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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계약 취소’ 사태에 현대차 당황… 대박이라던 현대 그랜저 큰일 났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1.30 09:30:03
조회 2097 추천 4 댓글 13
							

벌써 10만 대 이상 계약
신형 그랜저 돌풍
그런데 출고 앞당겨진다고?

(사진=’그랜저 GN7 오너스’ 동호회 x 오토포스트)

올해 연말까지 출시되는 여러 신차 중, 가장 주목받는 건 역시 현대 그랜저일 것이다. 임원들이 차를 바꾸는 시즌인 연말 연초 특수를 노리는 신형 그랜저는, 예상했던 대로 엄청난 계약자가 몰리며 벌써 내년까지 생산할 물량 계약이 끝난 상태다. 현대차는 이에 올해 연말까지 1만 1천 대, 내년 10만 9천 대를 고객들에게 인도하겠다고 약속까지 한 상황.

그런데 최근, 엄청나게 밀려있는 그랜저 출고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소 1년 넘게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예상되던 신형 그랜저인데, 무슨 일이 펼쳐지고 있는 걸까? 갑자기 취소 물량이라도 쏟아지는 걸까?

박준영 편집장


(사진=’그랜저 GN7 오너스’ 동호회 x 오토포스트)

대단한 한국인들의 그랜저 사랑
사전계약조차 시행하지 않아


신형 그랜저를 보며 한국에서 그랜저의 입지가 얼마나 탄탄한지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이전 모델인 IG 페이스리프트는 마지막 판매까지도 계약자들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약 4만 명 정도가 자동으로 GN7 대기 예약 고객이 되는 상황이 펼쳐졌다. 그러니까 신형 그랜저는 아직 디자인조차 공개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계약 고객 4만 명을 깔고 시작한 것이다.

차에 대한 아무런 정보를 모르는 상태에서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했던 걸까? 그것이 바로 그랜저의 저력이다. 한국에선 ‘중산층 성공의 상징’으로 통하는 만큼 그랜저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더 뜨거워지는 상황. 특히 신형 그랜저가 공개되자 계약자들이 더 몰려들어 지금은 1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고 한다. 이미 내년 말까지 생산하는 물량까지 계약이 마무리된 거다.

(사진=’그랜저 GN7 오너스’ 동호회 x 오토포스트)

최소 1년 대기 예상했던 소비자들
갑자기 출고가 앞당겨진다고?


그런데 최근, 신형 그랜저 고객 인도 시점이 기존에 안내된 것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 아이오닉 6의 판매 부진으로 아이오닉 6 생산을 줄이고, 그랜저 생산을 늘린다는 업계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기차는 전용 라인에서 생산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그렇게 신빙성은 없는 이야기다. 팩트로 확인된 내용도 아니기 때문.

그보다는 코로나 사태 이후 오랫동안 정체된 출고 적체 현상 자체가 해결될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신차 제조사들을 골치 아프게 했던 반도체 수급난 문제가 점점 해소될 전망이다.

(사진=’그랜저 GN7 오너스’ 동호회 x 오토포스트)

(사진=’그랜저 GN7 오너스’ 동호회 x 오토포스트)

반도체 수급난 해소 예상
생산 가속도 붙는다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된다면 공장을 아무리 가동해도 부품이 없어서 차를 만들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기 마련인데, 최근 현대기아차는 반도체 수급난이 내부적으로 점차 해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생산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며, 현대차가 연말까지 1만 대 이상, 내년엔 10만 대 정도를 생산하겠다고 약속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현행 그랜저가 월 5~6,000대 정도 생산된다는 걸 감안하면 엄청나게 생산량을 끌어올린 것이다. 그래서 당분간 아산공장 근로자들은 바쁜 나날과 잔업의 연속일 것이다. 생산에 가속이 붙어 차를 빨리 받을 수 있게 된다면, 당연히 이를 기다리는 고객들 입장에선 반가울 수밖에 없다.

(사진=’그랜저 GN7 오너스’ 동호회 x 오토포스트)

눈덩이처럼 불어난 금리
계약 취소 고객 대거 속출


좋은 이야기만 한다면 참 훌륭하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요즘 경기가 너무 좋지 않다 보니 계약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역시 출고가 앞당겨지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신차 출고 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금융상품 금리가 치솟았기 때문에 취소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기아차 신차 구매 시 사용하게 되는 현대캐피탈 기준 금리를 살펴보면, 올해 초엔 신용등급이 좋았다면 2%대 금리도 가능했지만, 지금은 시작 금리가 6%대다.

신용등급이 좋지 않거나 다른 악수가 겹친다면 이자로만 10%가 넘어버리는 최악의 상황까지 펼쳐진다. 이렇다 보니 사람들이 늘어난 이자를 감당하기 부담스러워 신차 계약을 취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그랜저뿐만 아니라 다른 신차에도 똑같게 적용되는 논리로, 지금 캐스퍼나 아이오닉 6는 재고 차까지 쌓여 골머리를 앓는 수준이라고 한다.

(사진=’그랜저 GN7 오너스’ 동호회 x 오토포스트)

“계약자 수 자체가 허수 수준”
최악은 절반이 사라질 가능성


현재 대기 중인 약 10만 명의 고객 DB 자체가 허수라는 주장도 펼쳐진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요즘은 신차를 구매할 때 차가 나오는 데 너무 오래 걸리니 보통 3~4대 정도를 한 번에 계약해 놓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다른 차가 먼저 나오면 나머지는 취소하는 형태라 신차 사전계약 대수에 허수가 존재한다는 논리였다.

그랜저는 그나마 다른 선택지가 K8밖에 없기 때문에 덜하겠지만, 앞서 언급한 금이 문제와 다른 계약건으로 인해 넘어가는 이탈 고객까지 합치면 확실히 11만 명 중 빠져나가는 수요가 꽤 많을 것이다. 본격적인 경기 침체는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으며, 내년엔 상황이 더 안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지금은 무리해서 신차 구매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사진=’그랜저 GN7 오너스’ 동호회 x 오토포스트)

출고 앞당겨 보겠다는 현대차
방심은 금물


현대차는 그랜저가 어차피 내수에만 판매하는 차량이기 때문에 수출 물량을 감당할 필요가 없고, 아산공장 설비도 완성되어 있기 때문에 최대한 그랜저 출고 시기를 앞당겨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이젠 고객들이 차를 기다리지 못하고 떠나가는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할 것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 반대인 구매하는 사람이 없지만 공급만 많아 재고가 쌓이는 경우는 최악이다. 다행히도 그랜저에게 그럴 일은 없어 보이지만, 경계는 늦추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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