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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간 노래방 알바 해본 경험담

ㅇㅇ(59.12) 2017.11.07 23:48:22
조회 17047 추천 9 댓글 5

20대초반에 와꾸 좀 괜찮던 시절 노래방에서 5개월간 일했다 

동네에 노래방이 꽤많은편인데 사람구한다길래 개꿀빨줄 알고 면접보러 갔음 

말이 노래방이지 거의 단란주점 가라오케 같은 시설의 오픈한지 3달된 노래방이었음.

동네노래방주제에 사장이 인테리어에 돈을 많이 썼음 

어릴때라 와아 하면서 감탄하다가 면접보면서 약 10분간 대화하고 오늘부터 일해보라함 


노래방 특징이 한가할땐 진짜 파리날리게 한가한데 한번 손님 들어오면 방이 모자라서 대기시킬 정도로 미친듯이 몰려옴 

목금토 이렇게 3일은 확정으로 바쁘고 월화수중에서도 가끔 바쁠대가 있음. 제일 한가한게 일요일임.

도우미들도 일요일엔 거의 쉬거든 

사장둘이 동업을 했는데 문제는 좆같은 동네노래방이라 직원이 나 하나 밖에 없음. 결국 일은 내가 다 해야됨 씨발  

사장새끼들 하는일은 컴플레인 걸린거 아가리털기 + 보도방에 도우미부르기  cctv 감시 

나혼자서 다 할라니까 그래서 바쁠땐 물류 이런거랑 비교도 안되게 힘들다 


출근해서 10시까진 대부분 대학생 손님이나 일반손님밖에 안옴 거의 쉬는시간이나 다름없음.  

노래방에 도우미를 받으니까  2차는 없었음. 밤 10시 넘어가면 거진 도우미손님들만옴 

손님들 20대부터 60대까지 노가다아재들부터 학원강사회식 대기업직원 조폭출신에 꼰대 아재들까지 존나 다양함 ㅋㅋ 

도우미랑 썸타서 사귀는 아재도 봤고 도우미중 에이스를 존나 좋아해서 부하직원이랑 주5일씩 오는놈도 있었음.

자주오는 손님들이랑은 친해져서 팁도 잘줌.     

혼자와서 도우미 부르는 아재들 그리고 할아버지도 있고.. ㅋㅋ  


피크 타임엔 서빙하고 치우고 손님이 부르면 가서 장단맞춰 주고 가끔 심부름시키면 하고 

안주재료떨어지면 사러다니고 

진짜 오바좀 보태면 10시부터 3시까진 거의 뛰어다녀야됨

담배피고 숨돌릴 시간도 없음

가끔 꼭 나를 찾는 새끼들이 있음. 불러서 가면 술한두잔 먹고 노래를 시키든가 그럼 팁 1,2만원줌 가끔 5만원도 나옴 

노래방 도우미 간접경험 ㅆㅅㅌㅊ  

팁으로만 월 60은 번거 같음 

근데 팁으로 받은돈은 거의 바로 쓰게 되더라고 

진상도 참 다양하더라. 룸에서 오줌싸는 새끼 그냥 욕하고 시비거는새끼 도우미한테 수작부리다가 퇴짜맞은 새끼 터치랑 2차강요하는 놈 

도우미가 얼굴은 예쁜데 비싼척한다고 컴플레인하고 후.. 술값좀 까달라고 하는놈 돈 안내고 끝까지 뻐기는놈 영업끝났는데도 자는놈         


그렇게 폭풍같은 손님들이 몰려오고 나간후 간판을끄고 이 지옥같은 알바를 끝내면 새벽5시쯤 부터 사장이랑 사장친구랑 술판을 벌임  

일끝나고 처음 맥주 한캔 먹을땐 꿀맛인데 이 사장새끼는 멈출줄을 모름 술먹고 내기하고 하다가 술쳐먹다 만취하고 해장국집에가서 아침을 먹어야 하루를 마감.. 

이알바의 유일한 장점은.. 없다 씨발 


아이러니하게도 회사다니기 전까지 이 좆같은 알바를 가장 오래했다. 무려 5개월

근데 노래방알바는 단속맞을까봐 알바사이트에서 잘 안구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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