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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페로(Pau Ferro) 목재에 대해 알아보자.araboja
일단 저번에는 하이브리드 기타 관련글 썼었고통붕이들의 성원 덕분인지 처음으로 실베라는걸 가봤는데 정말 고맙다...갤로그 가보니까 이런 딱지 붙여져있더라, 뭔 장점이 있는진 모르겠음 (?)각설하고 오늘은 기타에 쓰이는 목재 중 하나인 포 페로에 대해 알아볼거임이 친구가 많이 쓰이게 된 계기가 계기이니만큼 어쩔 수 없이로즈우드랑 일렉트릭 기타가 언급이 많이될테니 양해바람, 물론 글 끝에 통기타 내용도 넣을거야-----1. 포 페로가 무엇인가?포 페로는 볼리비아와 브라질 등 남미에 자생하는 하드우드의 일종임온습도 변화엔 강하나 곤충에게 갉아먹히기 쉬운 취약점을 가졌다는 점은 월넛이랑 비슷함흔히들 로즈우드랑 많이 비교되는 비운의 목재이기도 하지만 색상 자체는 그보다 조금 더 밝음물성 강성 이런거 설명하려했지만 통붕이들중에 목수나 루시어가 거의 없다시피할거고찐 공대생이 아니고서야 뭔 소리인지 알아먹지 못하는게 당연할테니 그냥 로즈우드에 빗대어서 설명할 수 밖에 없을거같음밀도, 부러짐에 버티는 정도, 휘어짐에 버티는 정도 같은 물리적 특성이 로즈우드랑 엇비슷할 뿐만 아니라(색은 조금 다를지언정) 흡사한 무늬를 지닌 심재인 하드우드라는 점에서도 로즈우드랑 흡사해 대체목으로 많이들 꼽는 목재임개인적으로 목재 사이에 절대적 우열은 없다고 생각해서 대체목이라는 표현을 싫어하는 편이지만관련업자들이 워낙 남발하기도 하고 실제로 로즈우드 대신 지판 및 브릿지 재질, 측후판에 사용되다 보니 어쩔수없는거같음영미권에선 Pau Ferro라고 쓰고 한국에선 포 페로, 파우 페로 정도로 불리는 듯 한데이 글에선 편의상 그나마 많이 쓰이는 '포 페로'로 통칭하려고 하니 참고해주셈참고로 포 페로는 '볼리비안 로즈우드'라는 이명으로도 불리는데 이건 마케팅의 일환에 가깝다고 봄브라질리언 로즈우드, 인디언 로즈우드, 마다가스카르 로즈우드, 아마존 로즈우드, 멕시칸 로즈우드(코코볼로)의 경우다들 같은 황단나무속(Dalbergia)이라 나름 근연종 관계이고 생김새, 음향적 특성이 비슷하니 객관적으로 로즈우드라는 이름이 붙기에 손색이 없지만이 포 페로는 Libidibia속 이라서 기존에 로즈우드라고 불리던 나무들과 하등 상관이 없음끽해야 같은 콩과에 속한 목본식물이라는 공통점이랑 남미에 자생한다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생명과학 시간에 종속강목강문계 외운 통붕이는 알겠지만 '과'라는 생물분류단계는 엄청 넓은 범위인데 생태랑 생김새랑 어느정도 닮았을 뿐엄연히 거리가 멂, 저렇게 따져봤을때 과장 좀 하자면 한국에 자생하는 자귀나무도 콩과니까 코리안 로즈우드라고 불리는거도 가능)어떻게 보면 카야나 사펠같은 목재를 마호가니라고 통칭해버리는 일부 업자들의 상술과 비슷한 양상이라고 볼 수 있으니만약 통붕이들이 스펙지에 볼리비안 로즈우드라는 용어가 적힌 악기를 본다면 로즈우드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서 혹하지말고조금 더 신중하게 알아보자, 조심해서 나쁠건 없잖아-----2. 포 페로가 알려지게 된 계기, 반응포 페로는 약 10년전만 해도 그다지 널리 알려졌던 목재가 아니었고 일부 브랜드나 개인 루시어들이알음알음 취급하던 특수목의 위치에 가까웠음 (희귀한 목재는 아닌게 IUCN 멸종위기등급에 의하면 '최소 관심' 수준임)어찌 보면 마이너한 위치의 음향목에 가까웠던 이 포 페로가 훨씬 널리 쓰이고 알려지게 된 건2017년 1월에 있었던 워싱턴 협약의 갱신으로 인한 모든 로즈우드 종의 수출입 규제가 가장 컸음참고로 워싱턴 협약은 cites라고도 부르는데 통붕이들을 비롯한 