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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을 하루종일 하라고?” 소비자가 전기차 제조사 고소한 이유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1.27 17: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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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패스트 VF 8 Plus, 충전 속도 논란
완충에 하루 소요, 소비자들 불만
법원, 재판 대신 중재로 분쟁 전환


베트남의 전기차 회사인 빈패스트(VinFast)가 미국 시장에서 허위 광고 및 소프트웨어 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2022년 말부터 미국 및 유럽 시장에 진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던 빈패스트를 향해, 미국 소비자들은 ‘느린 충전 속도’를 이유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빈패스트’

이 소송은 최근 법원의 결정에 따라 정식 재판 대신 중재 절차로 넘어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법원이 소비자들의 차량 리스 계약서에 명시된 ‘분쟁 중재 조항’의 유효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신흥 전기차 제조사가 해외 시장 진출 초기 겪는 기술적, 법적 난관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40% 느린 충전: “차량을 운송 수단으로 쓸 수 없다”


해당 기사와는 무관함. / 사진 출처 = 페이스북

해당 기사와는 무관함. / 사진 출처 = 페이스북 ‘Shrikant Joshi’

사건의 발단은 2024년 8월경 빈패스트의 VF 8 Plus 모델을 리스한 미국 캘리포니아 거주 소비자들로부터 시작됐다. 원고인 길 아브라함 스위기(Gil Abrahem Swigi)와 조셉 미즈라히(Joseph Mizrahi)는 빈패스트가 해당 차량이 업계 표준인 32암페어(A) 속도로 충전될 수 있다고 광고했으나, 실제 성능은 이와 현저히 달랐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은 차량의 소프트웨어 결함 때문에 32A의 표준 속도로 충전 시도 시 차량이 충전을 중단하거나 전원이 차단되는 이슈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빈패스트 차량에 탑재된 소프트웨어가 높은 충전 전류를 불안정하게 인식하거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빈패스트’

결국 소비자들은 충전 전류를 19A 이하로 수동 설정해야 했으며, 이에 따라 충전 속도가 광고된 표준 대비 40% 가까이 감소하는 문제를 겪었다. 정상적인 가정용 충전 환경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은 일상적인 차량 이용에 심각한 불편을 일으켰으며, 차량을 정상적인 운송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주장의 바탕이 됐다.

24시간 충전의 고통: 집단 소송 제기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빈패스트’

충전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면서, 소비자들은 VF 8 Plus 모델을 완전히 충전하는 데 거의 24시간이 걸렸다고 주장했다. 이는 차량을 정상적인 운송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소비자들은 수차례 빈패스트 측에 수리를 요청했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2025년 6월 빈패스트 오토 LLC를 상대로 집단 소송(Class Action Lawsuit)을 제기했다.

소송인단은 캘리포니아 소비자 법적 구제법(Consumer Legal Remedies Act) 위반, 허위 광고, 계약 위반 등을 주장하며 전국적인 피해자들을 대변하려 했다. 이에 대해 빈패스트 측은 구체적인 기술적 결함 해명 대신, 소송 제기에 대해 “미국에선 흔한 일”이라는 견해를 밝히며 맞섰다. 빈패스트는 소송 절차 중 원고들이 차량 리스 계약서에 서명할 당시, 미래 분쟁을 법원이 아닌 중재(arbitration)를 통해 해결하기로 동의했다는 조항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소송을 중재로 넘겨야 한다고 법원에 요청했다.

법원의 결정: 계약의 ‘중재 합의’ 유효성 인정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빈패스트’

2025년 11월, 법원은 빈패스트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법원은 원고들이 리스 계약서상 중재 조항에 명확히 동의했음을 확인하고, 이 사건을 정식 재판 대신 중재 절차로 넘기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계약 자유의 원칙과 중재 합의의 유효성을 법원이 인정한 결과다. 중재는 일반적으로 비공개로 진행되며, 법원 소송보다 절차가 간소화되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소비자로서는 투명한 공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제한받을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현재 해당 분쟁은 중재 절차에 들어갔으며, 2026년 2월 20일에 중재 기일이 예정되어 있다.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빈패스트’

빈패스트는 이 법원 결정으로 인해 대규모의 집단 소송 위험을 일단 벗어나게 되었으나, 근본적인 기술적 문제와 소비자 신뢰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미국 및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야 하는 전기차 제조사에 ’24시간 충전’이라는 이슈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소송을 중재로 전환한 핵심 근거였던 계약서상 ‘중재 조항’은 향후 빈패스트뿐만 아니라 다른 전기차 제조사들이 소비자 분쟁을 다루는 데 있어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빈패스트는 6세대 eDrive 기술 기반의 VF 8 Plus 모델의 충전 효율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고, 소비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품질과 성능을 제공해야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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