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Chrysler’ 크라이슬러. 지금은 기억하는 이들이 드문 브랜드지만, 한때 미국을 대표하는 ‘빅3’ 중 하나로 명성을 떨쳤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와 함께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추로 활약했던 크라이슬러는 1998년 다임러와의 합병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었고, 점차 경쟁력을 잃어갔다. 한때 세단, 스포츠카, SUV, 미니밴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했지만, 현재는 퍼시피카 미니밴만이 유일한 생존 모델이다. 과거 ‘보이저’ 역시 존재하지만, 이는 퍼시피카에서 파생된 이름에 불과하다.
그런 크라이슬러가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듯, 브랜드 재정비와 함께 신차 개발을 예고하고 있다. 핵심 전략은 퍼시피카의 부분변경을 시작으로, 콘셉트카 할시온(Halcyon)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을 준비하는 것이다.
사진 출처 = ‘Chrys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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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퍼시피카 부분변경 2027년 전기차 풀체인지 예정
크라이슬러의 유일한 생존 모델 퍼시피카는 2026년경 부분변경을 거칠 예정이다. 현재 북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판매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기존 플랫폼을 기반으로 상품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리프레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2027년에는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며, 이 모델은 브랜드 최초의 전기 미니밴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LA 오토쇼에서도 크라이슬러는 차세대 퍼시피카에 대해 언급하며, 할시온 콘셉트에서 보여준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전동화 기술을 적극 반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실내 공간 활용성과 수납 편의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가 현재 진행 중이다.
크라이슬러의 미래 전략은 퍼시피카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 선보인 할시온 콘셉트카는 단순한 디자인 쇼카가 아닌, 차세대 양산 모델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비전이기도 했다. 할시온은 유려한 실루엣과 간결한 라인, 전동화 파워트레인, 첨단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형태로 공개되었다.
하지만 이 콘셉트에서 파생된 실차는 스포츠카가 아닌 전기 크로스오버로 개발되고 있다. 대략적으로 폴스타 2와 유사한 세미 패스트백 스타일의 전기차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크라이슬러 역사상 첫 번째 순수 전기차 전용 모델로 기록될 예정이다. 이는 향후 브랜드의 전동화 전환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 출처 = ‘Chrys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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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형태를 한 추가 신차도 준비 중
크라이슬러는 할시온 콘셉트의 디자인 언어를 반영한 또 다른 신차도 함께 준비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 차종이나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신차 개발 중’이라는 발표 외에 구체적인 내용은 베일에 싸여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SUV 형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스텔란티스 그룹의 전기 플랫폼을 공유하는 크로스오버 또는 중형 SUV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때 미국 자동차 산업의 정점에 있던 크라이슬러가 현재는 이름조차 희미해졌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모회사인 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를 단순히 역사 속으로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전동화와 디자인 혁신을 토대로 브랜드를 재건하겠다는 크라이슬러의 움직임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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