줄쟁이들은그놈의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랑 온두라스 마호가니때매 꽤 자주 들어보았을거임2017년 1월이 되자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를 제외한 모든 로즈우드 종이 cites 2급으로 지정되면서국제거래에 대한 규제가 생겨버리는 바람에 악기 업계에 어마어마한 파장을 일으키게 되었음그래도 저때까진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대신 인디언 로즈우드가지고도 고급 악기에 널리 사용하며 버텨왔었는데이제는 판매 제품에 무슨 로즈우드가 쓰였다하면 얄짤없이 규제받고 cites 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하니 논란이 많았음저 배경에는 으레 그렇듯이(...) 최근 상류층 중국인들의 눈에 띄는 바람에 로즈우드랑 에보니가장식재랑 가구재로서 마구마구 범해지고 소비되다 보니 씨가 말라갔던게 큰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음아무튼 이 규제로 인해서 악기업계에도 몇몇 변화점이 생겼었는데대표적으로 그 유명한 펜더가 예로 들기 딱 좋을듯, 펜더는 보통 지판재로 메이플 아니면 로즈우드를 사용했는데이 로즈우드를 쓰는데 규제가 걸려버리니 멕시코 공장 생산분에 사용되던 로즈우드 지판을 포 페로로 다 전면교체해버림그나마 미국 생산품인 아메리칸 퍼포머, 아메리칸 프로페셔널, 아메리칸 오리지널에는 여전히 로즈우드 지판이 적용되었지만애초에 저 미펜들은 기본적으로 거의 200~300만원을 왔다갔다하는 나름 비싼놈들이니 딱히 특이하다고는 볼 수 없을듯작년 단종된 펜더 멕시코 빈테라 60's 시리즈, 60년대 리이슈라는 컨셉에 따라 로즈우드 지판이 적용되어야 하지만 대신 포 페로가 적용됨그래도 펜더같은 경우 예전에 이미 포 페로 지판을 사용했던 나름의 역사가 있으니까비교적 염가형인 멕펜 지판에 사용되던 로즈우드를 포 페로로 전면 교체한다는 것에 망설임이 덜했겠지만깁슨의 경우 옛날부터 일렉이건 어쿠스틱이건 거의 로즈우드 지판을 사용하다보니 저 규제때매 분명 비상이 걸렸을거임그 때문인진 몰라도 커스텀샵 히스토릭 시리즈에 로즈우드/포 페로 중에 선택지를 두었던 적이 있긴한데, 지금은 어찌되었으려나...무튼 이전까진 존 써, 탐 앤더슨 쓰는 사람들이 조금 아는 정도였는데 이젠 메이저한 브랜드에서도포 페로를 전면적으로 취급하게되니 비로소 그때서야 수많은 기타리스트들이 저 포 페로라는 목재가 뭔지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마련됨근데 대체목이라고 뿌리박혀버린 인식과 로즈우드에 비해 밝은 색상을 가지고 있는 태생적 한계(?) 탓인지 호불호가 꽤나 갈린거같음포 페로의 밝은 색상이 매력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되려 거부감이 들어서 까맣게 염색하려는 유저들이 꽤 있었다는게 저 검색결과가 증명해주는것 같음본인 기타에 본인 돈 들여서 커스텀하는건 정말 자유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마음아팠음뭐랄까, 새까만 색상의 에보니와 로즈우드에 대한 수요는 끝이 없고 앞으로도 변화되기 어렵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음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포 페로 지판을 사용했던 펜더 빈테라1 시리즈가 2023년에 단종되고곧이어 빈테라2로 다시 새로 출범할때는 로즈우드 지판 사양으로 회귀한 채로 출시되었음물론 저 땐 이미 로즈우드 규제가 완화된 배경도 있었을거임기타업계가 작은 시장은 아니라지만 끽해야 얇은 판재로 가공되어 측후판과 지판 재질로 쓰이는 정도이니가구랑 건축에 쓰이는 목재 양에 비하면 정말 적으므로 개체수 감소에 끼치는 영향이 비교적 미미한 수준임그게 참작되었는지 2019년 11월이 되면서 악기에만 사용할수있을정도로 작게 가공된 로즈우드는 예외적으로 규제 완화가 이뤄지게 되었음-----3. 