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개조 안 하면 못 타” 오직 샤킬 오닐만을 위해 제작된 자동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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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0 10:19:54

조회 3029 추천 5 댓글 5

216cm·147kg, 슈퍼카도 다시 설계됐다
화려한 슈퍼카도 샤킬 오닐 앞에선 ‘개조 대상’
거대한 체격이 만든 세상 유일의 슈퍼카 전시장

NBA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센터로 꼽히는 샤킬 오닐은 ‘괴물’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위압적인 존재였다. 216cm의 신장과 147kg의 체중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는 당시 리그 수비수들에게 공포 그 자체였으며, 그는 4개의 챔피언 반지와 함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전설적인 선수로 남아있다.

그러나 샤킬 오닐의 이름이 회자되는 건 농구 코트 위에서만이 아니다. 그는 은퇴 후 방송인, 사업가, 그리고 자동차 마니아로도 잘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건 건 샤킬 오닐의 차고에 가득한 차량들이다. 워낙 큰 체격 탓에 일반적인 슈퍼카나 세단에는 제대로 앉기조차 어렵다. 보통 사람에게는 드림카인 모델조차 샤킬 오닐에게는 ‘타고 싶어도 탈 수 없는 차’인 경우가 많다. 결국 그는 직접 자신의 체형에 맞게 자동차를 개조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단 하나뿐인 ‘샤킬 오닐 전용 슈퍼카’들이 탄생했다.

체형에 맞춰 재탄생한 전용 컬렉션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페라리 355 F1 스파이더다.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의 드림카였던 이 모델은 차체가 낮고 실내가 협소하기로 유명하다. 보통 키 180cm만 넘어도 탑승이 답답할 정도인데, 216cm의 샤킬 오닐이 이 차를 타기 위해선 대대적인 개조가 불가피했다. 실제로 그는 시트를 최대한 뒤로 밀고, 연료탱크 위치까지 손대어 겨우 몸을 맞출 수 있었다. 그 결과, 샤킬 오닐의 체격을 상징하는 특별한 페라리가 완성됐다.

슈퍼카 개조 사례 중 가장 화제가 된 모델은 단연 코르벳 C8 Z06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카 코르벳은 원래도 낮은 자세와 빡빡한 실내 공간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샤킬 오닐은 이 모델을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스트레치 버전’으로 개조했다. 차체를 무려 20인치(약 50cm)나 늘려 그의 거대한 체격에 맞췄다. 덕분에 이 차량은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모았고, 샤킬 오닐의 별명인 ‘샤크(Shaq)’에 걸맞은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럭셔리 세단도 그의 손을 거치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샤킬 오닐은 메르세데스-벤츠 S550을 단순히 타는 데 그치지 않고, 아예 세단을 컨버터블로 개조했다. 단순히 루프를 절단하는 수준이 아니라, 차체 구조와 실내 레이아웃까지 다시 설계해야 했다. 덕분에 이 차는 럭셔리와 맞춤 설계가 절묘하게 결합된 세계 유일의 S클래스로 불리게 됐다.

전기차 시대로 넘어와도 샤킬 오닐의 커스터마이징은 멈추지 않는다. 샤킬 오닐은 트렌드를 따라 루시드 에어 전기차를 자신의 체형에 맞게 개조했다. 전기차 특성상 배터리와 모터 배치로 인해 실내 공간이 기존 세단보다 넉넉하지만, 샤킬의 체격에는 여전히 부족했다. 이에 따라 도어 힌지를 수정하고 실내를 다시 설계해 탑승 공간을 확보했다. 샤킬 오닐은 단순히 클래식 슈퍼카에 만족하지 않고, 전기차 시대에도 자신만의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독특한 모델 중 하나는 폴라리스 슬링샷이다. 세 바퀴를 가진 소형 스포츠카인 슬링샷은 본래 날렵한 차체와 낮은 무게중심으로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다. 하지만 샤킬에게는 너무 작은 차였다. 그는 시트와 페달 위치를 조정해 탑승 공간을 늘렸고, 여기에 강력한 사운드 시스템까지 장착했다. 작은 차체에서 흘러나오는 폭발적인 음악은 샤킬만의 유쾌한 개성을 보여주는 장치가 됐다.

이처럼 샤킬 오닐의 차고는 단순히 비싼 차들의 집합이 아니다. 그의 컬렉션은 거대한 체격에 맞춰 특별히 제작된, 세계 어디에도 없는 모델들로 가득하다. 그에게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나 부의 상징이 아니라,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또 다른 무대다. 샤킬 오닐이 남긴 농구 기록만큼이나, 그의 자동차 이야기도 오랫동안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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