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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스타리아의 디자인이 3~4년이나 앞선 이유는?

AutoTribu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26 14:35:03
조회 3836 추천 7 댓글 28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현대자동차 스타리아가 지난 13일 출시됐다. 스타리아는 현대자동차의 모든 라인업을 통틀어서도 가장 파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우주선을 닮은 듯한 외관이나, 하나의 선도 없이 매끈하게 빠진 하나의 둥근 형상은 기존의 차량들과 달라도 너무 달랐다. 



현대 스타리아 = 목적기반 모빌리티

스타리아의 디자인이 과감해진 이유는 MPV가 더 이상 승합이나 화물 등은 한계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는 더욱 적극적인 이동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 디자인센터 이상엽 전무는 스타리아 출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스타리아를 목적기반 모빌리티와 가장 유사한 자동차”라고 소개했다. 목적기반 모빌리티는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특정 목적에 부합하도록 제작한 차량을 뜻하는데, 한 마디로 정리하면 맞춤형 이동수단인 셈이다.  

또한 “앞으로도 수요가 많을 물류 시장과 새롭게 열릴 자율주행택시 등을 중심으로도 스타리아 같은 목적기반 모빌리티의 역할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단 중심에서 SUV로 시장의 흐름이 바뀐 것처럼 SUV 다음으로는 자율주행 또는 목적기반 MPV가 시장의 흐름을 지배하게 될 수 있다는 것. 그렇다면 디자인은 더 세련되게 바뀌어야 하고, 공간감을 더욱 극대화해서 강점을 강화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대형 SUV 그리고 미니밴 수요 증가

세계적으로 자동차 시장은 실용적인 SUV의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코로나19가 이 시장에 기름을 부어 레저와 캠핑 등의 수요가 폭발해 대형 SUV, 미니밴 등의 판매량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심지어 이 수요는 픽업트럭까지 번져 실용적인 차량들은 사실상 전부 인기인 시대가 됐다.

 

목적기반 모빌리티가 당장은 멀게 느껴진다고 해도 실용적인 차량들의 판매량 증가는 당장 닥친 현실이다. 하지만 국내 미니밴 시장은 기아 카니발이 독주체제로 굳어진 지 오래됐고, 기존의 스타렉스는 카니발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품성이나 이미지가 떨어졌었다. 더군다나 대형 SUV들이 미니밴의 영역까지 침범하고 있기 때문에 스타리아는 매우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모빌리티 시장은 커녕 당장의 경쟁력도 희미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시승회에 참석한 이들이나, 실물을 접한 이들은 적어도 호불호를 떠나, MPV 디자인이 이렇게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MPV 특성상 긴 수명

기본적으로 MPV는 다른 승용차들보다 수명이 조금 더 길다. 중간에 부분변경을 통해 디자인에 변화를 주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스타리아는 애초에 3~4년 뒤 시장 상황까지 고려해서 디자인을 공개했다. 지금은 다소 앞선 것 같아 보이지만, 몇 년 뒤에는 시장 분위기에 딱 맞을 수 있다는 것.

 

'그 때가서 바꾸면 되지, 뭐 하러 벌써부터 앞선 디자인을 적용하냐'고 되묻고 싶은 이들도 있겠지만, MPV는 상용 시장에서도 많이 이용되기 때문에 디자인이 자주 바뀌면 안 된다. 학원가나 물류 시장 등 자영업자들이 많은 시장에서 디자인이 자주 바뀌면 그만큼 개발비와 생산비 증가로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고, 부품 가격도 인상되기 마련이다. 당연히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자주 바꿀 수 있는 차량이 아닌데, 구형 디자인이 썩 기분 좋을 일도 아니다. 



MPV 시장의 새로운 바람

기존의 MPV는 하나같이 무난했다. 너무 다른 방식으로 과감했던 쌍용 로디우스는 디자인 외에도 전반적인 상품성 부족으로 기아 카니발과 경쟁조차 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는데, 현대 스타리아의 디자인은 정체기에 빠져 있던 MPV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기에 충분했다. 사전계약도 하루만에 1만 대를 훌쩍 넘기는 기록을 세웠으며, 벌써 출고 대기가 길어지고 있다. 기아 카니발과 직접적인 경쟁모델은 아니지만, 스타리아 라운지의 경우 일부 겹치는 수요층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시장 변화가 주목된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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