포 페로가 사용된 기타들아까 위에서 펜더가 로즈우드 규제전에도 이미 포 페로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적었는데스티비 레이 본(SRV) 시그너쳐 스트라토캐스터, 자코 파스토리우스 재즈베이스가 있음특히 SRV 시그너쳐는 비록 그가 사망한 이후인 1992년에 정식 출시되긴 했지만이미 1990년에 개발이 끝나서 직접 본인이 공연에서 쓰고 만족해 했던적이 있으니 의미가 있는듯통기타에서는 그 특유의 독자적인 디자인으로 나름 유명세를 가지고 있는 앤드류 화이트가 대표적일듯아마 가성비 모델로 조금 이름을 날린 프레야(FREJA) 바디 쉐잎으로 접해본 사람들이 대부분일거같음포 페로가 지판으로 쓰이는 경우는 보통 일렉트릭 기타가 대부분인데바로 아래 사진의 cybelle 1013이라는 모델은 어쿠스틱 기타임에도 포 페로 지판이 적용되어 있음,, 브릿지도 포 페로임사실 얘네 기타는 목재 선정이 진짜 특이하긴한게 자토바로 바디 목재를 만들질 않나...퀼티드 애쉬나 스펄티드 메이플(...)을 상판에 적용시키는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브랜드니 관심있는 통붕이들은 함 찾아보셈참고로 상당수의 모델이 한국에서 생산중인데 그 공방 루시어 분들의 기원이 예전에 콜텍 파업에서 비롯된걸로 알고있음무려 포 페로를 측후판으로 쓰는애들도 있음, 근데 그 브랜드가 아이바네즈임 (?)그 일렉트릭 기타로 유명한 아이바네즈 맞긴한데 어쿠스틱 기타도 생산하는거 은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음펜더랑 prs마냥 어쿠스틱 기타에서 유독 죽을 쒔지만 그래도 최근엔 마르신 시그너쳐 모델때매 꽤 알아주는듯아트우드 시리즈라고 있는데 그중에 acfs580ce라는 이름을 가진 올솔리드 어쿠스틱 기타가 있음 (상단 사진)그랜드 콘서트 + 컷어웨이 사양이라 핑거스타일을 겨냥한 듯 보이고 마호가니 + 포페로 조합의 5피스 넥 사양을 갖춘것만으로도 특징적이지만이 칭구는 앞서 말했듯이 무려 측후판이 솔리드 포 페로로 제작되었다는게 특이점임아이바네즈 공식 채널에 올라왔던 프로모션 영상이 있는데 시연하는 분이 이구사 세이지임 ㅋㅋㅋ당시엔 유튜브 알고리즘 타기전이라 지금처럼 엄청 유명한건 아니였는데 그 특유의 아치탑 기타에서 날법한 소리는 저때에도 여전했구나라는 생각이 듦-----뭔가 끝맺음 멘트를 넣어야 할거같은데 뭘 적어야 할지 모르겠음지금 이거 쓴게 새벽이라서 횡설수설 적었을수도 있으니 오늘 낮에 부족한 부분 수정하던가 함_____(지난글 목록)테일러 기타가 유지보수에 진심인 첫 번째 이유.E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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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Garan고정닉
태안 2박 3일 캠 후기 (씹스압)
이번주는 태안에 가서 캠핑하고 옴. 전국 어디든 비예보가 있어서 캠핑커뮤니티 가보면 예약한 캠장 취소하거나 양도하고 그러던데 난 아예 우중캠핑 할 생각으로 떠났다. 원래 예정지는 평창의 바위공원이라는 무료캠핑장이었지만, 출발 하루 전 태안에 있는 캠핑장 2박 2만원에 양도한다는 글이 올라와서 잽싸게 연락해서 양도 받음. 후기는 시간순이 아니라 그냥 떠오르는 대로 쓰겠음. 1. 캠핑 세팅 이번에 새로산 디디타프를 가져옴. 가격 대비 형편없는 퀄리티로 유명하던데 구성품 보고 단번에 이해함. ㅋㅋㅋ 팩 두께 보고 어이가 없었음. 