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에는 한 번씩 나들이 데리고 다니는데

진드기 없는 곳으로 찾다가 저번에 바다에 데리고 갔었거든

나이가 벌써 7살이라 내년 봄에 또 올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니까..

처음엔 괜찮으려나 걱정했는데

바다를 몇 시간이고 지그시 바라보고 있더라고

바닷바람 추울까봐 가려주니 치우라고 화내시고

진드기 염려 없는 모래사장에다 몸줄해서 풀어주니까

이것저것 호기심 가지면서 재미있게 놀더라

처음에 데려갈지 말지 진짜 10번도 더 고민했었는데

우리 애가 워낙 수더분한 덕분도 있고(수술하고도 밥 잘먹어서 오히려 살찐 케이스)

대신 이동할 때 신경을 많이 써야 돼 차량용 놀이방매트랑 차량용 동물 넓은 케이지에

창문가리개로 햇빛 가리고 은신처 만들어주면

안에서 꿀잠자고 페레보쿠 먹으면서 식빵굽고 잘 싸고 잘 놀더라

사실 난 운전하느라 중간중간 휴게소에서만 보긴 했지만 뒤에서 엄마가 먹이고 챙기고 다 했음

미세먼지 때문에 저번주에는 아무데도 못 갔는데 날 좀 괜찮아지면 또 바람 좋고 공기 좋은곳 데려가서 햇빛쬐게 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