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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좋아하는 정치인 여론조사를 하면...

봄빛깔(121.188) 2020.06.27 12:43:16
조회 113 추천 3 댓글 0

정치인 호감도 조사에서 안철수가 꼴찌를 한 여론조사가 늘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지요. 이번주 갤럽에서 정당 호감도 조사를 하여 발표하였는데, 국민의당이 또 꼴찌를 하여 안철수 갤러리가 뜨겁습니다. 국민의당이 안철수 네임밸류로 존립하는 정당이므로 이 정당 호감도는 안철수 호감도로 봐도 무방합니다.


만일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지 않고 언론사를 상대로 호감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한다면 어떨까? 정치인들 면면을 떠올려 얼추 상상해본다면, '호감이 간다' 상위에 오를 정치인(유명인 포함)을 꼽자면, 현 미통당 비대위원장 김종인이 탑에 오를 겁니다. 김종인은 자신의 정체성을 어느 정도 지키면서 조선일보가 듣기 좋으라는 말만 쏙 골라내어 내뱉는 언어 구사력이 보통이 아닙니다. 이러니 조선일보가 김종인에 뿅 가지 않을 수 없죠. 덕분에 미통당 비대위원장을 꿰찼습니다. 조선일보가 김종인을 이용하는 측면도 있지만, 김종인이 조선일보를 잘 활용한다는 측면도 분명 있습니다. 김영삼 다음으로 조선일보가 좋아하는 정치인이 김종인일 겁니다.


단지 현 시점에서 보수 언론이 환호하는 유명인 중의 제1은 진중권일 겁니다. 그러나 이건 진짜 좋아해서라기보다는 진보 진영을 공격하기 위해 써먹는 껌으로서 좋아한다고 해야죠. 이언주는 씹다 버린 껌 신세가 되어가고 있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탑이었습니다. 이언주 효용 가치가 떨어지자, 진중권을 껌으로 삼은 거지요.


안철수는 수년 동안 언론이 좋아하는 정치인 상위 클래스에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안철수는 김영삼, 김종인처럼 조선일보를 이용해먹는 레벨은 되지 못하고, 이언주, 진중권처럼 조선일보가 씹는 껌 수준에 머물러 있지요.


이낙연이 진보 진영 정치인 중에 거부감이 덜한 정치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말은 바꾸어말하면, 진보 진영 내 지지 기반이 취약할 수 있다는 반증도 됩니다.


반면에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정치인을 들라면 꽤 되지요. 주로 친노, 친문 정치인입니다. 저는 이들이 더 부도덕해서 비호감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이분들이 한국 사회의 모순된 지배 체제를 꿰뚫어보고, 거기에 헌신하는 보수 언론의 실체를 들추어내기 때문에 혐오, 심지어 증오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단연 그 선두에 유시민이나 추미애가 들어갈 것입니다.


보수 진영 정치인 중에 조선일보에 눈밖에 난 정치인으로는 홍준표입니다. 내가 간혹 가다가 홍준표에 대해 좋게 글을 쓰는 것도 이런 지점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상 횡설수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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