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AMG 잡겠다” 선언한 제네시스, 올해 새로운 모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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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6 10: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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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선보일 ‘삼지창 전략’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도약 선언
‘마그마’로 라인업 대확장 예정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격변기 속에서 미래 생존과 성장의 열쇠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지목했다. 최근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그룹은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제네시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수익성과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단순히 많이 파는 차를 넘어, 많이 남는 차를 팔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현대차그룹에게 제네시스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이날 공개된 제네시스의 미래 전략은 하이브리드 라인업 신설, 초호화 SUV 시장 진출,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 공식 출범이라는 세 개의 날카로운 날을 가진 ‘삼지창(Trident) 전략’으로 요약된다. 이는 제네시스가 단순한 고급차 브랜드를 넘어, 그룹 전체의 수익성과 미래 기술력을 견인하는 ‘글로벌 럭셔리 아이콘’으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하이브리드와 초호화 SUV

제네시스 ‘삼지창 전략’의 첫 번째 날은 바로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시장 진출’이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다소 주춤하는 ‘캐즘(Chasm)’ 현상 속에서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제네시스는 이 시장을 정조준하기로 했다. 2026년, 브랜드 최초로 후륜구동(RWD) 기반의 2.5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신모델을 출시해, 렉서스와 벤츠, BMW가 장악하고 있는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이는 제네시스의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판매량을 끌어올릴 가장 확실한 카드로 평가받는다.

두 번째 날은 브랜드의 격을 한 단계 끌어올릴 ‘초호화 SUV 라인업 확장’이다. 제네시스는 롤스로이스 컬리넌, 벤틀리 벤테이가 등과 경쟁할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의 출시를 공식화했다. GV90은 1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과 압도적인 크기, 그리고 플래그십에 걸맞은 최고급 소재와 첨단 기술을 집약하여 브랜드의 ‘정점’을 보여줄 모델이다. 이와 함께,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나 벤츠 G클래스와 직접 경쟁할 럭셔리 오프로더 콘셉트의 새로운 SUV 개발에도 착수해, 미래 고수익을 확보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마그마’의 불꽃, 고성능 브랜드로 정체성을 완성하다

‘삼지창 전략’의 마지막 날이자, 브랜드의 정체성을 완성할 화룡점정은 바로 고성능 서브 브랜드 ‘마그마(Magma)’의 공식 출범이다. 그동안 콘셉트카로만 선보였던 마그마는 이제 벤츠의 AMG, BMW의 M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제네시스의 공식 고성능 디비전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그 첫 번째 신호탄은 올해 연말 출시될 ‘GV60 마그마’다. GV60 마그마는 전용 내외장 디자인과 강력한 퍼포먼스를 위해 튜닝된 섀시, 그리고 최고출력이 약 650마력에 달하는 압도적인 듀얼 모터 시스템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산차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으로, 아이오닉 5 N을 통해 입증된 현대차그룹의 고성능 전기차 기술력을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게 한 차원 더 끌어올린 모델이 될 것이다.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를 시작으로, 향후 모든 라인업에 마그마 버전을 순차적으로 추가하며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고객층까지 사로잡을 계획이다.

연간 35만 대 판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의 도약

제네시스는 이 세 가지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35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올해 예상 판매량(약 22만 5천 대)보다 55% 이상 높은 수치로,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77조 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이번 ‘삼지창 전략’ 발표는 제네시스의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전환을 선언한 중요한 변곡점이다. 더 이상 ‘가성비 좋은 고급차’가 아닌, 성능과 가치, 브랜드 헤리티지 모든 면에서 독일 3사와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진정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담대한 야망이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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