그리고 스트링도 어디 운동화 끈 같은 거 끼워줬고 팩파우치도 진짜 대충 만들어 놨더라. 난 미개봉품 6만원에 산건데 이거 정가 10만 넘게 주고 사는 건 좀 그런 것 같음. 이번에 사용한 텐트는 dod 쇼넨. 여기에 꼬깔콘 씌워서 타프 설치해봤는데... 뭐가 좀? 모양이 되게 이상하게 나오더라고 ㅋㅋㅋㅋ 그래서 다시 설치하기로 함. 짜-잔. 생각보다 아주 잘어울려서 만족함. a폴도 사용해봤다. 타프가 있으니 비 예보가 두렵지 않았음. 첫날은 비 안와서 장작으로 불멍하고 두째날엔 비 맞으면서 가스랜턴으로 불멍함. 쇼넨+디디 밤텐풍도 맘에 듬 ㅋㅋㅋ 탄이랑 올리브그린이 생각보다 잘어울리네. 바람때문에 비가 들이쳐서 짐은 전부 텐트로 안으로 옮겼다. 이 텐트가 1인용이지만 그래도 이정돈 들어가더라. 토요일 밤까지 온 비로 젖어있던 텐트랑 타프는 아침 되니까 깨끗하게 마름. ㅋㅋㅋ 자동세차한 느낌이었음. 2. 통곡의 밤 이 캠핑장은 입지가 최악임. 조금만 걸어가면 바다뷰가 나오기 때문에 좋을 줄로만 알았는데, 주변 펜션이 너무 시끄럽다. 첫날 두째날 단체 손님들 트로트로 흔들어 제끼는 소리가 캠핑장을 뒤덮더라. 다행인 건 새벽까지 이어지지 않고 11시엔 마무리한다는 점? 여튼 고요한 캠핑음 포기해야하는 곳이었음. 지금 이벤트라고 5m x 8m 짜리 대형 파쇄석 싸이트 주말가격이 1박에 만오천원이던데... 아무리 싸도 다시 갈 생각은 없음 ㅋㅋㅋ 3. 트래킹 두째날 점심쯤부터 비가 좀 거세지기 시작함. 바로 판초우의 입고서 트래킹 하러 떠남. 이 캠핑장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신두리해안사구라는 곳이 나옴. 국립공원구역이기도 하고 이 해안사구라는 지역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있음. 모래로 이뤄진 특이한 지형이라 보존 가치가 뫂다고 하더라. 한바퀴 도는데 대략 5km쯤 하는 것 같았음. 바다가 내다보이는 언덕코스, 소나무로 둘러쌓인 코스, 사막이 떠오르는 모래언덕 등 짧은 코스 안에 다양하게 잘 꾸며져 있던데 그 중에 압권은 초입에 있는 소들이었음 ㅋㅋㅋㅋ 개귀엽더라. 이걸 방목이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트래킹코스 바로 옆에 소 대여섯 마리를 목줄 비슷한 걸로 묶어놨더라고. 얘들은 사람에 적응을 한 건지 옆에서 지켜봐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낮잠 때리거나 풀 뜯음 ㅋㅋㅋ 마지막날은 텐트 전부 철수하고서 돌아가는 길에 지도 보고서 꼴리는대로 다녀 옴. 태배전망대라는 곳이 전망이 좋아보여서 갔는데 나쁘지 않더라. 근처에 캠장이 있는데 전망 굿. 1박에 오만원 이던데 요즘 사설 캠장 평균 시세가 최저 오만이라 이해할 수준이지만 나처럼 솔캠 위주인 사람한텐 좀 그럼. 4. 먹은 것 2박 3일 중 세끼를 고추장불고기로 떼움. 난 분명히 그냥 불고기 소스인 줄 알고 산건데 고추장불고기더라고? 제육볶음이랑 불고기랑 번갈아 먹으려고 제육용 고추장 따로 챙긴건데 의미가 없어져서 그냥 고추장불고기소스만 써다 세끼 해치우고 옴. 그리고 한끼는 차돌된장찌개. 태어나서 처음 하는 요리인데 진짜 개꿀맛이었음. 캠핑하면서 요리 시도하는데 처음 해보는 요리는 무조건 성공하더라? 신기한 일임 ㅋㅋㅋ 저번에 안동찜닭도 진짜 맛있었는데... 커피도 빼먹지 않고 마시고 옴. 모카포트가 제일 맘 편하더라. 튼튼해서 들고 다니기 좋고 끓이기도 쉽고 행도 좋고. 첫우중캠인데 아주 만족스러웠다. 캠장 주변 소음만 아니었더라면 완벽했을 캠핑인데 그게 좀 아쉽 ㅋㅋㅋ - dc official App
작성자 : 댕댕이애호가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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