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김 서림’에 히터보다 중요한 ‘이 버튼’ 올바른 공조 장치 작동 가이드 A/C 버튼에 대한 운전자들의 오해
자동차 김 서림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하의 날씨에 차에 오르면 운전자를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반갑지 않은 손님, 바로 유리창의 ‘김 서림’이다. 시야가 하얗게 가려지는 순간 당황한 운전자들은 본능적으로 히터 온도를 높이고 바람 세기를 최대로 올린다.
따뜻한 바람으로 물기를 말려버리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이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위험한 미봉책’이 될 수 있다.
많은 운전자가 간과하는 사실은 자동차 공조 시스템(HVAC)의 핵심 기능이다. 겨울철 김 서림을 정복하는 열쇠는 뜨거운 바람(히터)이 아니라, 차가운 바람을 만드는 것으로 오해받는 에어컨(A/C)에 있다.
자동차 히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리에 김이 서리는 현상은 과학적으로 ‘결로(Condensation)’다. 차가운 바깥 공기로 인해 차갑게 식은 유리창 표면에, 따뜻하고 습한 실내 공기가 닿으면서 기체 상태의 수증기가 액체인 물방울로 변하는 것이다.
여기서 히터만 틀었을 때의 모순이 발생한다. 기온이 오르면 공기가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의 양(포화수증기량)은 늘어난다. 히터를 틀면 실내 온도가 올라가면서 공기는 더 많은 습기를 빨어들일 준비를 마친다. 이때 운전자의 호흡, 젖은 외투, 눈 묻은 신발에서 증발한 수분이 더해지며 차 안은 그야말로 고온 다습한 ‘찜질방’이 된다.
이 상태에서 히터를 끄거나 외부 온도가 급격히 변하면, 따뜻한 공기 속에 숨어있던 막대한 양의 수분이 차가운 유리창과 만나 순식간에 시야를 덮어버린다. 터널 진입이나 고속도로 주행 중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게 되는 아찔한 상황은 바로 이 때문에 발생한다. 히터는 공기를 데울 뿐, 수분을 제거하는 기능은 전무하다.
A/C 버튼, 냉방기가 아닌 ‘제습기’다
자동차 A/C 버튼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김 서림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려면 온도를 높이는 것보다 습도를 낮추는 것이 우선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에어컨(A/C) 컴프레서다.
대부분의 운전자는 겨울에 A/C 버튼을 누르면 연비가 떨어지거나 찬 바람이 나올까 봐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자동차 공학적 관점에서 에어컨 시스템은 훌륭한 ‘제습기’ 역할을 수행한다.
에어컨을 가동하면 실내 공기가 차가운 증발기(Evaporator)를 통과하면서 수분이 응축되어 밖으로 배출된다. 즉, 습기가 쫙 빠진 건조한 공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자동차 공조 장치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 건조한 공기를 히터 코어를 거쳐 따뜻하게 만들어 불어주는 것이 겨울철 제습 난방의 정석이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에 장착된 오토 디포그(Auto Defog) 시스템이나 풀오토 에어컨이 앞유리 쪽으로 바람을 보낼 때(Defrost 모드), 운전자가 켜지 않아도 자동으로 A/C를 작동시키고 외기 유입으로 전환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제조사가 설계한 가장 안전한 로직이다.
전문가가 제안하는 ‘3단계 클리어 솔루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안전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다음 세 가지 수칙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첫째, ‘프론트 디프로스터(앞유리 부채꼴 모양)’ 버튼을 적극 활용한다. 이 버튼을 누르면 차량은 자동으로 바람 방향을 앞유리로 집중시키고, 외기 유입 모드로 전환하며, A/C를 가동한다. 이때 “추울 것 같다”며 수동으로 A/C를 끄는 행동은 금물이다.
둘째, 외기 유입 모드 고정이다. 내기 순환은 오염된 실내 공기를 재활용하며 습도를 누적시킨다. 겨울철 외부 공기는 매우 건조하므로, 이를 실내로 들이는 것만으로도 탁월한 환기 및 제습 효과를 볼 수 있다.
셋째, 하드웨어 관리다. 김 서림은 더러운 유리에서 더 빨리, 더 진하게 발생한다. 유리 안쪽의 미세한 먼지와 기름때는 수증기가 달라붙기 좋은 ‘응결핵’ 역할을 한다.
주기적으로 유리 안쪽을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김 서림을 상당히 늦출 수 있다. 또한, 캐빈 필터(에어컨 필터)가 오염되면 공기 흐름이 막혀 제습 효율이 급감하므로 6개월 혹은 10,000km마다 점검 및 교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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