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클릭이다 뭐다 얘기 나오는데
난 반대야. 현실적으로 보자는 취지 자체에는 공감하지만
차선으로 타협하는 대안에서는 찰스의 최대의 장점을 어필하지 못한다고 생각해.

우린 집단지성을 믿었지만 패배했지
생각보다 이성을 가지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어
이번에는 한국인의 정서에 주안점을 둬보면 어떨까?
개돼지니 헬조선이니 하지만 한국인들 민족성이
참 인간적임에 약하고 사람에 약해. 따뜻한 사람들이야.
어떤 사람이 자길 끌어줄 사람인지 판단을 못하는 것일 뿐.
우리가 개돼지라고 욕하는 문재인 지지자들도
위에서 정치적으로 움직이는 꾼은 소수고
나머지는 마음 따뜻하고 세월호에 죄없이 죽은 아이들에
눈물 훔치는 보통의 대중들이야.
그런 맥락에서 문재인 지지자들을 문슬람, 문트릭스라고
부르고 여초를 맘충이라고 비난하는 태도, 그러한
그들의 판단력을 환멸하는 엘리트주의적 태도는
평범한 대중들에게 안철수에게 반감을 일으키게 하는 제일의 원인이야.

이 글의 논지는 문슬람이란 말을 쓰지 말자는 게 아니야.
논지는 안철수가 가장 잘하는 것, 지성과 깨끗함.
지성을 믿고 갔는데 안됐으니
이번엔 안철수의 순수와 한국인의 인간적임에 걸어보잔 거야.

물론 이 모든 이야기는 문재인이 국정 운영하면서 자기 밑바닥을 보여주는 무언가를 터뜨려야 한단 결정적인 전제가 따라. 하지만 난 사람은 반드시 자기 본성을 드러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때는 올 것이라고 믿고 그 적기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건지 의견을 내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