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의 새로운 절제미를 입다 노이어 클라쎄, 지속가능성 지향 획일화가 아닌 각자만의 개성을 추구
BMW iX3. / 사진 출처 =
BMW iX3. / 사진 출처 = ‘BMW’ BMW의 차세대 디자인 언어인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거대하고 과격한 그릴 디자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BMW의 디자인 총괄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Adrian van Hooydonk)’는 새로운 M 모델을 포함한 미래 BMW 디자인의 방향성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앞으로의 디자인이 ‘절제미(a certain restraint)’를 가질 것이라고 밝히며, 디자인의 철학적 변화를 예고했다.
호이동크 총괄은 미래 BMW 디자인이 기존의 파격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초기에 선보였던 전기차 i3와 i8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과도하게 커진 전면부 디자인을 다시금 간결하게 정리하고, 선과 면을 활용한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회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노이어 클라쎄 기반의 차들은 더 빠르고 역동적인 M 모델이라 할지라도, 단순한 표현 방식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디자인의 ‘절제’, 지속가능성을 향한 선택
BMW 디자인 총괄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 / 사진 출처 =
BMW 디자인 총괄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 / 사진 출처 =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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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BMW’ 호이동크 총괄이 이처럼 디자인에 절제미를 강조하는 데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그는 “깨끗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곧 차량의 수명을 연장하고, 중고차 시장에서의 재판매 가치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복잡하고 유행을 타는 디자인보다, 시간이 흘러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 소비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이는 단순히 미적인 변화를 넘어, 지속가능성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BMW의 전략적 선택이기도 하다. 신차의 디자인 수명을 늘리면 그만큼 신차 교체 주기를 늦추게 되어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결국 BMW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 노이어 클라쎄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지속가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닮은 듯 다른 패밀리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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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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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BMW’ 한편, 새로운 디자인이 모든 BMW 모델을 마치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처럼 똑같이 보이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호이동크 총괄은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노이어 클라쎄 차량들은 하나의 패밀리룩을 공유하겠지만, 현실의 가족 구성원들처럼 각자 뚜렷한 특징과 개성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각 모델이 속한 세그먼트의 특성을 반영하며, 경쟁 모델들과 차별화하는 고유의 매력을 부여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각 모델이 해당 세그먼트에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쟁사들의 동향을 살피기보다는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BMW는 모든 모델에 획일적인 디자인을 적용하는 대신, 시장의 요구와 경쟁 구도를 면밀히 분석해 각각의 모델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BMW의 과감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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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BMW’ BMW가 디자인에 있어 이처럼 큰 변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호이동크 총괄은 이에 대해 현재 BMW의 판매 실적이 매우 좋다는 점을 언급하며, “성공은 절대 영원하지 않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의 성공이 내일로 반드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변의 세계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 디자인은 결정 후 실제 출시까지 보통 3년의 세월이 걸리기 때문에, 빠르게 변하는 시장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BMW는 현 시점에서 ‘더 큰 변화’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는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는 BMW의 기업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노이어 클라쎄의 미래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BMW’ 노이어 클라쎄는 단순한 디자인 변화를 넘어, BMW의 새로운 비전을 담고 있는 상징이다. 이는 대담한 디자인으로 시장을 선도했던 BMW가 이제는 간결함과 지속가능성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거대 그릴의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디자인의 시대가 도래하는 변곡점에 선 BMW의 미래가 더 기대되는 부분이다. 과연 노이어 클라쎄가 BMW의 새로운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그 귀추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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