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못난 차보단 낫지만, 비판을 피할 수 없었던 신차들 ‘부조화’, ‘조악함’, ‘진부함’ 등 지적투성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2025년형 모델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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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BMW’ “디자인은 취향의 영역이다”라는 말은 자동차 업계의 오랜 격언이지만, 때로는 공개만으로 전 세계 자동차 커뮤니티가 “못생겼다”고 입을 모아 비판하는 신차들이 등장하곤 한다. 물론, ‘희대의 못생긴 차’로 지금까지도 악명을 떨치고 있는 1990년대의 피아트 멀티플라와 비교하면 2025년형 신차들은 한참 준수한 외모를 가졌다. 하지만 이는 비판의 절대적인 기준일 뿐, 소비자의 높은 기대치와 급변하는 디자인 트렌드 속에서 ‘못생김’ 또는 ‘실망스러움’이라는 혹평을 피할 수는 없었다.
2025년형으로 공개되거나 디자인 언어가 선공개된 모델들은 과감한 혁신을 시도했거나, 혹은 너무 안전한 길을 택했다는 이유로 양극단의 비판에 직면했다. 전동화 시대를 맞아 기존의 디자인 문법을 파괴하려는 시도가 때로는 대중과의 괴리를 낳기도 한다. 이제, 커뮤니티와 매체의 디자인 혹평을 피하지 못한 2025년형 자동차 5대를 통해, 어떤 요소가 논란의 중심에 섰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1. 기아 타스만 (Kia Tasman Ute) — 대담함인가 과도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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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기아’ 기아의 첫 픽업트럭인 타스만(Tasman Ute)은 공개 직후부터 디자인 완성도 측면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외 주요 자동차 커뮤니티와 디자인 전문 매체들은 “부분적으로는 멋지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어색하고 부조화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혹평의 핵심은 비율이었다. 특히 전면부의 수직형 헤드램프와 거대한 그릴의 비율이 조화롭지 못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미국 매체 ‘The Autopian’은 “새로운 기아 타스만은 디자인 재앙(a design disaster)”이라고까지 표현했으며, 레딧 카스 오스트레일리아(Reddit Cars Australia) 커뮤니티에서는 “섹션마다 디자인 언어가 일관성이 없어 짜깁기 같다”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타스만은 결국 ‘디자인 완성도보다는 실험적 시도로 남은 픽업’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2. BMW iX3 (노이어 클라쎄) — 전통인가 혼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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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BMW’ BMW의 새로운 전기차 디자인 언어인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를 처음 적용한 신형 iX3는 혁신성을 인정받으면서도 파격적인 외모 때문에 혹평을 동시에 받았다. 비판의 초점은 ‘키드니 그릴’에 맞춰졌다. 가로로 지나치게 길게 늘어난 그릴 디자인은 기존 BMW 팬들에게 이질감을 주었으며, 외신 ‘The Verge’는 이를 두고 “너무 음탕하게 퍼져 나간 듯(lewdly spreading)한 디자인”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헤드램프와 하단 흡기구 역시 모두 가로로 늘어나면서 “사진을 잘못 편집한 듯 보인다”는 비아냥을 샀다. 실내 역시 물리적 버튼을 거의 없애고 터치 기반으로 전환한 점은 “실용성보다 미학만을 중시했다”는 반발을 낳으며, iX3는 혁신과 혼란 사이에서 여론을 양분했다.
3. 테슬라 사이버트럭 (Tesla Cybertruck) — 미래적인가, 아니면 조악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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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Depositphotos’ 테슬라 사이버트럭(Cybertruck)은 등장 시점부터 지금까지 “가장 논쟁적인 디자인의 자동차”라는 타이틀을 놓치지 않고 있다. 각진 스테인리스 스틸 외형은 기존 자동차 디자인의 모든 곡선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형태로, 대중의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렸다. 혹평 측에서는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가 “마치 어린아이가 만든 장난감 같다(looks like a child’s toy)”고 비난했을 정도로 디자인의 완성도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내 일부 자동차 디자이너들은 “과감한 시도임은 인정하지만, 마감이 조악하고 미학적 가치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사이버트럭은 ‘못생겼다’는 여론과 ‘혁신적이다’는 소수의 옹호가 맞서는, 2020년대 자동차 디자인 논쟁의 상징적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4. 르노 클리오 (Renault Clio, 신형) — 익숙한 이름에 낯선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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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르노’ 지난 IAA 뮌헨 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유럽 시장의 베스트셀러 소형 해치백, 신형 르노 클리오(Clio)는 ‘변신이 너무 극단적이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영국 매체 ‘The Times’는 “새로운 클리오는 알아볼 수조차 없다(unrecognizable)”라며, 기존 세대가 지녔던 프렌치 해치백 특유의 경쾌하고 귀여운 정체성을 잃어버렸다고 평했다. 레딧 유럽 커뮤니티에서도 “이건 더 이상 클리오가 아니다”, “도심 주차와 실용성이 중요한 차가 이미지에만 집중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특히 짧고 평평했던 전면부가 길게 변형되면서 차급에 맞지 않는 부자연스러운 비율을 갖게 되었다는 비판이 집중되었다. 신형 클리오는 결국 “클리오의 껍데기를 쓴 낯선 차”로 받아들여지며 정체성 혼란에 대한 논쟁을 일으켰다.
5. 메르세데스-벤츠 GLC (신형) — 모험을 버린 디자인, 감성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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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GLC는 앞선 네 모델과는 조금 다른 이유로 혹평받았다. 이 차는 사실 “못생겼다”라기보다는 “너무 변한 게 없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디자인 자체는 세련되고 완성도가 높지만, 전작과의 차별성이 거의 없어 “벤츠 안의 또 다른 벤츠”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브랜드 내 다른 SUV 및 전기차 라인업과의 유사성이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은 신선도의 부족과 함께 디자인의 진부함을 문제로 꼽았다. 실내 역시 대형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압도하는 듯한 번잡한 느낌을 주며 “실용성과 직관성이 떨어지는 산만한 구성”이라는 불만을 샀다. GLC는 ‘못생김’보다는 ‘진부함’이 문제로 지적되며, 혁신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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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BMW’ 디자인 비판을 받은 신차들의 사례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혁신과 전통 유지 사이에서 얼마나 어려운 균형을 잡아야 하는지 보여준다. 기아 타스만이나 BMW iX3처럼 파격적인 변화는 기존 팬들의 이탈을 낳고, 메르세데스-벤츠 GLC처럼 모험이 아닌 안전한 길을 선택하는 경우는 진부함이라는 비판을 초래한다.
하지만 자동차 디자인 역사에서 혹평받았던 일부 모델들은 시간이 흐르며 재평가되기도 한다. 대담한 시도는 종종 그 시대를 앞서갔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과연 오늘 언급된 5대의 모델 중 어떤 차가 시간의 시험을 통과하고 인기를 얻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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