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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8%가 사고 위험"… '보행자'인데 차도 주행하는 '이것' 이용자에 운전자들은 속수무책

오토놀로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2.23 11: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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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휠체어 이용자 73.8% 사고 위협 노출
불법 주정차, 전동 킥보드 등 이동권 침해
전동 휠체어의 빈번한 무단 횡단에 회피 운전

횡단보도를 지나는 전동 휠체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도심 차도 위에서 대형 차량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주행하는 전동 휠체어의 모습이 운전자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고 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전동 휠체어는 유모차와 동일하게 ‘보행자’로 분류되어 보도 통행이 원칙이지만, 현실적인 도로 여건은 이들을 끊임없이 위험천만한 차도로 내몰고 있다.

안전을 위협받는 교통약자와 당혹스러운 운전자 사이에서 구조적인 해결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용자 10명 중 7명이 겪은 아찔한 순간

전동휠체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도로교통공단의 최근 5년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동 휠체어 이용자의 무려 73.8%가 실제 주행 중 교통사고 위험 상황을 직접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이 사고 위험을 무릅쓰고 차도로 나서는 이유는 단순히 편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보도 위의 열악한 환경 때문이다.

보도를 점령한 불법 주정차 차량은 물론, 무분별하게 방치된 전동 킥보드와 상점의 홍보용 간판 등은 휠체어의 앞길을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이 된다. 이러한 장애물 때문에 보도 이용이 불가능해진 이용자들은 결국 생존을 위해 차도를 선택하는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다.

사고 예방을 위한 이용자 안전 수칙

전동휠체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구조적인 환경 개선과 별개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이용자 스스로의 주의 의식도 매우 중요하다. 교통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횡단보도를 이용하지 않는 무단횡단을 절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야간 주행 시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운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존재를 알리기 위해 반드시 전조등과 반사판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휠체어 손잡이에 무거운 짐을 걸어두는 행위는 기기의 무게 중심을 뒤로 쏠리게 하여 오르막길이나 턱을 넘을 때 전도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극히 주의해야 한다. 주행 전 배터리 잔량을 수시로 확인하여 도로 한복판에서 기기가 멈추는 돌발 상황을 예방하는 것도 필수적인 안전 관리 요령이다.

보도 환경 정비, 사회적 안전망의 시작

차도로 주행 중인 전동휠체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동 휠체어 안전 사고는 개인의 신체적 피해를 넘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중대한 사안이다. 사고 발생 시 환자의 치료비와 재활을 위한 사회적 지원은 물론, 간병을 맡게 되는 가족들의 삶의 질까지 저하시키는 등 파급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자체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절실하다.

보도 폭을 충분히 확보하고 노면을 평탄화하는 정비 사업과 더불어, 휠체어의 앞길을 막는 불법 주정차 및 방치된 전동 킥보드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과태료 부과가 병행되어야만 이용자들을 안전한 보행 구역으로 복귀시킬 수 있다.

인식 개선과 제도적 지원의 조화

전동휠체어 주행 모습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자발적으로 야간 전조등 사용과 무단횡단 금지 캠페인을 벌이는 등 안전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자율적 노력이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배려와 제도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운전자들은 도로 위에서 전동 휠체어를 마주칠 가능성을 상시 염두에 두고 방어 운전을 해야 하며, 정부는 장애인의 필수 이동 수단인 전동 휠체어가 안전하게 달릴 수 있도록 유통과 관리 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

전동 휠체어 안전 문제는 이용자의 수칙 준수, 보도 환경의 물리적 개선, 그리고 사회적 인식의 변화라는 세 박자가 맞물려야 해결될 수 있다. 모두가 안전하게 이동할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도로 환경 조성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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