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핸드폰 해킹범과 거래를 하며 '1947 보스톤' 촬영해"

아던트뉴스

2023.09.26 14:56:34

조회 6209 추천 7 댓글 25

유튜브 성시경의 만날텐데에 출연한 하정우/사진=유튜브 성시경 화면 캡쳐

하정우가 영화 '1947 보스톤'을 촬영할 때 휴대폰 해킹범에게 협박을 받고 있었다고 털어놔 충격을 주었다.

20일 게재된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에는 하정우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그는 필모그래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영화 비하인드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영화 1947 보스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하정우와 성시경/사진=유튜브 성시경 화면 캡쳐

성시경은 이날 하정우가 출연한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에 대해 "지루할 틈이 없었다. 마지막까지 점점 고조가 됐다"고 칭찬하자 하정우는 "시완이가 너무 잘했다. 이번에 정말로 인생 캐릭터를 만난 것 같다"고 답했다. 그에 성시경도 "걔는 미친 것 같다"며 임시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1947 보스톤을 찍을 당시 하정우는 자신의 핸드폰이 해킹을 당한 상황이었다./사진=유튜브 성시경 화면 캡쳐

하정우는 '1947 보스톤'을 찍을 때 핸드폰 해킹범에게 협박당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실제 2019년 하정우의 휴대폰을 해킹한 해킹범으로부터 협박을 당한 바 있다. 당시 해킹범은 개인 정보 유출을 빌미로 하정우에게 15억 원을 요구하며 협박했지만, 하정우는 해킹범에게 돈을 주지 않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하정우는 직접 해킹범과 한 달가량 대화를 이어가며 경찰이 수사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고 이 과정에서 특유의 너스레까지 부리는 등 덤덤하게 대응했다. 결국 해킹범들이 구속되며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영화 1947 보스턴촬영 당시 감정을 설명하는 하정우/사진=유튜브 성시경 화면 캡쳐

하정우는 이에 대해 "해킹범과 거래를 하면서 촬영했다. 하루하루가 해킹범을 대처하면서 촬영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몇 개월 동안 준비한 신인데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던 거다. 스크린 안에 나의 눈을 보면서 나의 그때 감정 연기를 보면서 '쟤 저 때 진짜 힘들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어쩌면 손기정 선생님의 애절함과 절실함이 같은 감정으로 궤가 같은 느낌으로 저기서 연기하고 있구나 싶어서 참 대견하다 싶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하는 하정우/사진=유튜브 성시경 화면 캡쳐

그러면서 "지나고 나서 느꼈던 건 '한낱 개인의 하정우란 배우가 개인사를 겪고 있는 게 그게 무너지지 않게 형님들이 날 끌어줄 수 있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영화를 되게 올드하게 느낄 수도 있고, 결과론적으로는 이 영화가 백만도 안될 수도 있다. 근데 다 떠나서 나한테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끝까지 찍을 수 있게 된 것에는 그런 힘이 있었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영화 추격자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해주는 하정우/사진=유튜브 성시경 화면 캡쳐

이어 그는 " '추격자'를 많은 배우가 거절했었다. 근데 나한테 기회가 온 거다. 대본 봤는데 '미쳤다' 싶었다. 윤석이 형이 한다는 말을 듣고 '타짜의 아귀'가 한다니까 나한테도 이런 기회가 오는구나 싶어서 했다. 그때 나홍진 감독은 신인이었는데도 자신감이 거장이었다"고 너스레 떨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의 최민식이 맡았던 역할은 최민식이 첫 번째 캐스팅이 아니었다./사진=유튜브 성시경 화면 캡쳐

하정우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정우는 "사실 민식이 형이 첫 번째 캐스팅이 아니었다. 다른 배우였다. 근데 그 배우가 안 하겠다고 고사를 한 거다. 그래서 그 배역을 민식이 형한테 줬는데 처음에 거절했다"라며 "그래서 윤 감독이 나한테 '형이 노인 분장하고 그 역할 해'라고 했다. 근데 난 못하겠다고 했다. 자신이 없었다. 그냥 나는 '형배'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 윤 감독과 민식이 형을 찾아갔고 민식이 형이 승낙해 줘서 그 영화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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