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비·입장료 없이 이런 여운은 처음이에요"... 1시간 30분 걷는 호수 트레킹 명소

아던트뉴스

2025.09.27 13: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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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호수공원

누군가에게 아산은 온천의 도시일지 모르지만, 진짜 아산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신정호수공원'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충청남도 아산시 신정로 616에 위치한 이 인공호는 단순한 산책로 이상의 무언가를 품고 있다.

사계절 각기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이곳은 특히 가을이면 붉은 단풍과 호수의 고요함이 어우러져, 도시의 소음을 잠시 내려놓고 싶은 이들에게 완벽한 쉼을 제공한다. 2024년, 산림청이 선정한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충남 지역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정호수공원

신정호수공원 여름

처음 신정호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무려 1927년. 당시에는 농업용 저수지로 활용되던 곳이었으나, 시간이 흐르며 '마산저수지'라는 통칭과 함께 도시공원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공원 조성은 1993년부터 진행됐고, 현재는 잔디광장과 조각공원, 수생식물 전시장, 연꽃단지 등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자연 그대로의 지형을 활용해 조성된 '물의 정원' 콘셉트의 지방정원은 이곳의 백미 중 하나.

인공적인 구조물이 아닌, 주변 산과 호수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도시 속 자연'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남산근린공원과도 맞닿아 있어, 남산 등산로를 따라 트레킹을 즐기다 호수공원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선도 큰 매력이다.

신정호수공원 데그길

신정호수공원은 단순히 경치만 아름다운 곳이 아니다. 잔디광장 한가운데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체험 공간으로 활용되며,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열린 무대'가 된다.

아이들을 위한 꼬리명주나비 생태학습장도 조성되어 있어 교육적인 가치도 높다. 무엇보다 5km에 달하는 수변 순환 산책로는 신정호수공원의 상징. 천천히 걸으면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호수를 중심으로 사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가을철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엔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사진작가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신정호수공원 풍경

신정호수공원의 또 다른 장점은 '가깝고 편리하다'는 점이다. 아산역(KTX)이나 온양온천역(1호선)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타지에서 오는 여행객들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도로 하나만 건너면 상업시설과 이어져 있어 산책 후 카페나 식당에서의 여유로운 식사도 가능하다.

공원 자체는 상시 개방에 연중무휴, 입장료 또한 무료라는 점도 놓칠 수 없다. 넉넉한 규모의 무료 대형 공영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주말 나들이 장소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자연과 도시가 이토록 가까이에 있다는 건, 그 자체로도 큰 매력이다.

신정호관광단지

신정호수공원은 그저 걷기 좋은 공원이 아니다. 오랜 시간의 변화를 담아낸 장소이자, 계절의 아름다움을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는 힐링 트레킹 명소이다.

자연, 예술, 여가, 학습이 함께 어우러진 이곳은 도심 속에서 잠시 쉬어가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한 아산의 선물과도 같다.

올가을, 단풍이 물든 호숫가를 천천히 걸으며, 당신만의 조용한 순간을 신정호수공원에서 만나보는 건 어떨까. 평범한 하루가 특별해지는 경험, 그 시작은 바로 여기에서부터다.

▶ "이게 다 무료라고?"… 바위 3개·전망대 3곳·출렁다리까지 갖춘 660m 해안길 ▶ "입장료 무료·24시간 개방에 이런 풍경까지?"… 네덜란드 안 부러운 힐링 명소 ▶ "해발 352m지만 풍경은 1,000m급"... 작은 백두산이라 불리는 트레킹 명소 ▶ "꽃 좋아하는 부모님이 반할 만하네"… 주말마다 인산인해라는 황화코스모스 명소 ▶ "나만 알고 싶은 곳이었는데"... 산·호수·계곡으로 둘러싸인 한적한 힐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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