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바다의 보물이 풍성해지는 계절이다. 그중에서도 대하는 대표적인 제철 먹거리로 꼽힌다. 대하는 ‘큰 새우’라는 뜻의 한자어로, 주로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잡힌다. 초가을에 제철을 맞이하는 대하는 특유의 달달한 맛을 내는 글리신 성분이 풍부해져 맛과 영양이 한층 뛰어나다.
흰다리새우와 비슷해 혼동되기도 하지만, 대하는 우리나라 토종 새우로 가을에만 즐길 수 있다. 반면 흰다리새우는 아열대산 양식 새우로 1년 내내 먹을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꼬리 빛깔이 녹색을 띠면 대하, 붉은색이면 흰다리새우다. 수염과 이마 뿔 길이에서도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제 가을철 입맛을 돋우는 대하가 왜 건강식으로 손꼽히는지, 그리고 안전하고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대하의 영양학적 효능
▲ 대하 / 비원뉴스
대하는 고단백·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100g당 지방 함량은 약 0.3g으로 낮고 단백질 함량은 24g에 달한다. 특히 류신, 라이신 같은 필수 아미노산과 아르기닌이 풍부하다. 이 성분들은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피로 회복과 간 기능 개선, 면역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껍질과 머리, 꼬리에 집중된 영양소도 빼놓을 수 없다. 껍질에는 칼슘과 키토산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과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머리와 꼬리에는 타우린과 아스타잔틴이 들어 있어 혈액순환을 돕고, 눈 건강과 항산화 작용에도 이롭다. 대하는 단순한 해산물이 아니라, 전신 건강에 기여하는 종합 영양 식품이라 할 수 있다.
한방에서 본 대하의 효능
▲ 대하 껍질을 까는 모습 / 비원뉴스
또 옛 의서 ‘본초강목’에는 대하가 신장을 보강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식재료로 기록돼 있다. 실제로 대하에는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 뼈와 혈액 건강에 좋다. 또 타우린과 키토산 성분은 간 기능 강화와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이나 노년층에게 뼈 건강 보충식으로 좋으며, 기력이 떨어진 환자의 회복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한방과 현대 영양학이 모두 대하의 가치를 인정하는 이유다.
대하, 이렇게 먹어야 더 건강하다
▲ 대하를 굽는 모습 / 비원뉴스
대하는 단독으로 즐겨도 좋지만, 궁합이 좋은 식재료와 함께하면 영양이 배가된다. 양배추와 곁들이면 부족한 비타민 C와 식이섬유를 보충할 수 있고, 표고버섯과 함께 먹으면 칼슘 흡수율을 높여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표고버섯 속 에리타데닌 성분은 콜레스테롤 배출에도 효과적이다.
반면, 대하를 먹을 때 피해야 할 음식도 있다. 커피, 녹차, 초콜릿처럼 카페인이 많은 식품은 칼슘과 비타민 흡수를 방해한다. 술 또한 대하의 영양소 흡수율을 낮추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대하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찜이나 구이로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전하게 즐기기 위한 주의사항
▲ 대하 소금구이 / 비원뉴스
대하를 손질할 때는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날카로운 뿔이나 꼬리에 찔리면 상처를 통해 비브리오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손질 시 두꺼운 장갑을 착용하고, 충분히 익혀 섭취해야 안전하다.
대하는 85도 이상의 온도에서 조리하면 균이 사멸된다. 소금구이, 찜, 버터구이 등으로 조리하면 풍미와 영양을 함께 챙길 수 있다. 머리 부분까지 바짝 구워 먹거나 가루로 내어 조미료로 활용하는 방법도 좋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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