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대한민국 운전면허 쉽게 주면 안되는 이유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7.21 10:44:58
조회 2556 추천 19 댓글 25
														


오토홀드는 브레이크를 밟아 정차한 이후 브레이크 밟은 상태를 계속 유지시켜 주는 기능이다. 브레이크에서 무심코 발을 떼어도 브레이크 밟은 상태가 계속 유지되어 차가 움직이는 것을 잡아주고, 경사로에서는 차가 뒤로 밀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요즘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적용된 차라면 오토홀드 기능은 웬만하면 들어있다.


그러나 모든 기능이 그렇듯 적합한 목적 이외에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최근 한 어린이집 교사가 경사로에 밀린 학부모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이 사고의 원인이 오토홀드를 이용해 정차 후 차에서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집 원생 탄 승용차가

비탈길을 따라 내려갔다


학부모 A씨는 아이를 어린이집으로 등원시키기 위해 직접 차를 운전해 순천의 한 어린이집에 도착했다. 학부모의 승용차는 제네시스 BH 모델이었다. 도착 후 학부모는 운전석에서 내렸는데, 이후 차가 앞으로 슬금슬금 움직여 울타리에 걸려 멈췄다. 


하지만 학부모는 운전석으로 돌아가지 않고, 조수석에 탄 아이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고, 아이가 문을 열어주자 학부모가 조수석으로 탑승했는데, 차가 한차례 덜컹거리더니 갑자기 뒤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후 경사면을 따라 차가 더 빨리 뒤로 미끄러졌다. 


아이의 등원을 돕던

어린이집 교사가 치여 숨졌다


이때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의 등원을 돕기 위해 차량 주변에 있었는데, 차가 뒤로 밀리자 놀라 조수석 문을 잡았다. 끝까지 아이를 살피며 차를 세워보려 애썼지만 결국 차와 함께 뒤로 밀려 철제문에 부딪혀 숨졌다. 승용차도 철제 구조물을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학부모와 아이 역시 사고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했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부모를 입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상태다. 학부모는 오토홀드 기능을 사용해 주차했고, 차가 밀려 내려갈 당시 차 안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차가 앞으로 움직였을 당시 놀란 학부모가 문이 열린 조수석 쪽에서 허리를 굽혀 기어를 중립으로 바꾸고 다시 탑승했지만 차는 뒤로 밀렸고, 경사 때문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통제 불능 상태가 되었다. 실제로 사고 직후 차량의 기어는 중립 상태였다고 한다.


한 뉴스 보도에 따르면 사고 직후 차량의 기어는 중립 상태였으며, 학부모는 차 안에서 기어를 따로 조작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D 상태에서 차가 미끄러져 내려간 후 철제문에 부딪혀 충격을 받았을 당시 기어가 자동으로 중립으로 변경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학부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기어를 조작하지 않았다면 D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인데, 이 상태에서는 앞으로 움직이던 갑자기 뒤로 미끄러져 내려가지 않는다. 물론 경사가 어느 정도 있다면 D 상태에서도 뒤로 밀려나기는 하지만 처음에 앞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차가 정차한 곳은 경사가 꽤 완만한 편이였고, D에서 N으로 조작하지 않는 이상 뒤로 밀리지는 않는다는 말이 된다.


문제는 이를 입증하기 어렵다. 사고가 발생하면 차량의 움직임이 EDR에 기록되는데, 여기서 기어 상태나 페달을 밟은 상태 등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사고에서는 차량의 속도가 느리고 주행거리가 짧아 EDR이 기록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경찰은 기어 조작 여부와는 별개로 교특법상 과실치사혐의 입증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의 원인이 된

오토홀드 기능은 무엇일까?


사고의 원인이 된 오토홀드 기능은 무엇일까? 오토홀드 기능은 정차 후 브레이크 밟은 상태를 계속 유지해 주는 기능으로, 정차 중 무심코 발을 떼어도 차가 움직이지 않도록 잡아준다. 예를 들면 신호 대기 중 조수석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는다든지, 뒷좌석에 앉은 아기가 울 경우 몸을 젖혀 돌봐야 한다든지 등 상황이 있는데 이때 브레이크에서 발이 떨어질 수 있다. 이때 오토홀드가 걸려 있다면 차가 움직이지 않아 사고를 막아준다.


그 외에 경사로에서는 차가 밀리는 것을 막아주며, 정차 후 브레이크를 계속 밟을 필요가 없어 잠시나마 발을 쉬게 하는 장점도 있다. 오토홀드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세트로 묶여있는 옵션으로, 예전에는 고급 옵션이었지만 지금은 소형차에도 옵션으로 존재할 만큼 대중화되었다. 



