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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보다 작지만 더 깊다"... 40·50대가 감탄한 입장료·주차 무료 갈대밭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0.10 10:27:02
조회 4193 추천 2 댓글 8
														


중도방죽 가을 데크길


전남 보성군 벌교읍 회정리 719-6, 이 조용한 마을에 자리한 중도방죽은 단순한 둑이 아닙니다. 둑 위에 서면 조용하지만 묵직한 분위기 속에, 그 시절을 살아낸 사람들의 그림자가 느껴지는 듯합니다.

조정래 작가의 소설 『태백산맥』 속에도 등장하는 이 방죽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중도'가 직접 간척 작업을 지휘하며 만든 장소로, 당시 조선인들이 강제노동에 시달리며 쌓아 올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작가는 이 방죽을 두고 "돌뎅이 하나하나, 흙 한 삽 한 삽이 다 가난한 조선 사람들의 핏방울"이라 표현했는데, 실제로 이 방죽은 과거의 고단한 기억을 안고 지금은 평화로운 산책길로 남아 있습니다. 
갈대와 갯벌, 그리고 고요한 자연


중도방죽 갈대밭


중도방죽 위로 오르면 약 3.8km 갈대밭과 갯벌의 풍경이 시야를 가득 채웁니다. 작은 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바람 따라 일렁이는 갈대가 마치 물결처럼 넘실거리고, 아래로는 흑회색의 갯벌이 펼쳐져 게가 기어다니고 철새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계절마다 갈대밭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데, 여름에는 갈색과 녹색이 섞여 독특한 색감을 만들어내고, 가을이 되면 노랗고 부드러운 결의 갈대가 부드럽게 흔들립니다.

특히 바람 부는 날엔 파도와 새소리가 어우러져 조용한 자연의 소리를 듣는 힐링의 시간이 됩니다.


중도방죽 생태탐방로                


이곳은 별도의 입장료 없이 상시 개방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으며, 운영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아침 산책이나 늦은 오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중도방죽에는 보성벌교갯벌 생태탐방로가 이어져 있어, 갈대밭 사이를 직접 걸으며 자연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규모는 순천만습지보다는 작지만, 오히려 조용하고 관광객이 많지 않아 혼자 또는 둘이 걷기 좋은 공간입니다.

방죽 산책로는 일방통행이 아닌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구조로, 20분에서 1시간 정도 산책하며 갯벌과 갈대밭을 바라보기에 충분합니다. 벌교 생태공원 주차장이 바로 인근에 마련되어 있어 무료 주차도 가능합니다.


벌교천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순천종합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벌교공용버스터미널에 하차한 후 도보로 약 20분 정도 이동하시면 됩니다.

단, 정류장에서 중도방죽까지는 보행로가 다소 단조롭기 때문에 걸음이 불편하신 분은 택시 이용도 고려해 보시면 좋습니다. 궁금한 사항은 보성군청 관광 관련 부서(061-****-5213)로 문의하시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중도방죽 산책로


흔히 관광지라 하면 볼거리가 많고 붐비는 곳을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중도방죽은 다릅니다. 자연이 조용히 흐르고, 과거의 이야기가 바람처럼 머무는 이곳은 천천히 걷는 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전해줍니다.

때로는 화려한 풍경보다, 조용히 발 아래를 바라보며 걷는 시간이 더 귀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가을, 특별할 것 없는 길을 특별한 마음으로 걸어보고 싶다면 이곳에서 한 번쯤 걸음을 멈춰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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