적인 나무가 포인트로 들어가서 매력적이었다.

BGM으로는 부드러운 재즈가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이런 느낌이 전체적으로 합쳐지면서 '막걸리 파는 곳'의 전형적인 이미지와는 크게 달랐음.

솔직히 막걸리집이라고 하면 조금 촌티나고, 올드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인데

그런 이미지를 모던한 느낌으로 풀어내려는 듯 해서 좋았음.

술은 다양하게 팔고 있었음. 막걸리 뿐만 아니라 전통주 전반, 맥주, 사이더 등...

메뉴판을 보면서 느낀 점인데 사실 자사 막걸리인 운곡도가를 크게 광고해도 됨에도

운곡도가는 따로 준비된 팜플렛에만 간결하게 소개되어있고

위 사진의 메인 메뉴판에는 거의 언급이 없음.

생산량이 많지 않아서 그런가? 조금 의아했던 점.

여튼 라인업은 굉장히 다양한 편이기에 아무거나 시키면 됨.

다양하게 맛 보고 싶었지만 시간상 관계로 가장 기본이 되는 토끼 구름을 도전.

황감찰은 다음 기회에...

라벨이 귀엽다. 막걸리 하면 올드한 이미지가 있는데, 좀 더 젊은 층을 겨냥한 막걸리가 아닌가 싶음.

막걸리는 솔직히 별로 안 좋아해서 경험이 없는데, 전체적으로 단 맛이 꽤 있어서 전체적으로 달달하고 마시기 편하다는 느낌.

6.8도라는 높은 알코올은 별로 안 느껴지고, 막걸리 특유의 향은 부드러워서 좋았음.

여튼 안주도 먹고 다른 것도 먹고 하고 싶었는데

약속이 있어서 아쉬웟음.

주갤럼들에게는 상당히 생소한 작은 지역 양조장이지만

이번에 관심이 생겼다면 한 번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지도?

울산 아니고도 주변에 다양한 판매처가 존재하니 거기서라도 한 번 마셔보면 될듯.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