오토홀드만 작동시키고

하차하는 것은 위험하다


학부모는 평소 차에 탑재된 오토홀드 기능을 사용했다고 한다. 평상시 오토홀드를 쓰던 학부모가 습관적으로 차를 세운 후 기어를 P로 조작하지 않고 그대로 하차한 것으로 보인다. 하차후 차가 앞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아 시동도 끄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동을 끄면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체결되는데, 멈춘 상태에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의 제동력은 꽤 강력하기 때문에 정차 상태에서 차가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오토홀드가 브레이크를 잡은 상태를 유지시켜주지만 이 상태에서 하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오토홀드는 신호 대기 때 발을 쉬게 하거나 무심코 브레이크에서 발을 뗄 때 차가 움직이는 것을 막기 위한 용도지, P 기어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오토홀드는 브레이크에서 발을 뗄 때 답력을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약하게 밟은 상태에서 오토홀드를 작동시키면 경사로에서 차가 밀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정차 시에는 항상 파킹

기본을 무시해 발생한 사고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이 사고는 오토홀드를 맹신하고 정차 시에는 항상 기어를 파킹에 두는 기본을 무시해 발생한 사고라고 할 수 있다. 네티즌들도 "정차 시에 기어 파킹 하는 것은 기본 아니냐?", "아이 키우는 학부모라는 사람이 기본이 안 되어 있다"라며 기본을 무시한 것에 대한 반응이 이어졌다.


또한 "면허를 쉽게 주니깐 이런 문제점이 생긴다"라며 면허 제도를 재정비하라는 반응도 있다. 실제로 운전면허 간소화 이후 면허 취득률은 높아졌지만 운전에 대해 제대로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도로에 나오다 보니 온갖 황당한 일들이 많이 목격되고 있다.

이후 2016년부터 면허 취득 난이도가 높아지긴 했지만 옛날에 비하면 난이도는 여전히 쉬운 편이라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유튜브 등을 살펴보면 조금만 더 신경 썼어도 발생하지 않을 사고가 일어나는 영상을 많이 볼 수 있다.


운전은 다른 그 어떤 것보다도 기본을 중요시해야 한다. 잘못된 조작으로 자신 혹은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 사고처럼 기본을 무시한 행동의 끝은 비극으로 이어진다. 

