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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단순포장 검수알바 후기.txt

ㅇㅇ(211.195) 2015.04.05 06:36:43
조회 33139 추천 14 댓글 4

 

 

원래 주전공은 납땜이엇는데 복학하고나서 단기땜알바 구하기가 어려워짐.

노가다판 전전하다가 이번에

공장알바중에 가장 시급낮은 (소개비떼면 거의 최저시급) 단순포장이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시작함

 

가보니까 포장인력보다 검수 인력이 모자라다고 해서 오전에는 검수인력으로 감

 

종목은 왁스였는데 3개 레인에서 왁스가 쏟아져 나옴.

그걸 서있는 상태에서 하나씩 집어서 -> 뚜껑돌려서잘 잠기는지 확인후 -> 레인에 다시놓기

손동작으로 기억해보면 왁스가 1초당 1개씩 내려왔다 

하나라도 놓치면 레인반장이라는 사람이 진짜 쌍욕만 안했지 잡아먹으려고함

 

쭉 야구도 했었고  손으로하는건 언제나 자신있다고 생각했는ㄷ 저 동작을 당연히 1초안에 안정적으로 하기가 어려웠음

다른레인에 잇는 여자애는 왁스 뚜껑 (불량이라 안닫혀있는 뚜껑)만 검수하면 손이 당연히 헛도니 레인에 쏟고

멈추면 막 아줌마들이 미친년 썅년 욕하고 솔직히 오바라고 생각하는데 진짜 딲봐도 갓 스물되보이는애를 오지게들 갈궈댐 결국엔 포장쪽가더라

첨엔 불쌍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개 똑똑한1년이었던거같음

 

암튼 저짓거리를 진짜 1초도 못쉬고 3시간 하니까 밥먹으러가라고 식권주더라

밥먹고 화장실한번갔다오니 다시 일시작

 

오후에는 나도 포장쪽을 갔는데

제품조립포장이랑 패키징일이 있더라

 

왁스뚜껑닫는건 아까말한 시간대로 왁스잡기->조립->레인에 내려놓기가 완료되야됨.ㅅㅂ

다행히 4명이 같이 붙어서 하니까 4초에 하나만 하면 되었다. 그래도 진짜 헬임. 잠시도 막 안경고쳐쓰거나 얼굴긁거나 하는 딴짓을 할수가 없음

 

박스포장은 그나마 좀 나음. 내 템포에 맞춰서 할 수 있으니까

그래도 박스접는속도가 늦으면 늦는대로 눈치주니까 적당히 스피드조절하면서 함.

 

그렇게 8시간 일하고 5만원 받았다.

여자들은 4만 5500원받앴대.

 

솔직히 노가다에 비해 몸은 안힘든데 정신적으로 힘듬.

노가다는 너도 나도 힘드니 욕먹는것도 진짜 그렇다고 이해하겠는데

제품공장은 서열화가 심해서 반장이란 년은 땡자땡자 돌아다니고 아랫놈일수록 개처럼 부려진다.

그렇다고 욕을 안먹는것도 아니고

 

결론은 포장알바구인이라고 해서 포장쪽만 가는거 아니고

지들꼴리는대로 분배한다.

마지막으로 검수는 가지마라. 가장힘들고 가장욕먹는 업무라고 생각함

 

그리고 맨날 납땜검수만 해봐서 모든 검수라는게 꼼꼼한 환경에서 이루어지는줄알았는데

왁스나 화장품같은 기성품의경우는 시벌 유니폼도 제대로 안갖춘 좆대딩들이

어제 빤쓰긁던 손으로 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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