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정현 기자

기아 쏘렌토 가솔린
현대 싼타페 가솔린

쏘렌토는 작년 내수 시장에서 상용차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 하지만 연비 면에서는 오히려 부정적인 방향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디젤 2WD 사양의 복합 연비는 최대 14.1km/L, 하이브리드는 15.3km/L에 달하지만 2.5L 가솔린 터보 4WD에 20인치 휠을 선택한 사양은 9.7km/L에 불과하다.

싼타페는 과거 쏘렌토가 넘어설 수 없는 벽과 같은 존재였지만 페이스리프트 후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디자인으로 인해 굴욕적인 판매 실적을 이어 나가고 있다. 싼타페의 파워트레인 구성은 쏘렌토와 동일하나 연비는 더 나쁘다. 2.5L 가솔린 터보 AWD 20인치 휠 사양의 복합연비가 9.5km/L에 그친다.

기아 모하비 7인승
현대 팰리세이드 가솔린

현재 판매 중인 현대자동차그룹 모델 가운데 유일하게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을 채택한 기아 모하비는 국산 SUV 중 4번째로 연비가 낮다. 3.0L 디젤 단일 파워트레인 구성이며 18인치 휠, 7인승 사양 기준 복합연비가 9.1km/L다. 통상 구경이 큰 휠을 탑재한 모델의 중량이 무겁고 연비도 낮지만 모하비는 20인치 휠 사양의 연비가 0.1km/L 높다.

모하비와 체급은 비슷하지만 모노코크 섀시 구조인 팰리세이드는 2.2L 디젤과 3.8L 가솔린 두 가지 파워트레인이 제공된다. 디젤 사양의 경우 복합 연비 최대 12.4km/L의 효율을 내지만 가솔린 AWD 20인치 휠 사양은 8.5km/L까지 떨어진다.

제네시스 GV70와 GV80
3.5 가솔린이 각각 1, 2위

제네시스 중형 SUV GV70는 2위에 올랐다. 2.5 가솔린 터보 AWD 모델의 경우 21인치 휠 탑재 사양의 연비가 9.2km/L다. 3.5L 가솔린 터보 AWD에 21인치 휠+썸머 타이어 옵션을 선택한다면 복합연비는 8.2km/L로 떨어진다. 4도어 GT인 스팅어 3.3 터보 AWD 19인치 썸머 타이어 사양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대망의 1위도 제네시스가 차지했다. 준대형 SUV GV80는 2.5 가솔린 터보, 3.0L 디젤, 3.5L 가솔린 터보까지 세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디젤의 경우 모하비와 배기량이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최소 10.3km/L로 두 자릿수를 사수했다. 하지만 22인치 휠을 장착한 3.5L 가솔린 사양은 7.8km/L로 국산차 전체를 통틀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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