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파고의 등장 이후로 수많은 인공지능들이 등장하며 바둑기사의 권위가 떨어짐. 80-90년대는 바둑 기사 = ‘천재’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인공지능한테 발리면서 권위가 추락함. 물론 매우 재능있는 사람들이나 중요한건 이미지가 추락했다는 것.
2. 1번과 연결되는데 예전에 일류 기사들의 인터뷰를 보면 항상 ‘신의 한수를 추구한다’라는 식의 답변이 있었음. 현재 사실상 신은 이미 등장했고 인간의 현재 지능 발달 속도로는 ‘절대’ 이를 넘지도 못함. 특이점 기술의 등장(예컨대 앨런 머스크가 추진하는 뉴럴링크 같은)해도 의미 없음. 왜냐? 바둑을 시청하는 99프로의 팬들은 알파고 제로 수준이 아니라 그보다 한참 못한 최고수 인간 수준도 이해 불가하기 때문. 보는 사람들이 이해를 못하는데 무슨 소용.
3. 컴퓨터 게임의 등장 이전에는 바둑같은 게임이 없었음. 그래서 대중들에게 이목을 끌 수 있었던 것. 큰 돈 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게 메리트 였는데 경제가 성장하고 소득 수준이 상승하며 더이상 메리트 없음.
4. 바둑 뿐만이 아니라 현대의 많은 문화 전반(놀이 문화 포함)은 깊은 생각을 요하는 장르는 인기가 없음. 현대의 대중 트렌드가 그럼. 재미 없으면 다른거 할게 너무 많아서 그렇다고 봄. 바둑은 그런 의미에서 대중들에게 멀어질 수 밖에 없음.
5. 바둑의 전성기를 체험한 현 기득권 세대들이 은퇴하거나 스폰서 기업의 경우 경영권에서 멀어지고 있음. 그때부터는 스폰서도 사라질것. 스폰이 없으면 프로도 없음. 그럼 끝나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