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은 흔히 ‘침묵의 장기’라 불린다. 기능이 절반 이상 손상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 따르면 성인 9명 중 1명이 만성 콩팥병을 앓고 있지만, 무려 95%는 자신이 병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지낸다.
특히 아침 시간은 콩팥이 가장 민감한 순간 중 하나다. 밤새 수분과 전해질이 소실된 상태에서 어떤 음료를 마시고, 어떤 음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신장이 받는 부담은 크게 달라진다. 이 때문에 아침 첫 30분의 습관은 하루 전체는 물론, 장기적인 콩팥 건강의 방향을 결정한다.
이 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반복하는 네 가지 아침 습관을 순서대로 짚어본다. 읽다 보면 지금 당장 바꿀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공복 커피와 수분 부족
▲ 모닝커피 한 잔 / 비원뉴스
아침에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음료가 커피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첫 번째로 조심해야 할 습관이 바로 공복 커피다. 카페인은 신장으로 가는 혈류를 줄이고 혈압을 높여 부담을 주며, 칼슘과 마그네슘 배출을 촉진해 결석 위험까지 키운다. 아침에 이미 높은 상태인 스트레스 호르몬과 결합하면 염증 반응도 심해질 수 있다.
그 다음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물을 마시지 않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밤사이 수분이 빠져나간 상태에서 보충하지 않으면 혈액 점도가 높아지고, 신장 세포는 산소 부족에 시달린다. 이로 인해 탈수 상태가 지속되면 콩팥에 과부하가 걸리고, 결석 위험까지 높아진다. 아침 공복에는 반드시 물 한두 잔을 먼저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과한 나트륨의 국물
▲ 된장찌개 / 비원뉴스
세 번째로 흔히 하는 실수는 국물 음식을 과다하게 먹는 것이다. 아침에 김치찌개, 된장국, 콩나물국을 곁들이면 따뜻하고 든든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국물 한 그릇만으로도 하루 권장 나트륨 섭취량을 훌쩍 넘기기 쉽다. 여기에 젓갈이나 절인 반찬이 더해지면 나트륨 과다 섭취는 피하기 어렵다.
나트륨은 혈압을 높이고 신장 미세혈관을 손상시켜 여과 기능을 떨어뜨린다. 반복되면 혈압과 신장 모두가 나빠질 수밖에 없다. 국물 양을 줄이고, 채소 육수나 허브로 간을 맞추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 콩팥 건강을 위한 좋은 선택이다.
가공식품과 공복 약물
▲ 소시지를 팬에 굽는 모습 / 비원뉴스
마지막으로 주의해야 할 습관은 가공식품 위주의 아침 식사다. 햄, 소시지, 가공 시리얼 등 초가공식품에는 인과 나트륨, 방부제가 다량 들어 있어 신장 세포에 부담을 준다. 또한 장시간 공복 뒤 갑작스런 고단백·가공식품 섭취는 혈액 산성화를 일으켜 콩팥 조직 손상을 촉진한다.
여기에 일부 진통제나 보조제를 아침 공복에 물 없이 복용하는 습관까지 더해지면 신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 손상이 가속될 수 있다. 따라서 가공식품 대신 자연식 위주의 식단을 택하고, 약물 복용 시에도 반드시 충분한 수분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늘 아침부터 단 한 가지라도 바꾼다면, 콩팥 나이는 분명 더 젊어질 수 있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