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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들어가는 섬 중 최고라더니 진짜네"... 단풍·바다·낙조까지 다 담긴 트레킹 명소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1.25 10:04:09
조회 1203 추천 0 댓글 3
														


구봉도 개미허리 아치교


"서해안 최고의 낙조는 어디일까?"라는 질문에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그 다리를 건너보기 전까진 몰라요."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반 남짓, 차로 진입 가능한 섬인 경기도 안산의 대부도는 그런 의미에서 특별하다.

섬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국적인 느낌은 그대로지만, 도로로 편하게 진입할 수 있어 주말 가벼운 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가을철이면 붉게 물든 단풍과 노을이 겹치는 장면들이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중에서도 '구봉도'는 대부도에서도 가장 감성적인 풍경을 품은 곳. 작은 다리 하나를 건너는 것만으로 전혀 다른 시간과 마주하게 된다.
구봉도 개미허리 아치교


구봉도 개미허리 아치교 풍경


구봉도의 입구에는 바다 위로 우아하게 이어진 개미허리 아치교가 자리 잡고 있다. 이름처럼 곡선이 날렵하고 유려해, 다리 위를 걷는 순간 누구나 잠시 멈춰 서게 된다.

특히 만조 시간대에 이곳을 찾으면 다리 아래로 출렁이는 바닷물과 함께, 양옆으로 펼쳐진 수면 위에 하늘이 반사되어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가을이면 다리 양옆 언덕과 해안가 주변 나무들이 물들기 시작해, 회색빛 구조물과 단풍의 대비가 절묘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노을빛과 어우러진 붉은 나뭇잎 사이를 걷다 보면, 순간순간이 한 폭의 풍경화처럼 느껴진다.


구봉도 낙조 전망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산24에 위치한 개미허리 아치교를 지나면, 그 끝에 구봉도 낙조 전망대가 기다리고 있다. 안산 9경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은 해 질 녘이면 풍경이 완전히 달라진다.

전망대 한가운데 놓인 '석양을 가슴에 담다' 조형물은 일몰을 정확히 겨냥해 설계된 구조물이다. 둥근 원과 사선 사이로 석양이 천천히 걸려드는 그 짧은 순간, 사방에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린다.

전망대 주변으로 단풍이 든 나무들이 조용히 자리하고 있어, 붉은 하늘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이곳은 단순히 사진 찍는 장소를 넘어, 노을과 계절이 만드는 시간의 경이로움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구봉도 낙조 전망대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구봉도 낙조 전망대가 포함된 이 구간은 '대부 해솔길 1코스'에 속한다. 이 트레킹 코스는 대부도의 해안과 숲길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사계절 내내 인기가 많지만, 특히 가을철이 되면 단풍이 더해져 걷는 재미가 배가된다.

해솔길의 시작은 구봉도라는 이름처럼 아홉 개의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길. 봉우리 하나를 넘을 때마다 펼쳐지는 바다 풍경, 멀리 보이는 섬들의 실루엣, 그리고 단풍으로 물든 숲길은 발걸음을 쉽게 멈추게 만든다.

트레킹의 백미는 '할배바위'와 '할미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석양이다. 고즈넉한 바위의 형상과 붉게 타오르는 하늘, 그리고 주변을 물들인 단풍들이 어우러져, 걷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변하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정적인 전망대의 풍경과는 다른, '시간이 흐르는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다.


구봉도 개미허리 아치교


대부도 구봉도는 자동차로 진입할 수 있어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지지만, 그 안에서 만나는 풍경은 단순한 당일치기 이상의 감동을 준다.

개미허리 아치교 위에서 만조의 물결을 바라보며 걷고, 낙조 전망대에서 해가 지는 순간을 프레임에 담고, 해솔길에서 단풍과 석양 사이를 걷는 것.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대부도는 가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난다.

입장료는 없고, 구봉도 공영주차장에 무료 주차도 가능해 누구나 가볍게 떠날 수 있다. 감성, 자연, 사진, 그리고 계절의 색을 모두 담고 싶은 여행자에게 이보다 더한 코스는 없다.

오늘 하루, 그 다리를 건너보는 건 어떨까? 아마도 그곳에서, 당신만의 석양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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