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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6에서 갈아탔다"... 한 번 타본 오너들은 '더 이상 대안이 없다'고 극찬한 국산 전기차

오토놀로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2.11 12:29:35
조회 134 추천 1 댓글 0

기아 EV9를 오너들이 극찬하는 이유
압도적인 공간감과 주행성능
충전 스트레스 없는 주행거리까지

기아 EV9 실내 / 사진=기아

2024년 8월, 연식변경을 거쳐 출시된 2025 기아 EV9은 대한민국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오너들의 평가를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모순’이 발견된다. 주행성능(9.7점)과 거주성(9.6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극찬을 받는 반면, 가격 만족도는 7.2점으로 현저히 낮다.

“성능이나 편의성은 완벽하지만 가격은 부담스럽다”는 한 오너의 평가는 EV9이 마주한 현실을 정확히 관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V9만 두 번째 소유”라거나 “BMW X6를 타다 넘어왔는데 만족한다”는 충성 고객층이 형성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은 제원표의 숫자가 가리키는 ‘대체 불가능한 공간 경험’에 있다.

도로를 압도하는 덩치, 수치로 증명된 존재감

기아 EV9 / 사진=기아

EV9이 수입 럭셔리 SUV 오너들의 시선을 뺏어온 결정적 무기는 단연 압도적인 차체 크기다. 실물을 마주하면 전장 5,010mm(GT-line 5,015mm)에 달하는 거대한 길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는 팰리세이드보다 길고 카니발에 육박하는 수치로, 대형 SUV로서의 웅장함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여기에 좌우 꽉 찬 볼륨감을 완성하는 전폭 1,980mm는 도로 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존재감을 발산한다. 성인 3명이 2열에 나란히 앉아도 어깨가 닿지 않는 넉넉함은 바로 이 넓은 전폭에서 나온다.

높이 역시 전고 1,755~1,780mm로 설정되어 있어, 지하 주차장 진입에 제약을 받지 않으면서도 탑승객에게 탁 트인 헤드룸과 시야를 제공한다.

움직이는 라운지라는 실내 공간

기아 EV9 실내 / 사진=기아

하지만 EV9의 진짜 가치는 바퀴와 바퀴 사이의 거리, 즉 휠베이스(축거)에서 나온다. EV9의 휠베이스는 무려 3,100mm에 달한다. 이는 경쟁 모델인 대형 내연기관 SUV들은 물론, 전장이 더 긴 일부 미니밴과 비교해도 대등하거나 우위에 있는 수치다.

엔진룸이 필요 없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의 이점을 극대화해 실내 공간을 한껏 늘린 결과다. 한 오너는 “BMW X6 타다 넘어와서 그런지 넓고 큰 게 너무 좋다”고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이다.

쿠페형 SUV인 X6가 날렵한 디자인을 위해 2열 헤드룸과 공간을 일부 희생했다면, EV9은 박스형 디자인에 긴 휠베이스를 결합해 3열까지 성인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진짜 7인승’을 구현했다.

501km를 자랑하는 압도적인 주행거리

기아 EV9 / 사진=기아

덩치가 크면 둔하고 비효율적일 것이라는 편견도 EV9 앞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99.8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시 최대 501km를 주행할 수 있다. 공기 저항이 큰 박스형 SUV임에도 달성한 이 수치는 장거리 가족 여행 시 충전 스트레스를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주행 성능에 대한 평가가 9.7점에 달하는 배경에는 강력한 파워트레인이 있다. 최고출력 283kW(4WD 기준, 약 384마력)와 최대토크 600~700Nm를 뿜어내는 듀얼 모터 시스템은 거대한 차체를 가볍게 밀어붙인다. 전비 또한 복합 3.8~4.2km/kWh를 기록해, 체급을 고려하면 준수한 효율성을 보여준다.

EV9의 유일한 단점은 가격

기아 EV9 / 사진=기아

완벽해 보이는 EV9의 발목을 잡는 것은 역시 가격이다. 2025년형 모델의 가격은 6,412만 원에서 시작해 풀옵션에 가까운 트림은 7,917만 원에 이른다. 보조금을 받더라도 실구매가가 6~7천만 원대에 형성되다 보니, “실내 품질이 가격 대비 다소 아쉽다”는 지적(품질 점수 9.2점, 가격 점수 7.2점)이 나온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비싸지만 대안이 없다”로 요약된다. 동급의 수입 전기 SUV가 1억 원을 훌쩍 넘기는 상황에서, 3,100mm 휠베이스의 광활한 공간과 최신 ADAS, V2L 편의성을 7천만 원대에 누릴 수 있는 선택지는 EV9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오너들이 가격에 불만을 표하면서도 별점 5개를 남기는 ‘아이러니’는, EV9이 한국형 패밀리 전기차의 정점을 찍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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