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김어준은 본인이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방역수칙 위반'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

김어준 : "코로나 얘기하다 보니까, 집합금지 5인이상 턱스크 이사로 제가 거론이 돼서."

기자 : "포털 메인에까지."

김어준 : "잠깐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 사진과 실제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5명이 같이 앉은 게 아니고.

못 보신 분도 있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면.

카페에서 5인 이상 턱스크를 쓰고, 턱스크로 위반했다. 5명이 같이 앉은 게 아니라 따로 앉았는데 이제, 제가 뭐라고 하는 얘기가 잘 안 들려서 피디 한 사람이 옆에 다가와서 메모하는 장면.

그리고 나머지 한 사람은 늦게 도착해서 무슨 얘기 하는지 다가오는 장면. 두 사람은 서 있거든요.

그리고 또 마침 저는 그때 음료수를 한잔한 직후. 이 세 장면이 만나는 잠시의 순간인데.

5명이 그렇게 모여서 회의를 계속한 게 아니고. 그리고 스타벅스에서도 그런 상황 그냥 두고 보고 있지 않거든요.

제작진이 곤욕이라 좀 자세히 얘기하다 보니까. 구차합니다. 제가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하지만, '턱스크'를 하고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김어준이 방역수칙 위반으로 과태료 10만원을 물게 됐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025&aid=0003071337)

"마포구청은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스타벅스에 방문해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린 채 5인 이상 모임을 한 김씨에게 방역수칙 위반으로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당시 모였던 사람들 중 김씨의 신원만 확인한 상태다. 나머지 참석자들이 확인되는 대로 함께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마포구청은 이날 오전 현장조사를 했다. 마포구청이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당시 김씨와 함께 있던 일행은 7명이었다. 마포구청은 감염병예방관리법에 따라 스타벅스 영업주에게는 과태료 150만원을 부과할 계획이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스타벅스 매장 내 CCTV를 분석한 결과 19일 오전 9시 10분에 들어온 김씨 일행은 9시 27분까지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당초 언론에 공개된 사진에는 5명으로 찍혀있었는데 다른 테이블에 2명이 더 있었다는 게 구청 측의 조사 결과다."

그리고 19일 최초로 김어준 일행의 사진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공개한 트위터 이용자의 글이 커뮤니티에서 화제라 본인도 찾아보았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김어준 일행이 9시 10분부터 27분까지 머물렀다고 했는데, 사진이 올라온 시간을 봤을 때 당시 직접 촬영했던 사람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두 시간 후, 해당 이용자는 같은 사진을 또 올리면서 "김어준이 시끄럽게 떠들어서 내쫓았다"라는 내용 등을 알린다.

이 부분은 사실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그날 오후, 해당 이용자는 본인의 트위터에 한 번 더 언급했다. 하지만, 마포구청 측이 조사한 내용과 일부 상이한 부분이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오전에 올라온 사진과 오후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일부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1. 김어준 손 제스처 2.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횡단보도 녹색 불 상태 3. 엘리베이터 앞에 있는 시민 모습)

당시 동영상을 촬영했거나, 사진을 연이어 촬영했던 것으로 보이다.

이를 토대로 추정하자면, 당시 김어준은 턱스크를 한 채 발언을 이어 갔던 것으로 판단된다.

* 오전에 올라온 사진

* 오후에 올라온 사진

- 결론 -

TBS 측은 '업무상 모임'이라고 강조했지만, 마포구청에서는 이를 '사적인 모임'으로 간주하고 방역수칙(5인이상 집합 금지) 위반 결정을 내렸다.

김어준은 '잠시의 순간'이라고 해명했지만, 음식을 섭취하지 않을 때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이기에 분명히 방역수칙 위반이다.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서울 시민의 세금을 통해 운영되는 공영방송 TBS, 그리고 TBS의 간판 방송인 김어준의 해명은 너무도 옹졸했다는 게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