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산미는 단순히 신맛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과일 같은 상큼함을 느끼게 하며, 커피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산미는 단순한 맛의 영역을 넘어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연구들은 커피 산미를 만들어내는 성분이 항산화와 항염 효과를 가져온다고 밝히고 있다.
커피의 산미는 원산지나 품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요인은 로스팅 정도다. 원두를 짧게 볶을수록 산미는 강해진다. 이는 산미의 주요 성분인 클로로겐산이 열을 덜 받아 파괴되지 않고 남기 때문이다. 결국 라이트 로스트 커피는 맛뿐 아니라 건강 효과까지 담고 있는 특별한 선택이다.
이제 라이트 로스트 커피의 산미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자.
라이트 로스트 커피 속 성분
▲ 원두를 가볍게 볶는 모습 / 비원뉴스
라이트 로스트 커피는 다른 로스팅 커피보다 클로로겐산이 가장 많이 남아 있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 연구 결과에서도 라이트 로스트 커피에서 이 성분이 가장 높게 검출되었다. 에티오피아 연구팀은 여기에 더해 로스팅 과정에서 클로로겐산뿐 아니라 트리고넬린이라는 성분도 함께 파괴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클로로겐산은 폴리페놀 화합물의 일종으로, 항산화와 항염 작용을 동시에 한다.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체내 활성 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을 막는다. 트리고넬린 역시 항산화 작용으로 항암 효과를 내며, 두 성분 모두 당뇨병 예방과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즉, 라이트 로스트 커피일수록 클로로겐산과 트리고넬린 함량이 높아 건강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항산화·항염 효과와 건강상 이점
▲ 테이크아웃 아이스 아메리카노 / 비원뉴스
클로로겐산은 체내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동물 실험에서는 라이트 로스트 커피 추출물이 다른 로스트 커피보다 염증 인자인 종양괴사인자-알파와 인터루킨-6 수치를 덜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미 있는 커피가 염증성 질환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클로로겐산은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당뇨병 예방에 기여하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트리고넬린 역시 활성 산소를 줄이는 기능으로 항암 효능을 발휘한다. 결국 라이트 로스트 커피의 산미는 단순히 입안을 상쾌하게 만드는 맛이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효능 덕분에 라이트 로스트 커피를 즐기는 것은 건강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라이트 로스트를 피해야 하는 경우
▲ 커피를 머그잔에 따르는 모습 / 비원뉴스
모든 사람에게 라이트 로스트 커피가 좋은 것은 아니다. 위가 예민하거나 커피를 마실 때 속 쓰림이 심한 사람에게는 산 성분이 소화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복부 팽만이나 복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불면증, 심혈관 질환, 배뇨장애, 위장질환을 가진 사람은 커피 자체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을 위한 선택이라면 자신의 체질과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라이트 로스트 커피를 즐기려면 평소 위장 건강을 확인하고, 적당한 양을 지켜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에 이로운 성분도 과도한 섭취는 득보다 실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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