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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토끼 보리랑 함께 바다건너 이사하기 프로젝트앱에서 작성

듀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0.18 21:01:33
조회 6137 추천 48 댓글 29
														

미국에서의 삶을 정리 하고 스위스로 가게 되어 그동안 일 마무리하고 이사준비 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빴어
이사 준비 중에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가 무사히 안전하게 보리랑 같이 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거였음

인터넷에 검색해도 정보가 많지 않아서 준비하는동안 어려웠는데 혹시나 토끼와 해외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한테 도움될까 싶어 자세히 적어보려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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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실복실 털요정 모셔가기 프로젝트


1. 토끼와 여행 준비하기

토끼랑 가려면 가장 먼저 준비해야 될게 같이 갈 수 있는 교통편과 루트를 확정해야 함
기본적으로 토끼와 기내 동반 탑승되는 항공사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항공사 규정들을 숙지하는게 중요해
수하물 칸에 태운다면 좀 더 옵션이 많아지지만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긴장하면 밥을 안먹는 토끼 특성상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정말 최후로 고려할만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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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보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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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케이지랑 울타리들은 기니피그들의 새 보금자리가 되었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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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점점 사라져서 보리둥절


내가 알아본 바로는 한국 항공사들은 개 고양이 새 정도만 기내 허용이고 미국에서는 몇군데가 있긴 한데 그마저도 없어지는 추세임ㅠ

보리 연습비행으로 단거리 (1시간), 중거리(3-4시간) 비행을 국내선으로 두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는 알래스카 항공을 이용했었음
근데 안타깝게도 알래스카에서 최근 몇달전부터 더이상 토끼를 태울 수 없다고 하더라ㅠ 이렇게 규정이 바뀌는 경우도 있으니 항상 최신 정보를 잘 찾아봐야해

국제선으로 가면 더더욱 찾기 쉽지 않은데 그래도 어느정도 확실한 항공사는 이탈리아 항공사인 ITA airways, 프랑스 항공사인 La compagnie, 핀에어는 유럽 출발인 경우만 가능 정도임

아래에 정리해둔 웹사이트도 첨부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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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땜에 그냥 남은 건초 먹고 싶은대로 먹으라고 냅뒀더니 급기야는 건초백 속에 들어가버림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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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2주동안은 침대도 사라져서 거실에 토퍼 깔고 잤는데 보리가 더 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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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닥쳐올 험난한 여정을 모르고 집에서 마지막 꿀잠중인 보리찡 작고 귀여운 입



우리가 출발하는 서부 끝쪽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럽까지 가려면 12시간 이상의 장거리 비행을 해야 되는데 보리가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안전하게 동부에 있는 뉴욕을 거쳐서 두번에 나눠서 가기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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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비행 마치고 뉴욕 호텔에서 한컷


샌프란에서 뉴욕까지는 프론티어 항공사를 이용하고 뉴욕에서 파리까지 La compagnie 를 타고 가기로 함
참고로 프론티어는 악명도 높지만 기니피그등 다른 소동물도 기내에 태우고 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고마운 항공사임

티켓팅을 하고 나면 그다음 필요한 것들을 체크해야함
국내선은 보통 규정이 까다롭지 않아서 체크인 할때도 토끼인지 아닌지 확인조차 안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국제선은 꼼꼼하게 확인 하니까 잘 준비해야해

우리는 파리로 입국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프랑스로 입국할때 필요한 서류, 항공사에서 요구하는 서류와 요구사항을 꼼꼼하게 체크함
애완동물 반입규정은 아래와 같은 정부 공식 안내문을 참조하면 됨
국가별로 동물별로 다 다르니 자기 경우에 맞는 케이스를 찾아봐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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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대에 올라간 보리링
수의사샘이 보리 귀도 파주고 토끼 핸들링에 숙달된 분이셔서 넘 좋았음



보리의 경우는 입국일 기준으로 10일이 안된 최근 국제여행 건강검진서, 국내여행용 건강검진서, 백신접종 기록, 마이크로칩 이식을 준비해야 했어

건강검진서를 받으려면 미 정부 공인 수의사 중에서 토끼도 볼 수 있는 수의사를 찾아야함
아래 사이트 가면 본인이 사는 지역에서 공인 수의사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병원마다 다 이메일이나 전화해서 토끼한테 건강검진서 떼줄 수 있는지 확인해야해
20군데 넘게 알아봤는데 그 중에 토끼를 해줄 수 있는 곳은 두세군데 밖에 없더라 그중에 터무니없이 비싼 금액을 얘기하는 곳도 있었음
나는 좀 촉박하게 알아보느라 혼났는데 몇달 전부터 미리 준비하는걸 추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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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국내여행 건강검진서에 첨부된 보리 사진
수의사샘 말로는 필수는 아니지만 귀여워서 넣는다고함ㅋㅋㅋ




