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글 두번째 올리는 거니 간략하게

JJ프륌이 뻑나서 마신 화이트는 산도가 낮은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사과 산미 정도에 흰꽃향 아로마  같이 곁들인

사과브루스게따랑 선드라이토마토 브루스게따에는 좀 밀림.

레이놀즈 피노누아 2011 은 딱 지금이 절정기

잘 익은 피노누아의 음습함과 화려함을 맛보고 싶다면 추천

2013은 뭐야 이거 같은 와이너리에서 만든 와인 맞아?

라고 놀랠만큼 전혀 다른 캐릭터. 타닌과 오크터치가 강했어.

피네스는 훌륭했지만 브랜디 같은 강한 알콜향이 훅 지나가서

놀랬는데 그래도 금방 날아가더라. 앞서 말한대로 바디가 탄탄한 편

이긴 한데 이게 2년 지난다고 2011처럼 바뀌진 않을것 같음.

비비노는 2013이 0.3점정도 더 높을텐데 평점과 만족도는 이래서

항상 일치하진 않는듯함. 개인적인 만족도는 2011이 월등히 높아.

저 키안티 igt(?)는 기존의 마셨던 키안티의 편견을 확 날려주네.

키안티 하면 뭔가 쏘는 느낌이랑 바디가 거칠었는데

시골틱한 느낌으로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굉장히 연결이 부드럽고

설득력이 있었어. 키안티가 이 정도면 사마실것 같아.

사싱 폰토디 와인들도 잘 만드는건 인정하지만 좀 부담스러웠거든

레이놀즈 2011이나 요런 키안티가 내 취향인것 같아.

어....생각해보니 고숙성 싱글몰트도 비슷한 면이 있네. ㅠ

바르베라는 제일 충격.

내가 최근 마신 바르베라가 3년 전인것 같은데...

바르베라는 항상 순위에 밀려서 유명 양조장 와인의 특식(?)같은

느낌으로 마셨는데 여태까진 별 감흥이 없었었어.

근데 농축미가 있는 바르베라는 매력이 있네.

쉬라즈랑은 다르지만 스파이스의 느낌이 팡팡 터지는데 바디는

미디엄 정도에 부드러워서 거슬리지 않아.

향신료가 강한 음식이랑은 호불호가 안 갈리게 잘 어울릴것 같단

생각이드네. 쉬라즈하면 향신료 강하게 구워낸 스테이크지만

이건 스튜나 카레에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퀄리티 좋은 바르베라가 이 정도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나도

가격만 좋으면 몇 병 사두고프다. 미켈레 끼아를로 바르베라가 괜찮다니

일단 이것부터 시도해보려고 ㅎㅎ

음식은 음... 처음엔 괜찮았는데 조절할 부분이 많이 보인다.

조금 의욕과잉인듯.  지인에게 피드백 해줬으니 고쳐지겠지

그래도 초반 음식들은 괜찮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