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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도 반한 1시간 산책길"... 1억 년 기암절벽 따라 걷는 해안 트레킹 코스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9.19 10:02:14
조회 10023 추천 5 댓글 1
														


부산 암남공원


부산에서 진짜 '숨은 보석'이라 불릴만한 공원이 있다. 관광지로 과하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다녀온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런 곳이 있었다니"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곳. 바로 암남공원이다.

과거에는 군사보호구역으로 출입조차 어려웠지만, 이제는 누구나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거닐 수 있는 쉼터로 탈바꿈했다. 산과 바다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이곳은, 그야말로 도심에서 만나는 '완벽한 힐링처'다.
부산 암남공원


부산 암남공원 산책로


부산광역시 서구 암남공원로 185 (암남동)에 위치한 암남공원의 첫인상은, 단연 해안의 절경이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짙은 소나무 숲 사이로 푸른 바다가 시야에 펼쳐지고, 그 위로 유유히 떠 있는 어선들이 한 폭의 풍경화를 완성한다.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 트레킹 코스는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군데군데 휴게광장이 나타나고, 탁 트인 전망대에 오르면 작은 무인도인 두도와 하얀 등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오랫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이곳은 자연 그대로의 숲과 기암절벽이 공존하는 풍경 덕분에, 짧은 산책만으로도 자연 속 깊은 이완감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해안가에는 구름다리와 철제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까지 더해진다.


부산 암남공원 풍경


암남공원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송도해안 볼레길'을 꼭 걸어봐야 한다. '보다'와 '둘레길'을 합쳐 만든 이름답게, 이 길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서는 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현인 광장에서 시작해 암남공원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루트로, 총 4개의 테마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각기 다른 이름을 가진 이 구간들은 서로 다른 풍경과 분위기를 선사해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길 중간중간 비엔날레 조각 작품과 솔숲, 그리고 눈앞에 펼쳐지는 무인도 두도까지 시각적으로 꽉 찬 여정을 만들어준다.

무엇보다 이 길의 또 다른 매력은 지질학적 가치다. 약 1억 년 전 형성된 퇴적암 지층이 그대로 드러난 바위들은, 마치 지구의 시간을 걷는 듯한 인상을 준다.


부산 암남공원 두도 전망대


송도해안 볼레길의 끝자락, 걷는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길은 암남공원 치유의 숲길이다. 이름부터 위로를 담고 있는 이 길은 '행복', '사색', '도전', '바라기'라는 주제를 따라 네 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각 구간은 단순히 걷는 길이 아닌 자연과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다.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를 거닐며 불규칙하게 쏟아지는 햇살을 맞다 보면,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느려지고 생각이 깊어진다.

특히 두도 전망대에 이르면 이 치유의 길이 절정에 이른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코앞에 펼쳐지는 두도와 하얀 등대, 그리고 그 주변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바닷새들까지, 말 그대로 마음을 비우고 풍경을 채우는 순간이다.


부산 암남공원 두도 전망대


암남공원은 단순한 공원을 넘어, 도심과 자연의 경계에서 쉼을 주는 공간이다. 조용한 해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절경 속에 숨어 있던 시간을 마주하고, 소나무 숲을 지나며 삶의 호흡을 되찾게 된다.

입장료도 없고, 상시 개방되는 이 공원은 누구나 자유롭게 찾을 수 있는 '도심 속 자연 치유지'다. 익숙한 도시의 풍경 속에서 낯선 자연을 만나고 싶다면 지금 부산 서구 암남공원을 걸어보자. 아마도, 여행보다 더 깊은 '나만의 시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짜증나서 동남아 갈래요"… 70만 원 주고 펜션 갔더니 추가요금 19만 원, 소비자들 '황당'▶ "바다 위에 이런 암자가 있었어?"... 입장료·주차비 무료라 부담없는 힐링 명소▶ "39만 평 자연휴양림 드디어 재개된다"... 숲속의 집·야영장·수목원 모두 갖춘 가족 나들이 명소▶ "진짜 뉴욕 온 줄 알았어요"... 바닷물로 만든 산책길, 요즘 수도권 야경 명소로 인기▶ "2km 걷는내내 이렇게 편할 줄이야"… 부모님도 반한 계단·경사 없는 산책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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