그리고 수의사가 실제로 내가 가는 국가에 토끼를 보내본 경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추천해
나는 다행히 최근에 파리로 토끼 보내본 수의사를 찾았는데 감사하게도 그 토끼 주인 연락처도 알려줘서 궁금한 점들 따로 물어볼 수 있었어

이게 인터넷에 나와 있는 항공사 규정이 애매하거나 또 실제로는 좀 다른 경우들도 있어서 실제로 같은 항공사를 이용해본 사람의 경험을 찾아보거나 물어보는 것도 많이 도움이 됨

예를 들어 La compagnie 의 경우 드워프 토끼만 된다고 되어 있는데 항공사에 물어보니 1.5kg 이하만 된다고 했는데 수의사가 연결해준 토끼 주인 말로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우리 보리도 2kg 이라서 좀 걱정했는데 실제로 가보니 케이지랑 토끼 합한 무게만 재고 별 신경도 안쓰더라ㅎㅎ

그리고 우리가 타는 항공사의 경우 하드케이지가 필수였음
항공사별로 케이지 규격도 알려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좀 비현실적으로 작은 경우도 있더라구. 근데 내 경험상 케이지 크기를 재본다든지 그걸로 뭐라고 하는데는 아직 한번도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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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스트랩으로 캐리어 위에 고정하면 편하게 다닐 수 있어
하드케이지는 이번에 처음 써봤는데 여행 할때는 이게 더 편하고 토끼한테도 안정감을 줄 수 있을거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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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 토순이랑 케이지 안에서ㅋㅋ


2. 토끼와 여행하기

여행 가기에 앞서서 준비한 것들은 다음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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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나 중간에 휴식이 필요할때 간편하게 펴고 접을 수 있는 텐트와 건초통겸 화장실로 쓸 수 있는 접이식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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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 안에 들어가는 휴대용 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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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에 식욕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토끼가 좋아하는 간식이나 건초, 샐러드를 준비해주는게 좋음
저번에 일본에 갔다 오면서 페레보쿠 라는 맛있는 가공건초 사왔는데 이게 도움이 많이 됐어

혹시 모르니 크리티컬케어랑 주사기도 준비했는데 다행히 쓸일은 없었어
그리고 동물병원에서 가바펜틴 같은 안정제 처방 받는 것도 장거리 여행할 때 스트레스에 도움이 되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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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려있는 건초볼도 같이 넣어주면 부스러기도 덜날리고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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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파리로 가는중


비행중에는 틈틈이 보리가 뭐라도 먹는지 확인하면서 갔어
이동중에는 잘 안먹는데 비행기 안이나 어디 멈춰 있을때는 그래도 조금씩 먹더라고
자동차 안보다 비행기나 기차가 스트레스 덜받는 느낌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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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도착해서 호텔에 집 셋팅 해주자 마자 쉬야 한바가지 하고 건초 얌냠 먹는중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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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이랑 여행할때 팁인데 파리 호텔에서 카펫에 얼룩이 생겼으니 청소비를 내라고 덤탱이 씌우는거야 근데 그 얼룩 원래부터 있던거였거든 그래서 우리 펫이 한거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하니까 청구 안하더라고ㅎㅎ
그래서 룸에 들어갈때 혹시 얼룩이나 파손된거 없는지 미리 확인하고 사진 찍어두면 혹시 모를 이런 일에 대비할 수 있을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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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카페 구경중인 보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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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한테도 안전벨트 해주는 스윗한 우버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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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토끼한테는 너무 추운 유럽 날씨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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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타고 파리에서 스위스로 가는중


유럽와서 느낀건데 전반적으로 굉장히 펫 친화적인 분위기인거 같아
토끼도 태울 수 있는 항공사도 많고 기차도 그냥 무료로 같이 태울 수 있고 호텔도 대부분 애완동물 데려오는거 환영하더라고
애완동물이랑 같이 여행 다니기에 정말 좋은 환경인거 같아ㅎㅎ

무뚝뚝하게 생긴 아저씨들도 보리 케이지 볼때마다 무슨 동물인지 궁금해 하는거 재밌었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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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동안 지낼 임시 집에 와서 만들어준 보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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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친구 곰곰이도 생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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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에 공평하게 그루밍 해주는 천사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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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가 영역동물이라 적응하기 힘들어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보리는 새집에서 바로 적응하고 잘 지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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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플립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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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당탕탕 신난 보리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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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토끼에서 스위스 토끼가 된 보리링
집토끼가 원래 유럽 굴토끼에서 온거니까 조상의 땅에 온건가ㅎㅎ
호수가 아름다운 이곳에서 보리랑 함께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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