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이해하지 못한다…” 벤츠 디자인 총괄이 인공지능을 비판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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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7 10:02:52

조회 7329 추천 1 댓글 24

AI의 창의성’에 대한 도전장
인간의 감성이 불어넣는 ‘영혼’
보조 도구 이상의 의미는 없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인 고든 바그너(Gorden Wagner)가 인공지능(AI)의 디자인 능력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그는 AI가 독창적이고 상징적인 자동차를 디자인할 수 없으며, 인간의 감성적 판단과 창의성이 디자인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바그너는 AI가 인터넷에 있는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해 그럴듯한 이미지를 만들어내지만, 무엇이 진정으로 ‘상징적’이고 ‘독창적’인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AI가 만들어낸 기이한 렌더링들이 범람하면서, 실제 자동차의 디자인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그너의 주장은 AI가 디자인 과정에서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진정한 혁신과 브랜드의 영혼을 담아내는 것은 인간 디자이너의 몫이라는 철학을 담고 있다. 그는 “차량에는 그 자체의 캐릭터와 영혼이 담겨야 한다“며, 이는 로봇이 아닌 인간의 감성적인 결정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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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신형 GLC의 조명 그릴을 예로 들며, 이 디자인 요소는 비용과 시간이 더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상징을 미래에 통합하여 차량에 ‘영혼’을 불어넣은 성공적인 결정이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기능적 역할을 넘어, 브랜드의 유산과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바그너의 발언은 AI 기술이 급변하는 시대에 자동차 디자인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중요한 화두를 던진다. 단순히 효율성과 생산성만을 추구하는 AI 중심의 디자인은 결국 개성을 잃고 획일화될 수 있다는 경고다.

결론적으로, AI는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를 시각화하고 작업 효율을 높이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진정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디자인은 인간의 창의성과 감성에서만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앞으로도 자동차 디자인 분야에서 인간 디자이너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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