추천 비추천

19

고정닉 3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인과 헤어지고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2 - -
1826 창사 이래 최대 위기 봉착한 현대차, 결국 수렁 끝에서 구원 받는데 성공했다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11 331 3
1825 이런건 보이면 무조건 신고하세요! 자동차 뒷면에 레이저 단 운전자의 최후 [2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11 3696 12
1824 자존심도 없어, 결국 현대차한테 밀려버린 일본 자동차 업체가 내뱉은 망언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11 352 1
1823 출시만 하면 대박 난다.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출시하려는 차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11 276 2
1822 소비자들만 눈탱이 맞아, 국산차 업체들이 출고난에도 절대 포기 않는 ‘이것’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9 276 3
1821 이런 게 진짜 급발진 아닌가? 운전자 90%가 무조건 주의해야 한다는 ‘이것’은?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9 285 2
1820 진짜 세금 아까워 죽겠다, 무고한 운전자만 피해봤다는 공무원의 역대급 만행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9 237 1
1819 내연기관엔 없던데… 유독 전기차에만 필수라는 ‘이것’, 과연 무엇일까?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9 309 1
1818 스포츠카도 전기차로 사야 할까? 질문에 업계 관계자들이 내놓은 공통된 대답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9 220 1
1817 나오자마자 계약한다, 사회 초년생들에게 딱이라는 현대차 신차 포착됐다 [3]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9 352 1
1816 레고 장난감인줄…프랑스 대표 차브랜드가 만든 ‘초소형 전기차’의 실물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9 344 3
1815 이 차는 가격 올려도 할 말 없다, G80보다 싸다는 기아의 플래그십 세단 [3]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9 436 1
1814 현기차 발등에 불 떨어졌다, 결국 ‘이 차’마저 꺾었다는 토레스 근황 [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9 236 1
1813 너네 집이 부서져도 이럴래? 건물을 부순 자동차가 처벌을 안 받는 이유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9 168 1
1812 엑셀 브레이크 또 헷갈려서…벌써 아이오닉 6 전국 1호 사고차 나왔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9 243 2
1811 벤틀리 짝퉁으로 불렸죠, 라떼 시절 사장님들이 사랑했던 국산 대형 세단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7 659 1
1810 13년 동안 바뀐 게 뭔데? 마세라티가 내놓은 신차에 네티즌들 분노한 이유 [29]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7 3230 2
1809 도둑맞기 싫으면 돈 내라고? 미국서 소송당한 국산차가 또 논란된 이유 [30]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7 2489 8
1808 제발 차 좀 팔게 해주세요, 천하의 현대차가 목 빠져라 기다린다는 ‘이것’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7 318 1
1807 제발 보고 좀 배워라, 국내 도입 시급하다는 역대급 음주운전 처벌법 [20]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7 2491 12
1806 캐스퍼보다 더 싸다, 1,400만 원만 있다면 살 수 있는 가성비 전기차 [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7 2651 5
1805 자업자득이지 뭐.. 최근 택시 기사들 제대로 분노하게 만든 ‘이것’ [20]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7 2565 7
1804 이젠 하다하다 자동세차 때문에 과태료…운전자들 무조건 조심해야 합니다 [3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6 5968 9
1803 아빠들 계약 미어터진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TOP5 [20]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6 5056 2
1802 현대기아 전기차에 달린 특별한 기능 덕분에 캐나다에서 재난상황 극복 성공했다 [24]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6 3867 15
1801 중국 고래들 움직이기 시작, 결국 영국 명품 자동차 브랜드까지 팔렸습니다 [4]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6 497 2
1800 실내는 테슬라급, 500대 한정판매 선언한 60년대 디자인 머스탱 전기차 등장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6 432 1
1799 요즘 잘 나간다는 국산 전기차들, 알고 보니 이런 기능까지 있었습니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6 237 1
1798 자동차 한 대가 100억? 전 세계 찐 부자들이 사랑했던 ‘이 차’, 국내 출시한다 [13]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6 3838 2
1797 제로백 1.9초, 페라리보다 저렴한 1225마력 괴물 하이퍼카 등장했다 [58]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5 4724 6
1796 대체 운전면허는 어떻게 땄는지 절로 궁금해지는 운전 미숙 사고들 [4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5 4947 18
1795 몰래 타고다녔나? 신차 구매했는데 계기판 주행거리는 0km 아닌 이유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5 607 3
1794 무려 3년을 기다렸다, 다 필요 없으니 출시부터 해달라는 전기 픽업트럭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5 339 1
1793 강남 부자들의 불평에 람보르기니 결국 결단, 연비 20km/L 우루스 개발한다 [4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5 8498 5
1792 한국 아빠들이 1년째 줄서서 구매하는 중국차, 이제 이런 일까지 펼쳐지고 있습니다 [70]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5 6590 11
1791 200만 원 먹튀, 포르쉐 1년 기다린 예비 오너들 분노하게 만든 근황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5 515 1
1790 전기차? 한물간 지 오래, 최근 전기차보다 더 관심받는다는 자동차 [34]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4 2957 4
1789 BMW, 벤츠 타던 한국 아빠들이 요즘 줄서서 계약한다는 수입차 [28]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4 4232 1
1788 볼보가 미국보다 한국 시장에 먼저 공개한다는 최신형 전기차 [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4 404 1
1787 이걸 보고 피한다고? 사고 막기 위해 부착됐다는 황당한 ‘이것’의 정체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4 341 1
1786 모터쇼에서 봤던 자동차들, 알고 보니 이렇게 뒤처리 된다고 합니다…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4 3825 5
1785 현대차 까불지 마, 벤츠가 야심차게 준비한 친환경 트럭의 성능 수준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4 270 1
1784 너도나도 계약부터 걸었다, 성능 하나로 독일 전기차들 압살한 신차 [33]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4 4422 3
1783 SUV라니 수준 떨어져, 페라리처럼은 절대 안 만들겠다는 슈퍼카 브랜드 [58]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30 12630 5
1782 이건 합성 아닌가? 오직 ‘중국’이기에 가능한 괴짜 튜닝카의 충격적인 실물 [13]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30 4391 2
1781 쏘나타는 이제 뒷전, 아이오닉 6가 쏘나타의 자리를 차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4]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30 749 1
1780 수제차 영역까지 침범한 전기차, 결국 4억짜리 물건이 탄생했습니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30 523 1
1779 이럴거면 차라리 없애는 게…보조금 0원인데 없어서 못 팔 정도라는 전기차들 [1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30 3021 2
1778 한국 아빠들밖에 모르는 바보 브랜드 볼보, 이번에 제대로 한 건 했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30 612 1
1777 계속해서 시동 꺼지는 2억짜리 벤츠, 안 고쳐주는 게 사실 정부 때문이라고? [1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30 1254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