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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극찬받은 이유, 가보니 알겠네"... 왕복 3시간 걸려도 재방문한다는 겨울 명소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1.02 09:59:17
조회 1958 추천 3 댓글 1


함양 남덕유산


12월의 산줄기는 하얗게 내려앉은 눈과 차가운 바람으로 겨울의 존재를 또렷하게 드러낸다. 능선마다 펼쳐진 설경은 마치 수묵화처럼 정갈하고, 그 고요함 속에서 자연의 숨결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경상남도 함양군과 거창군, 전북특별자치도 장수군 경계에 자리한 이 고산은 해발 1,507미터로 한반도 남부에서 보기 드문 높이를 자랑하며, 덕유산국립공원 제10호의 제2봉으로서 겨울철이면 상고대와 눈꽃이 능선을 뒤덮는 설국을 연출한다.

북쪽의 향적봉(1,614m)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 그 한적함이 진정한 겨울 산행의 매력으로 다가오는 셈이다.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50년간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진 이곳의 겨울 풍경과 산행 정보를 살펴봤다.
함양 남덕유산


함양 남덕유산 겨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덕유산은 덕유산국립공원의 남쪽 봉우리로, 향적봉 다음으로 높은 제2봉이다. 월봉산(1,281.6m)과 황석산(1,190m)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의 시작점이자 남강의 발원지인 참샘이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겨울철이면 영각재를 넘는 능선 구간에 눈이 쌓이고, 특히 안개빙이 침엽수 가지 끝마다 얼어붙으며 형성되는 상고대는 '천국의 계단'이라 불릴 만큼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는 단순한 눈꽃과는 다른 현상으로, 안개가 나무에 닿아 얼어붙으면서 생기는 자연의 조각품이다.

등산객들 사이에서 남덕유산 겨울 능선은 한 번쯤 걸어봐야 할 설경 명소로 입소문이 났으며, 북덕유산 향적봉에 비해 혼잡하지 않아 고요한 산행을 즐기기에 더욱 좋은 편이다.


함양 남덕유산 등산


산행은 남덕유산 주차장에서 시작되며, 이곳에서 영각탐방지원센터까지는 약 1km 거리로 도보 10~15분이 소요된다.

탐방센터를 지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데, 약 1.5km 구간은 비교적 평탄하지만 첫 번째 쉼터를 지나면 경사가 가팔라지며 체력적인 부담이 느껴지는 구간이 이어진다.

약 1km를 더 올라 도달하는 영각재(1,283m)는 능선과 봉우리로 이어지는 전환점이자 조망 명소다. 이 지점부터 정상까지는 약 0.9km 구간으로 급경사와 눈 덮인 능선을 번갈아 지나게 되며, 겨울철에는 강풍이 불어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지기도 한다.


함양 남덕유산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그 모든 수고가 보상받는 순간이 찾아온다. 멀리 북덕유산 향적봉, 덕유산 주능선, 서쪽의 지리산 능선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파노라마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남덕유산(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은 덕유산국립공원 범위 내에 있어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무료이며, 24시간 연중무휴로 개방된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는 약 4.4~4.8km로, 왕복 기준 3시간 이상 걸릴 수도 있다.


함양 남덕유산 전경


자가용 이용 시 통영대전고속도로를 타고 서상 톨게이트에서 내려 중남삼거리를 지나면 남덕유산 주차장에 도착한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함양지리산고속(471번, 472번) 버스를 타고 영각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겨울철에는 강풍(풍속 6m/s 이상)이 예상되므로 방풍복장이 필수이며, 미끄러운 눈길을 대비해 아이젠과 스틱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국립공원 내 드론 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함양 남덕유산 눈


남덕유산은 해발 1,507미터의 고산이면서도 북덕유산에 비해 한적하고, 상고대와 설경이 만든 능선의 아름다움이 겨울 산행의 묘미를 깊이 있게 전하는 곳이다. 정상에서 마주하는 파노라마는 그 어떤 수고도 보상해 주는 셈이다.

정제되지 않은 자연의 고요함 속에서 겨울 산의 진면목을 느끼고 싶다면, 12월부터 2월까지 눈이 쌓인 이 고산으로 향해 하얀 능선을 따라 걸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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