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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긴 산성 없습니다"... 무려 18,845m 이어지는 지금 걷기 좋은 산책 명소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9.27 13:23:19
조회 11059 추천 5 댓글 11
														


부산 금정산성


부산 여행이라고 하면 대부분 해운대나 광안리를 먼저 떠올리지만, 진짜 보석 같은 장소는 도시의 북쪽 산자락에 숨어 있다.

바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금정산성. 산성이라 하면 다소 무겁고 딱딱한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금정산성은 그 이상의 경험을 선사한다.

탁 트인 능선과 고즈넉한 산성마을, 그리고 향긋한 막걸리 한 사발까지. 이곳은 단순한 역사 유적지를 넘어, 부산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부산 금정산성


부산 금정산성 풍경


해발 801m의 금정산 정상 부근을 따라 축성된 금정산성은 총길이 약 18,845m, 면적 8.2㎢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이 성은 단지 방어를 위한 시설이 아니라, 전란을 피해 백성들이 몸을 숨기고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든 피난처이자 항전의 상징이었다.

임진왜란 당시 큰 피해를 입은 동래 사람들이 다시는 같은 고통을 겪지 않기 위해 지은 성으로, 산 능선을 따라 구축된 성벽은 자연지형을 그대로 활용한 전략적 구조가 인상적이다.

실제로 성은 금정구, 북구, 동래구, 그리고 경남 양산시의 경계선을 따라 이어져 있는데, 이는 지역 전체를 방어망 안에 넣고자 한 의도를 보여준다.

성벽의 높이는 1.5m에서 최대 3m로 다양하며, 일부 구간에서는 지금도 당시 축성기법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동래 부사 한배하와 오한원의 손을 거치며 중성과 문루, 장대 등 여러 군사적 시설들이 보완되어 오늘날까지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부산 금정산성 전경


부산광역시 금정구 북문로 78-5 (금성동)에 위치한 금정산성을 찾는 이들에게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단지 성을 걷는 것만이 아니다. 성벽 중간중간 자리한 산성마을이야말로 금정산성의 진짜 매력 포인트다.

이 마을은 예로부터 성을 지키던 이들이 거주하던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수많은 여행자들이 잠시 쉬어가는 아늑한 휴식처가 되었다. 전통 가옥이 늘어선 골목 사이사이로는 민속 막걸리인 '산성막걸리'를 파는 주막들이 여전히 성업 중이다.

최근에는 감성적인 분위기의 카페와 맛집도 많이 생겨나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데이트 코스로 자리 잡았다.


한적한 부산 금정산성


금정산성의 또 다른 매력은 그 뛰어난 접근성과 부담 없는 이용 환경이다. 부산 도심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어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으로 누구나 손쉽게 방문할 수 있다.

특히 부산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해 '온천장역' 또는 '범어사역'에서 하차한 뒤, 연계 버스를 타면 북문로 인근 금정산성광장에 바로 도착할 수 있다.

이 광장에는 무료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차량 이용객에게도 편리하다. 무엇보다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라는 점은 금정산성을 일상 속 여행지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부산 금정산성 걷기


복잡한 절차 없이, 마음 내키는 날 언제든 떠날 수 있는 그 자유로움이야말로 금정산성의 진정한 매력 중 하나다.

부산의 북쪽 끝, 금정산 능선을 따라 펼쳐진 금정산성은 단순한 유적지가 아니다. 전란의 기억을 품은 거대한 성벽과, 그 안에서 이어진 사람들의 삶, 그리고 지금도 살아 숨 쉬는 마을과 막걸리 한 사발까지—모든 것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유산'이자, 힐링 여행지다.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지금, 도심을 벗어나 금정산성에서 조용히 걷고, 느리고 따뜻한 시간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역사와 여유, 맛과 풍경이 어우러진 금정산성에서 당신만의 특별한 하루를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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