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모하비 헤드라이트 / 사진=기아 2024년 7월,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의 한 시대가 막을 내렸다. 국산 유일의 V6 3.0리터 디젤 엔진과 바디 온 프레임 구조를 지켜온 기아의 준대형 SUV, 기아 모하비가 16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생산 종료를 맞이한 것이다.
하지만 신차 시장에서의 퇴장은 역설적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그의 가치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고 있다.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와 전동화 흐름 속에서 이제는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진짜 SUV’의 감성을 찾는 소비자들이 중고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 모하비 / 사진=기아 기아 모하비의 핵심 정체성은 단연 ‘바디 온 프레임’ 구조다. 이는 단단한 프레임(뼈대) 위에 차체를 올리는 방식으로, 외부 충격 흡수와 차체 비틀림 강성이 탁월하다.
도심 주행 승차감과 연비에 유리한 모노코크(일체형) 구조의 현대 팰리세이드와 같은 경쟁 모델들과 근본적인 차이를 보이는 지점이다.
이 덕분에 모하비는 험로 주행 안정성은 물론, 무거운 트레일러나 카라반을 끄는 견인 능력에서 압도적인 신뢰감을 제공한다. 심장인 V6 3.0리터 디젤 엔진 역시 최고출력 257마력(23년식 이후, 이전 260마력), 최대토크 57.1kg.m의 강력한 힘으로 어떤 주행 환경에서도 운전자를 만족시킨다.
기아 모하비 / 사진=기아 이러한 독보적인 상품성은 특정 고객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현대인증중고차 시세 조회 서비스 ‘하이랩’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모하비 구매자의 25.7%가 40대 남성이었으며, 50대 남성이 23.9%로 그 뒤를 이었다.
30대 남성(13.9%)까지 포함하면 남성 구매자가 전체의 70%에 육박하며, 특히 40~50대 남성이 절반을 차지한다.
이는 캠핑, 낚시 등 아웃도어 레저 활동을 즐기며 강력한 성능과 내구성을 중시하는 이들에게 모하비가 ‘대체 불가능한 선택지’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다.
기아 모하비 실내 / 사진=기아 견고한 지지층은 안정적인 중고차 시세로 이어진다. 하이랩에 따르면 2019년식부터 2024년식까지의 모하비 모델은 주행거리 3만km 무사고 기준 평균 3,089만 원에서 5,232만 원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주행거리가 1만km 이하인 ‘신차급’ 매물은 3,124만 원에서 5,488만 원까지 가격이 오르며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구매자의 43%가 선택한 2021년식 모델은 디자인과 성능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모습이다.
기아 모하비 / 사진=기아 모하비는 전장 4,930mm, 전폭 1,920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2,895mm의 당당한 체격을 갖췄다. 이는 전장(4,995mm)과 휠베이스(2,900mm)에서 근소하게 앞서는 팰리세이드와 비교되지만, 모하비는 특유의 높은 전고와 각진 디자인으로 정통 SUV의 강인한 이미지를 완성한다.
기아 모하비 실내 / 사진=기아 기아 모하비의 단종은 단순한 모델의 퇴장을 넘어 ‘특정 가치’의 희소성을 극대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효율성과 도심 주행에 맞춰진 모노코크 SUV가 시장의 주류를 이루는 지금, 프레임바디가 주는 강인함과 V6 디젤의 넉넉한 힘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잘 관리된 모하비 중고차는 무엇과도 바꾸기 힘든 매력적인 선택지다.
신차로는 더 이상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모하비의 중고차 가치는 당분간 견고한 지지층 속에서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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